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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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일본에 반환될 비운의 ‘부석사 관음보살좌상’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부석사’라고 하면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를 떠올린다. ‘부석사’란 이름의 절이 충남 서산에도 있다고 하면 아마도 ‘짝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서산 부석사’는 답사를 자주 다녔다는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서산 부석사가 <동국여지승람>에도 나오는 것과 복장유물에 의하면 최소한 고려시대 말인 14세기부터 있었던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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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 칼럼니스트당신은 우주에 필연으로 태어났습니다
과학의 발전은 인류에게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팀 콜슨의 책 『존재의 역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저자는 빅뱅에서부터 현재까지의 138억 년 동안 우주의 형성과 생명의 진화를 추적하며, 인간이 어떻게 이 거대한 역사 속에서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적 설명을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를 성찰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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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목 · 칼럼니스트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 ‘예니체리의 청산’처럼
혁명은 사람들이 완전히 극빈 상태에 빠지고 온갖 수단으로 억압당하며 희망을 상실한 때가 아니라, 성장과 개선 그리고 기대감이 있지만 고루하고 엄격한 기존 질서에 의해서 방해받을 때 발생되는 법이다.- 니콜라스 V. 랴자놉스키(Nicholas V. Riasanovsky) & 마크 D. 스타인버그(Mark D. Stein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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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가난과 시련은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얼마 전, 한 중학교 교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경계선지능(평균 지능과 지적장애 사이의 지능- 편집자주 ) 연구와 관련하여 협조를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이에 응해준 것이다. 다만 학교 측의 요청이 조금 흥미로웠다. 경계선지능이 의심되는 학생 몇 명을 의뢰하리라 기대했는데, 예상과 달리 가능한 많은 학생에게 지능검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유가 더 의아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필식 지능검사를 실시했는데, 약 60%에 육박하는 학생이 경계선 영역의 점수를 받았던 것이다. 아마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에 고심하던 교사들이 지능검사 결과에 당황하여 전교생, 안된다면 한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추가 지능검사를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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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 미술평론가사랑과 전쟁, 평화를 갈구한 ‘피카소 미술관’
피카소는 1881년에 태어나 1973년에 사망했으니 오랜 세월 작품도 많이 남겼습니다. 무려 5만여 점에 이르는 그의 작품은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에 흩어져 있는습니다. 전세계에는 아홉 개의 피카소 미술관이 있습니다. 그 중 프랑스에 3개(파리, 발로리스, 앙티브)가 있고 스페인에 4개(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말라가, 호르타 산 호안)가 있는데요. <더 칼럼니스트>에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을 소개한 적이 있죠. 오늘은 프랑스 남쪽의 작은 도시 앙티브 와 발로리스 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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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 칼럼니스트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압축소멸 사회’를 읽고
우리나라의 현재가 어둡게만 보였다. 지인을 만나 그런 얘기를 했더니, 우리나라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책 두 권을 소개해 주었다. 그 중 한 권이 이 책이다. ‘알아야 뭘 바꾸지’ 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저자는 작년 말 제10대 국회입법조사처장으로 임명된 분이다. 저자 이관후의 『압축소멸 사회』는 한국 사회가 압축 성장의 끝에서 압축 소멸로 향하고 있음을 진단하며, 특히 저출산, 고령화, 지방 소멸, 정치적 무능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저자는 우리가 소멸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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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 · 미 케네쎄대 스포츠경영학 교수美 올림픽위원회, 세금 한푼 없이 1등 하는 비결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일들에 우리는 갈등 비용을 혹독히 치르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 체육계도 다양한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체육계는 지난 1월 ‘체육 대통령’이라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대신 ‘아테네 영웅’ 유승민을 신임회장으로 선택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안세영 선수 작심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도 김동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새로운 수장이 되었다. 두 선거 모두 MZ세대와 X세대의 엘리트 선수 출신 후보들을 선출했다. 대한민국 체육계는 풍부한 현장 경험의 실무형 수장을 원했던 것이다. 체육회장들이 야기한 갈등 비용을 혹독히 치른 체육계가 그런 시대정신을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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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 역사학자한일수교 60년, 일본이 북한과 수교 나서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이후 본격적인 대북 접촉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하는 국제관계 전문가가 많다. 며칠 전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는 트럼프가 일본에 오면 ’납북자 가족‘과 면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이 북한의 범죄행위를 고발함으로써 북미 관계 개선을 막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일본의 납북자 가족이 북한에 있는 친척을 하루속히 만날 수 있도록 교류 기회를 열어달라는 뜻인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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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독재자 히틀러, 사랑도 스토커처럼
극우 전체주의 나치즘의 화신, 아돌프 히틀러(1889~1945)는 그의 포악한 정치적 이미지 만큼 여인과의 사랑에서도 복잡하고 비극을 연출했다. 그의 연애사는 인간관계에서도 권력, 통제, 그리고 비극적 결말을 암시했다. 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 연인으로는 ‘첫사랑’ 슈테파니 이자크, ‘금지된 사랑’ 겔리 라우발, ‘비공식적인 연인’ 에바 브라운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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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 변호사병산서원에 무궁화가 심어진, 깊은 뜻은?
“八日 謁先祠 在堂 無窮花爛開(8일에 선사에 참배하였다. 사당에 머물렀다. 무궁화가 화려하게 피었다) - 손처눌, 『모당일기』, 권4 중에서 손처눌(孫處訥, 1553~1634)은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퇴계 이황 계열의 영남 문인(유학자)으로 호는 모당(慕堂)이다. 15세 되던 1567년(명종 22년)에 향시에 합격하였으나 과거를 포기하고 학문 탐구에 전념했다. 임진왜란 당시 팔공산 부인사에서 의병장으로서 거병하여 대구 파잠의 협곡에 복병을 설치하여 왜군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등 의병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전란 이후인 1602년에 임진왜란 당시 소실된 연경서원을 중수하기도 했다. 이후 1613년 퇴계 이황을 연경서원에 배향(配享, 신주를 모심)했으며여생을 서원과 향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활동에 주력했다. 저서로 『모당집』과 『모당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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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 미술평론가워싱턴 가면 꼭 가봐야할 특별한 박물관
미국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가보면 ‘정치적 올바름(Policitcal Correctness, PC)’이 얼마나 중요한 이슈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정치적 올바름’ 운동은 오랫동안 박해와 냉대를 받아온 피지배계층이나 국가, 민족, 인종, 다양한 소수자의 인권과 생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표현하며 투쟁하는 운동을 말하죠. 1960년대, 70년대에는 흑인 인권, 페미니즘, 반전 운동 등이 활발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SNS를 통해 #Metoo, BLM(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Black lives matter), LGBTQ+ 운동 등으로 확산되면서 성차별, 인종차별, 다양한 성소수자 차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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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윤 · 문화활동가애착의 이야기
1월, 이 첫 달은 마치 새하얀 도화지처럼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품고 있다. 우리의 삶은 마치 바다의 물결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그 속에서 우리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그 상처 속에서 우리는 삶에 대한 깊은 애착을 발견하게 된다. 물결 속에서 상처는 깊어지지만, 그 속에서 삶의 애착 또한 더욱 단단해진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마주했다. 때로는 그 상처가 너무 깊어서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지만, 결국 우리는 그 상처를 딛고 일어나 더 강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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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윤석열 신속처벌”...한중연, 시국선언 발표
정부 공공기관으로 세계 한국학 연구를 이끌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들이 23일 “대한민국을 공격한 윤석열을 신속히 처벌해달라”는 시국선언서를 발표했다. 이들 교수들은 특히 한국학을 연구하는 국내외 공동체(연구단체)에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행동에 연대해달라”며 연대를 제안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김낙년 뉴라이트 경제사학자가 원장으로 있는 정부 공공연구기관으로, 연구원의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미래의 한국학 연구자를 키워낸다는 사명감으로 이같은 입장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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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 한신대 교수무력사회, 언론의 책임이 크다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차장과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반려되었고, 이들의 귀환으로 경호실 직원들이 멘붕상태라는 뉴스를 들었다. 이로 인해 본부장급 이상 간부들이나 일부 부장들도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연이어 들린다. 강성파 상사들의 증거인멸 및 부당한 지시를 거부했거나 이미 인사조치를 당했던 직원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왜 이들이 사표까지 내도록 정부와 사법부가 상황을 방치하는지 안타까운 상황이다. 정치화된 군대조직의 수장들이 공고히 남아있기에 박정훈 대령이 무죄판결을 받고도 여전히 인사발령을 받지못하고 떠돌고 있는데, 경호처 또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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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노벨상’ 토마스 만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
토마스 만(Thomas Mann, 1875∼1955)은 괴테의 뒤를 잇는 20세기의 위대한 고전 작가이자 문명 비평가이다. 그는 건강한 삶의 세계를 동경하는 시민적 기질, 미와 정신세계를 희구하는 예술가적 기질간의 대립과 갈등, 조화를 문학적 과제로 삼아 문학 활동을 했다. 그에게 삶의 세계와 예술의 세계사이의 갈등은 은밀한 의미에서 이성애와 동성애 사이의 갈등을 의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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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 미술평론가저항을 노래하다...베델 우즈 박물관
그 어느때보다 불안하고 심란한 세밑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해마다 한 해를 보내며 아쉬움과 새로 다가올 시간에 대한 희망을 꿈꾸지만, 작년만큼 힘든 시절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은 우리에게 더 큰 희망을 품도록 합니다. 오늘, 절망적인 시대에 저항하면서 희망을 꿈꾼 1960년대로 달려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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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목 · 칼럼니스트진실을 지키는 이들이 나라도 지킨다
1789년 대혁명 이후 오늘날까지 프랑스가 늘 같은 모습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 제정도 있었고 왕정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프랑스는 공화국이다. 헌법에서도 스스로를 1789년 인권선언과 1946년 헌법 전문(前文)을 이은 나라로 정의한다. 프랑스에 있어 공화국이란 기틀은 대혁명이란 자랑스러운 역사에 바탕을 둔 체제인 것이다. 그러나 공화국의 정신을 지키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대혁명의 유산에 반기를 든 교회(가톨릭), 또 중요한 순간에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한 엘리트(군, 관료). 이들이 ‘국가의 이익’이란 이름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오직 ‘욕심’을 이루려고 할 때 공화국 프랑스는 위험에 빠졌다. 그들에 맞서 프랑스를 지켜낸 건 진실과 정의를 지키는 일이 프랑스의 이익에도 맞는다고 믿었던, 시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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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우금치에 살아 숨 쉬는 녹두장군의 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면서 남태령에서 경찰과의 28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까지 트랙터 13대를 몰고 온 농민 집회를 주도한 단체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전봉준 투쟁단’이다. ‘전봉준 투쟁단’은 전남과 경남에서 각각 출발한 후 공주 우금치에서 합류해 출정식을 가졌다. 우금치는 1894년 전봉준이 지휘하는 동학농민군이 조일연합군과 운명을 건 혈투를 벌인 전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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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경 · 서울대 언론정보학 교수K-팝 팬덤들이 ‘탄핵’ 응원봉 치켜든 의미
지난 토요일인 12월 14일, 대한민국 국민은 대대적인 평화시위로 의회를 압박해서 대통령 탄핵을 얻어냈지만, 이것은 길고 긴 탄핵정국을 향한 발자국에 불과하다. 탄핵을 완성하려면 아직 헌법재판소의 인용과정이 필요하고 이후 조기 대선 및 연말 국회일정, 과도내각의 정상화, 이 모두를 윤석열 내란에 대한 광범위한 동조가 의심되는 검찰과 사법부와의 긴장 아래서 이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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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 변호사식물의 국명에 ‘선취권’을 인정하자니
“국명에 대한 명명규약이 별도로 없다고 하더라도 유효출판물에 발표된 것은 선취권(다른 것보다 먼저 자격을 갖는 권리)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이우철(2005), 5쪽]. 만일 인정한다면, 『조선식물향명집』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부르고 있던 이름이 기록된 『향약구급방』부터 시작하여 『동의보감』 또는 『물명고』에 기록된 식물명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단, 이들 식물명의 분류학적 실체가 먼저 규명되어야 한다.”- 신현철, 『향약구급방에 나오는 고려시대 식물들』, 소명출판(2024), 49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