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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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 문학평론가봄날의 우국수심(憂國愁心)...우린 무얼 바랄까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春分, 3월 20일)이 지났다. 흔히 봄의 시작을 입춘(立春)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으나, 그 시기가 2월 3~4일경이라 아직 날이 차기 때문에 입춘이라 해도 여전히 겨울이라고 느끼는 게 일반적인 실감일 것이다. 겨울 속에서 봄의 기운이 생동하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입춘이라 한 것이지, 실제로 봄이 온 것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춘분 즈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날씨가 따뜻해지고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평균기온을 감안할 때 체감상 명실상부한 봄날의 시작은 서울지역으로 한정해 놓고 보자면 요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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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원 · 경희대 교수유권자들이 ‘박용진 제거사건’에 회초리 들어야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은 정당과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심판을 받는 날이다. 잘했으면 표를 받을 것이고, 못했으면 표를 잃을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심판론’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유권자에게 서로 상대를 심판해달라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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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 한양대 겸임교수나는 협박한다, 고로 시민사회수석이다
황상무. 서울대 신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KBS 기자, 특파원, 앵커까지 거의 25년 세월을 뉴스로 밥을 먹고 살았던 사람이다. 2021년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에 몸담으며 정치권에 진입한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에 도전했다 실패한 후 2023년 12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라는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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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애플이 전기차 포기한 ‘가짜’ 이유와 ‘진짜’ 이유
지난달 27일 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포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처음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 애플의 주가는 내리막이다. 애플의 전기차 사업 포기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있었고, 긍정과 부정 평가가 엇갈린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성장동력을 없앤 것”이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애플이 전기차 사업을 포기한 내면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이 없다면, 앞으로 전기차 업계 및 AI 등 글로벌 IT 산업의 중심은 어디로 이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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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삶이 고통’이라던 대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사랑
그동안 프리드리히 니체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던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가 최근 들어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삶이 고통스럽다고 외치는 그의 철학에 공감하는 청춘이 많아서 그런 모양이다. 그는 1833년부터 프랑크푸르트에 정착해 고독하게 살면서 친구도 아내도 없었다. 처음에 쇼펜하우어의 대표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열광하다가 후일 그를 우울한 예언자라며 비판하는 쪽으로 돌아선 니체는 자신의 유고집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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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 북한학 박사‘로기완’은 왜 한국행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이 비영어 영화부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중국을 거쳐 탈북한 로기완이 벨기에 난민으로 정착하는 고난의 과정과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원작 소설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로기완의 투쟁과 사랑을 뚝심있게 그려낸 연출과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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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골프 룰 잘 지키는 동호회, 30년 명문팀 된다
지난달 ‘스코어 속이기, 미-영 골퍼가 들으면 기절초풍’이라는 칼럼에 대한 지인 20여 명(대부분 6070세대)의 반응이 궁금했다.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필자는 20여 명중 한두명이라도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반성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크게 각성해, 첫 홀 All Par의 나쁜 관례를 없애고 스코어는 플레이한대로 정확히 적겠다”고 약속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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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선거에 임하는 아이들에게
총선을 앞두고, 온 나라가 선거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3월 초엔 매년 학교에서도 선거가 진행된다. 학교도 선거 시즌이 되면 들썩거린다.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인 첫째 딸이 반장 선거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딸은 올해 새로운 학교로 전입했다. 이제 전학한 지 일주일 남짓 지났을 뿐이었다. 딸의 목표는 분명했다. 체육부장이 되는 것이라고. 아내와 나는 내심, ‘인지도도, 친한 친구들도 없는데 그게 될까’하는 걱정도 되고, 한편으론 스스로 도전하는 게 기특하기도 했다. 우린 혹시 아이가 실망을 할까 봐, 표를 못 받아도 도전하는 마음만으로 대단한 거라고 응원을 가장해 포석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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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 칼럼니스트
막말·망언이 선거패배의 지름길 되도록
공인의 막말이나 망언은 대부분 상대적이다. 내게는 막말이어도 반대편은 “할 말 했네”라고 평가할 수 있다. 국어사전이나 법이 그어준 선은 없다.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고 보편적으로 듣기 불편한 말인 경우가 막말, 망언이라는 가상의 경계가 보일 뿐이다. 언어의 사용에 엄격한 사회는 그 경계도 좀 더 엄격하다. 우리는 어디 쯤에 경계선을 긋고 있을까? 전 세계에서 공인의 개념이 가장 포괄적인 대한민국이다. 텔레비전에 얼굴 몇 번 비치거나 유튜브 구독자 수가 십만 단위만 넘어도 공인의 범주에 등 떠밀려 들어간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공인의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비난 받기 일쑤다. 시시콜콜한 일과나 프라이빗한 연애조차도 ‘공인적’ 방식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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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류준열과 한소희, 혜리...팬들도 할 말은 있다
연예인들의 열애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K-콘텐츠가 글로벌화하면서, 이제는 전 세계가 한국 연예인의 연애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분위기다. 3월만해도 벌써 두 커플이 열애 공개와 동시에 많은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어찌보면 단순한 20~30대 청춘 남녀의 사랑일 뿐인데, 그들의 연애가 왜 각종 논란으로 시끄러운 것일까? 연예인들의 열애를 통해 K-콘텐츠 산업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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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공백 사태: 확장된 그레샴의 법칙
‘그레샴의 법칙’은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몰아낸다는 유명한 법칙이다. 실제 가치가 높은 화폐와 낮은 화폐가 같은 명목상의 가치로 교환된다면, 실제 가치 높은 화폐는 개인들이 빼돌려서 유통되지 않고 가치 낮은 화폐만 시장에서 통용된다는 이야기다. 실질적으로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적절하게 구분되지 못하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진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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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한반도 애그플레이션, 대처방법 바꿔야 한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Agriculture(농업)과 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로 먹거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반 물가가 따라서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에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애그플레이션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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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겠죠”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미국인 셀린 송 감독이 만든 자전적인 영화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화 <미나리>를 떠올리게 된다. 두 영화는 어린 시절, 아메리카에 이민 온 주인공의 정서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된다. <미나리>가 한국에서 거대한 땅으로 이주한 가족을 통해 환경에 맞서 싸워야 하는 힘든 여정, 그리고 가족의 힘을 보여주는 이민자의 정서를 표현했다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민이라는 특별한 사건으로 인해 삶의 방향이 달라진 두 개인을 경유하면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남녀 간의 보편적인 정서까지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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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균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올 때
가끔씩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컨트롤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정제되지 않은 말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고 한편으론 곤란하다. 때로는 이런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말 때문에 갈등이나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과연 이런 상황을 피하거나 바로잡는 방법이 있을까? 이미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통제한다는 말은 모순이 아니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겠다. 물론, 100% 통제는 불가능하다. 다만 이런 상황을 수습하거나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있다. 오늘은 바로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나도 모르게 과한 말, 이상한 말이 튀어나올 때, 이 상황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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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 소설가해피엔딩으로 끝날 만큼 ‘세상은 단순하지 않아’
아, 그것만 갖췄더라면! 살면서 되돌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누구나 겪어보았을 것이다. 만반의 준비가 돼 있었(다고 보았)는데 사소한 실수 하나로 놓치는 아쉬운 기회 말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대중은 이를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로 선수들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정해진 시간 동안 관람하면서 경기력뿐 아니라 임하는 자세나 과정 등을 지켜보기 때문에 가능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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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윤 · 사우디 사업가 겸 칼럼니스트사우디, 스포츠 굴기인가? 스포츠 와싱인가?
호날두 2억 유로, 네이마르 1억 유로, 벤제마 2억 유로, 캉테 1억 유로.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가 네임드 축구 선수들을 자국 리그로 불러들이며 쏜 연봉 총액이다. 현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추앙받는 음바페가 받는 7000만 유로와 메시의 4500만 유로를 훌쩍 뛰어 넘는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금액이다. 물론 음바페에게도 3억 유로, 메시에게도 4억 유로의 제안을 했지만, 두 선수는 이를 거절한 바 있다. 고액 연봉 외에 선수 영입을 위해 사용한 이적료도 8억 유로를 웃돈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국부펀드(PIF)는 3억 파운드에 잉글랜드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와 아흐리 등 사우디 리그 톱4 구단의 지분 75%를 갖고 있다. 앞으로 제대로 큰판을 벌여보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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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마산 3·15의거, 그리고 김주열의 진혼곡
올해 3월 15일은 4·19혁명의 기폭제로 평가받는 ‘마산 3·15의거’ 64주년이 되는 날이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마산지역 학생과 시민들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벌인 규탄 시위로, 우리나라 현대사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이다.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란 필자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3·15의거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러다 마산에 있는 고교에 진학하면서 3·15의거와 김주열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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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오케스트라의 혁신을 이끈 로맨티시스트
의대 정원확대 정책이 당국과 의사협회 간에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면서 애꿎은 환자들만 속을 태우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절대 아프면 안 돼!, 병원 갈 일 만들지 말자!’ 다짐까지 하게 되는데, 이 의료공백 사태를 접하며 젊은 시절 의과대학을 다니다가 해부학 실습의 끔찍함을 견디지 못해 음악가로 진로를 바꾼 19세기의 한 인물이 떠올랐다. 예나 지금이나 의사라는 직업은 고액의 수입, 전문직으로서의 권위 등 매력 있는 업(業)이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긴 시간을 투자하는 등 남보다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 얘기의 주인공처럼 의사는 무엇보다 적성에 맞는 일이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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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지구에 200억마리 닭, 왜 ‘가축화’를 받아들였을까
인간과 농작물, 가축은 함께 진화를 해왔다. 진화의 목적이 종의 확장과 개체 생존이라고 하면, 농작물과 가축의 육종(育種)은 철저하게 종의 확장에 맞춘 것이다. 가축과 농작물의 육종은 수천, 수만 년에 걸친 야생동물의 진화과정을 압축된 시간에 가능하게 하는 유전학, 집단유전학, 통계학, 생물정보학 등의 기술이 총망라된 과학기술의 결정체다. 한국도 오랫동안 작물이나 가축의 육종 사업을 해 왔고 나름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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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 뉴질랜드 칼럼니스트뉴질랜드 키위의 전설과 안타까운 위기
몇 년 전에 Te Awamutu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살 때,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교실을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고맙게도 자원봉사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일종의 재능 기부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 자원봉사 선생님들 중에 Bill Yarndley라는 연세가 아주 많은 할아버지가 저의 담임 선생님이셨는데, 저의 짧았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