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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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 작가 겸 문화마케터달궈지는 지구, AI 너도 걱정하니?
현재 한국을 달구는 이슈는 세 개다. 하나는 부실 선거 파장, 둘은 축구대표팀 중남미 월드컵 탈락과 축구협회 개혁, 그리고 셋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춘 삼성닉스의 천문학적 투자다. ‘당권 싸움’은 없던 적이 없으니 다룰 일도 아니다. 이중 부실 선거는 조사와 대응책 마련 중이고, 월드컵 탈락은 이참에 축구협회를 개혁한다면 ‘호사다마’가 될 수도 있다. 세 번째 이슈는 국민의 힘과 영남 지방이 반발하는 가운데 중립 입장에서는 “과연 통합특별시가 전력(RE100 포함), 용수(데이터센터 냉각수 재활용) 등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가?”로 초점이 옮겨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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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심해의 신전 ‘로스트 시티’와 지구 생명의 비밀
지난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우즈홀 해양연구소, 워싱턴 대학교 등의 연합팀이 북위 30° 08′, 서경 42° 08′ 지점의 대서양 해저 아틀란티스(Atlantis) 산괴(山塊; Massif)로 향했다. 이들이 이곳을 목적지로 삼은 이유는 산괴의 독특한 지질과 해양 구조를 탐사하기 위해서였다. 이 산괴는 지각 판(板)이 멀어지는 발산형 경계인 1만 6,000㎞ 길이의 대서양 중앙 해령(海嶺)에서 서쪽으로 15~30㎞ 떨어진 곳에 자리하는 거대 암석 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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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투명한 뇌, 혁신이라는 이름의 잔인함
세계 최고 수준의 신경과학 연구기지인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의 자넬리아 연구캠퍼스(Janelia Research Campus)가 뇌 과학계의 판도를 뒤흔들 대담하고도 가혹한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1. 자넬리아는 기존에 운영되던 ‘4D 세포 생리학(4D Cellular Physiology)’과 ‘기계론적 인지신경과학(Mechanistic Cognitive Neuroscience)’ 프로그램을 전격 폐지하고, 오랜 시간 전 세계 뇌과학 연구의 핵심 표준으로 군림해 온 설치류(마우스 및 랫드) 연구 모델을 향후 3년 안에 완전히 종료(Sunset)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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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AI 수출금지 시대, 망 보안이 ‘국가 안보’다
2026년 6월, 대한민국은 역사적 분기점을 조용히 통과하고 있다. 6월 12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앤트로픽(Anthropic)에 한 통의 서한을 보냈다. 내용은 단호했다. 최신 AI 모델인 페이블 5(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에 대해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즉시 중단하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외국 국적자’는 해외 사용자만이 아니라 미국 내에 거주하는 비미국인, 심지어 앤트로픽 소속 외국 국적 직원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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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 더베스트내과 대표원장콜레스테롤? 좋은 놈, 나쁜 놈, 신비한 놈
우리는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 숫자들을 하나씩 확인할 때면 누구나 긴장하게 될 것입니다. 혈압이 높은 것은 아닐지, 혈당은 괜찮은 건지, 혈중 콜레스테롤은 안전 범위에 들어가 있는 건지, 이러저러한 걱정들이 마음을 어지럽힐 것입니다. 그런데 ‘수치가 높을수록 이롭다’고 알려진 항목이 있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The Good)’이라는 별명을 가진 HDL 콜레스테롤(HDL-C)이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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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억울함의 서사...끝내 해소 안되는 걸까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억울하다’라는 말을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거나 하여 분하고 답답하다.”로 풀이하고 있다. 영한사전에서는 “wrongly accused”, 잘못을 뒤집어씀으로 정의하고 있다. 프랑스어로는 “un traitement injuste”라 하였으니 공정치 못함이고, 독일어로도 “ungerecht”가 되어 또한 공정치 못함과 관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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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AI 백년대계, 깃발 뒤 기생충이 자란다
토머스 헌트 모건의 좁은 실험실, ‘파리방(fly room)’이라 불리던 그곳에서 현대 유전학이 태어났다. 유전자가 염색체 위에 구슬처럼 꿰여 있다는 사실도, 스무 살 남짓의 스터티번트가 하룻밤 사이에 그려낸 최초의 유전자 지도도, 결국 2밀리미터(㎜)짜리 초파리를 렌즈 아래 올려놓고 한 마리 한 마리 세어가며 얻어낸 것이다. 멀러가 엑스선으로 돌연변이를 만들어낸 것도, 행동조차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다는 낯선 생각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도 모두 이 작은 몸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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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지옥의 문’ 앞에서 눈이 내리면…생명일까
1934년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윌리엄 비브(William Beebe; 1877~1962)는 『반(半) 마일 아래』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비브 교수가 심해 잠수구(潛水球)인 배시스피어(Bathysphere)를 타고 버뮤다 제도 앞바다를 탐험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책은 문학적 표현이 두드러졌다. 당시 비브 교수가 세운 잠수 깊이는 반 마일(800m)보다 100여m 깊은 908m였다. 책에서 그는 발광(發光) 생물들이 여기저기에서 차가운 ‘생물학적 빛’을 내는 심해의 모습을 드문드문 별빛이 반짝이는 밤하늘에 비유했다. 또 바다 표층으로부터 유기물, 해양 생물들의 배설물, 사체 찌꺼기들의 결합체가 심해로 내리는 것을 ‘바다 눈’(Marine Snow) 이라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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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 더베스트내과 대표원장심장병 예방, 콜레스테롤 양보다 더 중요한 것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LDL 콜레스테롤(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LDL-C)’ 수치를 무심히 넘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니 기름진 음식을 줄이세요”라는 조언은 이제 상식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LDL-C 수치가 아주 높지 않은데도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치가 꽤 높은데도 당장 아무 일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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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가짜 우상’과 지식 생태계의 붕괴
올해초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세계 대학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른바 ‘학술용병’을 대거 동원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국내 체류도, 강의도, 실질적 연구 교류도 전무한 해외 다작 학자들을 비전임 교수로 무더기 영입하고, 그들이 어딘가에서 써낸 논문에 한국 대학의 이름을 슬쩍 끼워 넣는 대가로 억대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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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마약의 역사...중국· 미국처럼 무너질 한국
마약성 진통제, 즉 오피오이드는 오피움(아편, 阿片)에서 유래한 약물 및 이와 유사한 약물들을 일컫는다. 아편, 모르핀, 코데인, 헤로인, 펜타닐 등의 약물이 여기 속한다. 약물의 종류는 불법과 합법을 넘나든다. 진통제로 사용하는 용량에서는 향정신성 작용이 없지만 고용량 사용하면 나른한 졸림, 편안함, 기분 좋음 등의 긍정적 느낌을 가져온다. 정맥주사(약물을 정맥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편집자주)는 매우 짜릿한 하이(high)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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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과학자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앞선 두 편의 칼럼에서 나는 우리나라 과학 생태계가 당한 두 가지 폭력을 기록했다. 하나는 바깥에서 가해진 것-거대 상업 출판사들이 수십 년간 연구자들의 지식을 착취해 온 학술 카르텔이고 (주- 거대 학술카르텔을 향한 중국의 선전포고 ) , 다른 하나는 안에서 가해진 것- 무능하고 무지한 행정 권력이 기초과학의 심장에 칼을 꽂은 R&D 예산 잔혹사였다. (주- ‘암세포’ 도려낸 중국, ‘심장’ 멎게 한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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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태평양 밑엔 어떤 땅이 더 있을까
찰스 다윈의 삶은 지질과 떼어놓을 수 없다. 그는 생물학자보다 지질학자로서 먼저 자신을 생각하고 활동했다. 그는 지질학자로서 과학자의 첫 걸음을 내디딘 뒤, ‘생명의 진화’라는 거대한 의문점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이것이 그의 이력이다. 그의 삶에서 바다는 아주 중요한 바탕이었다. 그의 학문적 완성은 ‘비글호’를 타고 바다를 일주한 5년(1831~ 1836)의 시간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그는 이 항해의 한 부분이었던 남미 해안 조사에서, 높은 산에 바다 조개껍데기 화석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대륙이 점진적으로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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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 더베스트내과 대표원장운동으로도 구원하지 못한 ‘영혼’
1984년 7월 20일 저녁, 미국 버몬트주의 평화로운 시골길을 한 남자가 달리고 있다. 전 세계적 조깅 열풍을 일으킨 인물, 짐 픽스였다. 『달리기에 관한 모든 것(The Complete Book of Running)』이라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구원’을 설파했던 그가 조깅 도중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겨우 52세, 아이러니였다.건장한 체격과 강인한 체력의 상징이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온 세상에 충격을 주었고, ‘운동이 정말 건강에 이로운가?’ 라는 논란을 낳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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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과학기술계 ‘과거청산’, 반드시 해야한다
“돈이 없어서 연구하고 공부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20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 과학자들 앞에서 이런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이 어떻게 부서졌는지, 아니 왜 처음부터 거짓말이었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 충분히 말해지지 않은 것이 있다. 단순히 예산이 삭감되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이후 우리 과학기술계가 스스로에 대해 무엇을 드러냈는가 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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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암세포’ 도려낸 중국, ‘심장’ 멎게 한 한국
생물학적 진화처럼 지식 생태계 역시 치열한 군비경쟁의 장이다. 수많은 ‘보통 과학자’들이 미시적인 실험실에서 피땀 흘려 축적한 데이터는 동료 평가라는 거름망을 거쳐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진화한다. 과거에는 순수한 진리 탐구의 영역으로 여겨졌으나, 혁신의 속도가 국가의 존망을 결정짓는 21세기에 이르러 이 생태계 내부에는 숙주의 양분을 착취하고 지배하려는 극도로 탐욕스러운 돌연변이가 출현했다. 바로 학술 생태계에 똬리를 튼 ‘행정 권력과 관료주의’라는 기생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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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IVY 데이의 편지: 연구는 팔리지 않는다
지난 27일 오전 9시(미 동부 시간 기준 3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는 아이비(IVY) 데이였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콜롬비아. 미국 명문 사립대학들이 일제히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로 유명하다. 그날 밤, 어딘가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아이가 있었을 것이고, 어딘가에서는 샴페인을 터뜨리는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웃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 시장의 설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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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찰나의 지정학’ 호르무즈, 억겁의 지질학
석유(원유)는 지금도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석유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석유가 대단히 느린 지질학적 과정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석유의 생성 속도가 우리의 소비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설명을 뒷받침하는 수치가 있다. 산업혁명기인 1850년대부터 화석연료를 연소한 직접적인 결과 전 세계의 공기 중 탄소량이 40 퍼센트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소비의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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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 더베스트내과 대표원장푸코 넘어 톨스토이에게...’대사적 인간’의 탄생
근대 의학은 ‘호모 아에그로투스( Homo aegrotus )’, 즉 ‘병듦으로 정의되는 인간’의 그늘 아래에서 태어났다. 미셸 푸코는 ‘임상의학의 탄생(The Birth of the Clinic)’에서 ‘의학적 시선(medical gaze)’이라는 개념을 통해, 근대 의학이 인간을 질병을 통해 읽고 분류하는 대상으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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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악에 대한 폭력은 선일까?
일반적으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필자는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제하의 칼럼에서 이 주제를 다룬 바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악에 대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다음의 예를 보자. (1) 내 집 앞에 불법 주차하고 떠나려는 사람을 발견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 않는 그와 논쟁을 하던 중 나는 화가 나서 그를 한 방 쳤다. 경찰에게 나는 설명한다. 그가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에게 저지른 내 폭력은 정당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