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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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팜므 파탈’ 루 살로메의 성(性)을 깨운 릴케
20세기초 독일어권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고독과 방랑, 장미의 시인’으로 불리는 릴케는 괴테와 하이네 이후 독일어권 최고의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독일어뿐 아니라 프랑스어로도 시를 썼는데, 유명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금세공 장인의 솜씨로 글을 빚는 언어의 대가’라고 릴케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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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홈즈, 살인집단 KKK 어떻게 응징했을까
①편에 이어 셜록 홈즈는 나아가 각 편지 발송 시점과 사건 발생 시점 사이의 시간 간격을 꼼꼼히 계산한다. 퐁디셰리에서 발송된 첫 번째 편지와 사건 발생 사이엔 7주간의 간격이 있었다. 반면 던디 소인의 두 번째 편지는 도착 나흘 만에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이 시간의 차이를 단순한 우연이 아닌 물리적 현실의 반영이라 본다. “만약 범인이 증기선을 타고 출발했다면, 편지와 거의 비슷한 시점에 도착했을 걸세. 하지만 7주가 경과했네. 나는 그 7주가 편지를 실은 우편선(증기선)과 범인들이 탄 범선 간의 속도 차이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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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KKK 범죄, 홈즈 《다섯개의 오렌지 씨앗》
아서 코난 도일의《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The Five Orange Pips, 1892년)》은 셜록 홈즈 전집 가운데 ‘보이지 않는 공포’를 다뤘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세 명의 피해자는 모두 죽음의 경고장이자 경고 메시지인 ‘오렌지 씨앗’이 든 봉투를 받은 직후 의문의 죽음을 맞지만, 범인의 정체나 범행 방식이 끝까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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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소주 병 테러에 대마초사건...파란의 김추자
①편에 이어서 김추자는 참 많은 사건들을 겪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은 무엇보다도 1971년 12월, 김추자의 매니저인 소윤석이 소주병을 그녀에게 휘둘러서 얼굴이 난자당한 사건일 것이다. 김추자의 매니저였던 소윤석은 처음엔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69년 출시된 김추자의 데뷔 음반 ‘늦기 전에 /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는 그녀의 독집이 아닌 컴필레이션 음반(여러 가수가 부른 노래를 모은 편집판- 편집자주 )이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모두 신중현의 창작곡으로 채웠는데, A면 6곡은 모두 김추자의 노래이고, 묘하게도 4곡을 수록한 B면에는 소윤석의 ‘잃어버린 친구’와 록 밴드 바보스와 샤우터스 출신인 김선의 ‘떠나야 할 그 사람’ 등이 실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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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권위를 압도한 ‘대중문화의 전위’ 김추자
박정희 정권의 음영이 뚜렷이 교차했던 1969년. 독창적 창법과 섹시한 춤으로 가요계를 강타한 한 여가수가 나타났다. 그 이름은 김추자(金秋子). ‘가을 여자’다. 치마와 머리카락 길이조차 통제의 대상이던 그때 그 시절, 그녀는 ‘문화적 다이너마이트’ 노릇을 자임했다. 꽉 죄인 옷의 터질 듯한 곡선은 무척이나 뇌쇄적이고 관능적이고 도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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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사라진 범인, 홈즈의 과학적 추리의 결말은
①편에 이어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 셜록 홈즈는 경고장을 손에 들고 확대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는 먼저 단어들이 신문에서 오려낸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 이어 신문 지면의 종류를 판단하기 위해 글자의 활자체, 인쇄 품질, 종이의 질감과 두께 등을 분석한다. 그리고 단정한다: <더 타임스(The Times)>에서 오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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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셜록 홈즈 최고의 추리 《바스커빌 가의 개》①
아서 코난 도일의《바스커빌 가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는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손꼽힌다. 홈즈의 날카로운 추리와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자를 사로잡는다. 안개가 자욱한 영국의 황량한 황무지(Dartmoor)를 배경으로, 신비롭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탁월하게 연출함으로써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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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 칼럼니스트사라진 목소리들...『붉은 인간의 최후』를 읽고
러시아를 알고 싶어서 고른 책인데, 그렇게 시작한 독서가 끝날 즈음 단순한 호기심의 차원을 훌쩍 넘어서 있었다. 책장을 덮는 순간 러시아를 안 게 아니라, 러시아라는 거울 속에서 우리의 얼굴을 발견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이 들려주는 수백 개의 목소리, 그 안의 절망과 기대, 상실과 열정은 낯선 듯 익숙했고,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자꾸만 마음을 파고드는 나뭇 가시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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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 미술평론가천재의 실패에도 영원히 빛나는 걸작②
①편에 이어서 다빈치 작품의 뛰어남은 공간 구성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림은 식당의 북쪽 벽 위쪽에 그려져 있는데, 식당의 벽면과 천장을 따라 공간이 정확하게 일치되게 그렸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식당에서 그림을 보면 실제 식당의 크기보다 방이 훨씬 더 크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예수는 중앙에 앉아 있습니다. 배경에는 세 개의 창문이 있는데 가운데 창문이 조금 더 커서 자연스럽게 예수가 부각됩니다. 천장의 격자나 양쪽벽에 그려진 선을 따라가면 예수의 얼굴에 정확하게 소실점(消失點, vanishing point, 원근법에서 실제로는 평행선이 되어 있는 것을 평행이 아니게 그릴 때에, 그 선이 만나는 점- 편집자주 )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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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네 개의 서명》英제국주의 시대 ‘욕망과 배신’
《네 개의 서명(The Sign of Four)》은 셜록 홈즈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독자적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추리극을 넘어,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제국주의 시대의 역사적 배경, 그리고 욕망과 배신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엮어낸다. 특히 홈즈의 논리적 추론이 활약하는 순간들과 왓슨 박사와 메리 모스턴 사이의 정서적 전개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긴장과 따뜻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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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 미술평론가결핍이 낳은 천재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①
서양 미술사 최고의 걸작이라고 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최후의 만찬』은 그려졌을 당대부터 심각하게 훼손되기 시작한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오늘은 밀라노로 함께 가서 『최후의 만찬』을 만나볼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에 있는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있습니다. 이 성당은 도미니크 수도회에 의해 1463년 공사가 시작되어 1487년에 완공되었는데요. 건축가 귀니포르테 솔라니(Guiniforte Solari, 1429-1481)의 설계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첨두 아치를 비롯, 고딕 양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에 의해 완공되자마자 개축공사가 진행됩니다. 결과적으로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은 고딕적인 요소와 르네상스적인 특징들이 섞인 혼합 양식을 띠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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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유정천리’ 개사곡, 4.19혁명 불씨 지폈다
오늘 4월 19일은 1960년 4.19혁명이 발생한 지 65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런데 대중가요를 개사한 노래가 전국으로 구전되며 4.19혁명의 불씨를 지펴 올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노래는 바로 ‘유정천리’이다. 1959년 남홍일 감독의 영화 ‘유정천리’가 개봉된다. 배우 김진규, 이민자, 박암, 안성기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강원도 산골에 살던 세 식구가 시골생활이 싫어 무작정 서울로 떠나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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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주홍색 연구》: 연인을 위한 슬픈 복수극
이번 글에서는 셜록 홈즈가 어떤 추론 기법을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지 《주홍색 연구(A Study in Scarlet)》, 《네 개의 서명(The Sign of Four)》, 《바스커빌 가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The Five Orange Pips) 》 등 4편의 대표적 작품을 통해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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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정 · 자유기고가우리 다 함께, 폭싹 속았수다!
세상이 어지러워서 좋은 드라마를 보고도 뭐 하나 감상을 남기기가 쉽지 않았다. 눈물을 철철 흘리다가도 갑자기 분노가 치솟는 순간들이 이어졌으니 모처럼 마음에 포슬포슬 일어난 따뜻함이나 애잔함이 남아날 여력이 있었겠는가. 이제야 겨우 안정이 된 덕분에 글을 쓰게 되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역시나 주변이 조용해야 뭔 일이든 하는 거다 싶다. <폭싹 속았수다>. 이 드라마에 대해선 수많은 글과 말들이 쏟아져 나와서 내가 이제야 또 하나 보태는 게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꼭 쓰고 싶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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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 · 미 케네쎄대 스포츠경영학 교수미국인들은 왜 대학농구에 미칠까
유승민 회장은 ‘대이변’이라는 평과 함께 대한체육회의 수장이 되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85.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몇 달간 이 두 체육회장 선거는 대한민국 체육 행정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빨아들였다. 주목은 못 받았지만 새롭게 당선된 또 다른 체육회장이 있다. 지난 2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한국대학농구연맹 김양구 회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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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 칼럼니스트소설보다 재밌는, 다 큰 사람들을 위한 수학책
탄핵 정국도 마무리됐다. 일상에서 돌아오니 골치아픈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골치아픈 것의 상징은 ‘수학’이다. 수학이라는 단어에 움찔하는 어른들이 많다.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 혹은 학창 시절의 상처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 큰 사람들을 위한 수학책』은 그런 기억에 부드럽게 손을 내민다. 이 책은 “수학은 삶을 바라보는 눈”이라 말한다. 숫자와 공식을 넘어 “세상의 구조를 꿰뚫는 통찰”이 이 책이 전달하려는 진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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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훈 · 칼럼니스트4·3항쟁서 민족반역자 암살한 문상길 중위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제주 4·3평화기념관 제1관 ‘역사의 동굴’에는 백비(白碑)가 하나 누워있다. 이 백비는 77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제주4·3이 올바른 제 이름인 정명(正名)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국가는 50년간 “폭동”이라 했고 진보사학계는 “항쟁”이나 “학살”이라 부르기도 했다. 국가문서에는 “사건”이란 중립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 이처럼 백비를 일으켜 세우지 못하는 이유는 4·3이 7년 7개월의 기나긴 과정을 거쳐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그 기간 미 군정의 개입과 군·경의 초토화작전, 분단과 한국전쟁, 그리고 서북청년단의 반인륜적인 잔악 행위가 얽히고설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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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셜록 홈즈가 펼친 6가지 추론 기법에 대해
셜록 홈즈는 단순한 탐정의 이미지를 넘어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연구 대상이 되어 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홈즈의 방법을 활용해 범죄 현장의 작은 단서로부터 범인의 성격이나 동기를 분석하는 프로파일링(Profiling) 기법을 발전시켰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홈즈의 제거법과 가설-연역법을 활용하여 복잡한 문제를 작은 부분으로 나누고, 이를 단계적으로 검증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명확한 질문과 가설을 설정해 AI로부터 정확하고 창의적인 결과를 얻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기법이 홈즈의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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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셜록 홈즈가 21세기 AI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렸을 적 추리소설에 푹 빠졌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주인공들과 함께 복잡하게 얽힌 사건 속에서 단서를 찾고 진실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마치 탐정이 된 듯한 성취감과 짜릿한 긴장감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 아르센 뤼팽(Arsène Lupin) 등도 좋았지만 셜록 홈즈(Sherlock Holmes)가 최고였다. 담뱃재와 발자국, 작은 지문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관찰하며 논리적 추론으로 진실을 밝혀내는 그의 능력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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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위대한 사상가 마르크스와 지고지순한 사랑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는 19세기는 물론 20세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세계 정치 철학과 경제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의 사상은 과학적 사회주의를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의 삶은 정치적 박해와 망명의 연속이었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트리어에서 태어나 파리, 브뤼셀을 거쳐 결국 영국 런던에서 삶을 마감했다. 저널리즘과 정치 활동에 힘쓰는 동시에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와 함께 역사적 유물론을 발전시키며 공산주의 이론의 기초를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