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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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칼럼니스트미국인들은 왜 총을 버리지 못하나
오래 전 Smith and Wesson 리볼버 권총을 한 자루 가지고 있었다. 총알이 여섯 개 들어가는 총신이 짧은 38구경 모델이었는데 총알을 딱 한 발만 장전한 채 자동차 운전석 아래 넣고 다녔다. 위험한 상황이 오면 공포탄 한 발 정도 쏘고 도망갈 심산이었다.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은 권총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1992년 4월 발발했던 LA 폭동 이후였다. 미국인들은 누구든지 권총이나 샷건 한 두 자루쯤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내 가족에게 닥치면 뭐라도 해야 된다는 불안감에 사게 된 권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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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철 · 칼럼니스트계획대로 되는 전쟁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9일 전승절 기념연설을 한 뒤 2주가 지나갔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산불 진압 담당부대까지 차출하는 등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장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흑해의 주요도시인 마리우폴을 점령했고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의 소재지인 자포리자 주를 재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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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 칼럼니스트스페인 부활절 축제는 얼마나 성대하게?
몇 년 전,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던 채로 멕시코에서 처음 일하게 되었을 때였다.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동료를 처음 만난 필자는 놀라서 물었다. “당신 이름이 예수(Jesús)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내 질문에 동료는 멋쩍어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었다. 지나고 보니 스페인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헤수스(예수)는 매우 흔한 이름이었다. 누가 가톨릭 국가 아니랄까 봐, 사람들의 이름에서부터 종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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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칼럼니스트부모 등골 빼는 미국 대학 등록금
미국의 5월은 졸업 시즌이다. 이 시기의 시니어(고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의 대부분은 진학할 학교들을 정한다. 미국 대학교의 한 해 등록금은 몇 천 달러에서 많게는 6만여 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 2021년 기준 가장 등록금이 비싼 대학은 뉴욕주의 콜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로 1년 등록금만 6만1850 달러이고 기숙사, 음식, 기타 생활비를 합치면 10만달러 수준(약 1억 3천만원)이 된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UCLA 주립대의 경우 캘리포니아 거주자는 1만 6650 달러, 타주 거주자나 외국인 학생의 경우는 한화로 6천여 만원인 4만7680 달러다(2022년 기준, 자료출처 https://admission.ucla.edu). 등록금만 그렇다는 이야기다. 한국 사립대 등록금이 평균 70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액수가 아닐 수 없다. 학부를 졸업한 후 의대나 로스쿨 등으로 진학하면 그 비용은 곱절 이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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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한 마을이 아이를 키워낸다
제이미(가명)가 고등학교 졸업 댄스파티에 참석하지 않은 건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결혼식을 앞둔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고르느라 고민하며 들뜨는 것만큼 미국의 여고생들에게는 졸업 댄스파티에 입을 드레스가 그 계절의 초관심사다. 그러나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의 제이미와는 무관한 일이었다. 동급생들이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는 동안 제이미는 어디에 있었을까? 그날 제이미의 일정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방과후면 늘 시간을 보내왔던 로보틱스 동아리방에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후배들과 무탈한 저녁 시간을 보낸 것이다. 졸업 댄스파티에 참석하지 않은 아싸 제이미를 인싸로 만들어준 건 그로부터 며칠 후 있었던 다른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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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대학등록금이 없는 독일, 공부는 쉬울까
지난 4월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의 최종 입시결과가 발표됐다. 주변에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는 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해외(독일) 생활을 하면서 대학 입시를 앞둔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미국 아이비리그 학교의 ‘부모 최소소득 기준 학비감면 프로그램’에 눈이 갔다. 학교마다 약간은 다르지만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의 경우 부모소득이 연간 6만 5천 달러 이하이면 등록금과 기숙사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고 한다. 파격적인 조건이긴 하다. 영국은 장학금이 있다 해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큼 많이 주지도 않고 국제학생들에게 많이 배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재정이 넉넉하지 않고는 영국 대학 유학을 생각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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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칼럼니스트‘영끌족’에 합류한 미국의 젊은이들
30년 전, 대뜸 내 일본인 사수가 집을 보러 같이 가자고 했다.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80㎞쯤 떨어진 헌팅톤 비치(Huntington Beach)에 있는 방 세 개짜리 단층집인데 15만 달러면 살 수 있다고, 집 값의 20%만 있으면 나머지는 은행에서 대출 받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스시 사준다는 말에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나섰는데, 그가 사겠다는 집은 생각보다 썩 괜찮았다. 방이 세 개에 건평이 약 60평, 야트막한 앞 집 지붕들 너머로 태평양 바다가 보이고 마당에는 집주인이 심어 놓은 꽃들이 바닷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멋진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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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철 · 칼럼니스트2022년 마크롱이 2017년때만 못한 까닭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오는 24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만난다. 판세는 마크롱 현대통령에게 유리하게 기울고 있지만, 프랑스 정치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앞으로 프랑스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선거 1차 투표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난 특징은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표심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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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 미 가드너웹대 교수우크라이나전쟁 이후 글로벌 정세의 향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원죄는 누가 져야 할까? 최근 시카고 대학의 존 미어샤이머(Mearsheimer)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미국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 근거로 2008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담 선언문(Bucharest Summit Declaration)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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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 칼럼니스트입었다 하면 ‘완판’...스페인 왕비의 패션
패션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중 하나다. 유명인들을 떠올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의 전형적인 옷차림이 무엇이라고 단언할 정도쯤 되면, 패션은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의 스타일을 먼저 찾고, 그 다음에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잘 반영된 옷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소위 옷 잘 입는다는 사람들을 보면, ‘TPO’(Time, Place, Occasion)와 트랜드를 잘 이해하고, 본인의 개성에 맞게 매치한다. 특히 그들이 입어서 화제가 된 옷을 보면 생각보다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나 보세인 경우도 많아 놀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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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서러운 콘비프에서 흥겨운 컵케이크까지
미세스 아무개가 점심 파티를 취소한다고 알려와서 내심 반가웠다. 예정된 식사 메뉴는 콘비프였는데 나는 소금에 절인 고기를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원래 당일에 하고 싶은 게 있었다. 성 패트릭 기념일 퍼레이드 구경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파티가 없어진 게 오히려 좋았다. 최근에 읽은 책 밀크맨이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에서 정치적 분쟁사를 겪은 북아일랜드 배경의 소설인데, 만연체로 그득한 장편을 어렵게 읽어냈던 직후라 관련된 민족의 축제를 통해 보상을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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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깨닫는 것들
지난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다는 개전선언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넘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가능성을 경고했지만 그 경고가 현실이 될 것이라 믿었던 나라는 거의 없었다. 과거 냉전시대 양대 축이었던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다면 세계대전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한 위험을 모르는 러시아가 아닐텐데 설마 주변국을 대놓고 침략할 리 없다고 봤다. 다수의 바람이기도 했다. 러시아 국가 원수와 주요 정부 수뇌가 국제사회에 대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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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김혜수, 앨빈 토플러, 그리고 전쟁
최근 배우 김혜수가 법조인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보다가 서글서글한 눈망울의 그녀가 이제 오십 대의 중년 배우라는 걸 새삼스레 인식하게 되었다. 김혜수가 고교생 스타였던 시절에 나는 <여학생>이니 <하이틴>이니 하는 소녀용 잡지류를 열심히 사서 보던 중학생이었다. 김혜수를 비롯한 또래 스타들이 계절 특집 화보에 자주 등장하던 때였고, 십 대의 김혜수는 어떤 컷에서든 압도적이어서 선망하며 들여다보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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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 칼럼니스트스페인은 집으로 투표용지 보낸다
얼마 전, 필자가 재직하는 스페인의 대학에서 총장 선거가 있었다. 교수, 교직원, 행정직원을 비롯해 학생까지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선거였다. 총선이나 지방선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직접 투표를 하게 되어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투표소에 도착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굉장히 특이한 투표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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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 미 가드너웹대 교수누가 감히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가
“여기저기서 기관총을 조준사격하고 있었다. 거리에 쓰러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얇은 양철 방패에 의지해 이동하던 시민군에 또 사격이 가해졌다. 임시로 설치된 야전병원에는 밀려오는 중상자의 행렬이 끝이 없었다. 그렇게 125명이 사망했다. 65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위 기록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이 대치 중인 2022년 2월을 묘사한 것이 아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7년전 ‘유로 마이단’이라 일컫는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93일 간 이어진 민주화 시위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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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러시아의 오해, 우크라이나는 어디로 갈까
2022년 2월 2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침공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돈네츠크 및 루간스크 자치정부를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중앙정부인 우크라이나의 지원요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러시아군에게 국경을 넘을 것을 명령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병력 70%를 배치하면서 벌이고 있는 무력시위의 주요 요구사항은, 공식적으로는 NATO의 동진 포기를 서면으로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과연 러시아의 목적이 NATO 동진 저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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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철 · 칼럼니스트“우크라이나 진격 명령”...준비된 바이든의 ‘함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해 진격 명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한 것이다. 수일내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향한 진격이 아닌 제한된 무력행사로, ‘침공’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 미국과 EU는 이 지역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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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포도밭 뒤로 희미해져 가는 것들
오래전 그날, 노먼과 나는 설계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시선을 겨루고 있었다. 나는 나대로 그는 그대로 핏대가 올랐고, 셜터씨는 흥미로워하는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노먼은 미시간의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공사 책임자였고, 나는 이제 막 첫 집을 장만하려는 도시 출신의 꼬장꼬장한 아시아계 이민자 고객이었다. 젊은 커플이 대개 그렇듯 그때 우리 부부에게는 돈이 별로 없었는데, 주제넘게 까다로웠던 나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지 못해 고전 중이었다. 지방의 작은 마을이라 집값은 싼 편이었지만 막상 집을 보러 다니니 구조와 위치에서 만족도를 주면서 당시의 수입으로 감당할만한 융자를 끌어들여 살 수 있는 가격대의 집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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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 칼럼니스트나달의 특별함... ‘고국에 대한 봉사’와 기아차
테니스 선수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할 서른다섯의 나이에 라파엘 나달은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페더러, 조코비치와 함께 그랜드 슬램 20번 우승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1월30일(현지시각) 호주오픈에서 21번째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테니스의 황제로 자리매김했다. 우승이 결정되자, 자신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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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 칼럼니스트스페인에 ‘제2의 나달, 나달 키즈’ 넘친다
최근 한국에서는 ‘테린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테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고 들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각종 SNS에도 값이 상당한 테니스복과 라켓을 갖추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새로운 취미 생활을 즐기는 MZ세대의 모습을 멀리서도 보게 된다. 한국에서 골프는 워낙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였지만, 테니스는 대중화된 스포츠가 아니었다. 그러나 요즘은 수요가 많아져 테니스장 예약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진입 장벽이 높았던 스포츠였지만, 팬데믹 이후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고자 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특히 2030세대가 많이 배우려고 한다. 특히 근사한 피케 셔츠와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코트에 나가면 특별한 기분을 느끼고, 덤으로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