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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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종할까?
지난 2017년 12월 유엔(UN)은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하나의 생물에 대해 유엔이 특별한 관심을 보인 이유는 뭘까. 벌은 지구상 생물 중 가장 바쁜 생물 중의 하나다. 한 마리의 꿀벌은 하루에 무려 7,000개의 꽃을 넘나든다. 이 과정은 꿀을 채집하는 중이면서 수분(수술의 꽃가루를 암술머리로 옮기는 일)을 하는 과정이다. 꿀벌을 비롯, 나비, 박쥐, 벌새 등 다양한 수분 매개체들은 전 세계 식량 생산의 약 3분의 1에 관여한다. 벌은 생태계의 건강과 생물 다양성 유지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세계 벌의 날’은 이러한 수분 매개체들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들의 생존이 인간의 복지와 식량 안보에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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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 칼럼니스트이 건물, 너무 따분해!
따분한 건축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이제는 ‘더 인간적인 건축’을 말할 때다 사람들은 왜 도시를 좋아하지 않을까. 분명 편리하고,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인데도 우리는 자주 도시에 지친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깨닫는다. 그것은 직사각형의 회색빛 벽과 금속 유리로 덮인 건물들 때문이라는 것을. 『더 인간적인 건축』은 그런 깨달음을 하나의 확신으로 밀어붙인다. “이 건물, 너무 따분해”라고 말할 수 있는 감정의 회복,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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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재 · COR Energy Insight 지식그룹 대표지금 필요한 에너지 정책 방향 – ② 실용
2017년 19대 대선은 에너지 이슈가 정책 논쟁의 중심을 차지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가 다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주요 후보들은 모두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줄이거나 장기적으로 탈피하겠다는 공약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 학계와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시작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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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팜므 파탈’ 루 살로메의 성(性)을 깨운 릴케
20세기초 독일어권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고독과 방랑, 장미의 시인’으로 불리는 릴케는 괴테와 하이네 이후 독일어권 최고의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독일어뿐 아니라 프랑스어로도 시를 썼는데, 유명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금세공 장인의 솜씨로 글을 빚는 언어의 대가’라고 릴케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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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왜 죽은 권력자를 두려워할까?
‘죽은 자가 산 자를 지배하는’ 힘을 갖기도 한다. 삼국지연의에 “사공명주생중달(死孔明走生仲達)”의 일화가 있다. 공명이 죽은 뒤 시신을 가마에 태워서 진중을 순찰하니, 이를 정탐하던 사마중달이 공명이 살아 돌아왔다며 혼비백산 도망갔다는 이야기다. 이 일화는 지배하던 자는 이미 힘을 잃었는데, 지배받던 자는 여전히 그를 무서워해서 주눅 드는 형국을 빗댈 때 인용된다. 제갈량(공명)의 위대함을 칭송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보다는 사마의(중달)처럼 겁 많고 멍청한 사람을 조롱하는 경우에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도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의 힘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자아가 취약한 사람들이 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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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비. 지렁이, 언덕, 세월이 만든 생태계
달에는 토양이 없다. 달에는 지구에서 보는 흙과 같은 진정한 토양이 없다. 달 표면에는 ‘레골리스(regolith)’라고 불리는 물질로 덮여 있다. 레골리스는 토양이 아니다. 미세한 먼지와 자갈 바위, 유리질 입자로 구성되어 있을 뿐 유기물은 없다. 달 표면을 덮고 있는 물질은 지구의 비옥한 토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 물질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과 수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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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SKT 해킹 범인들은 왜 안 나타날까?
SK 총수의 사과에도 불안한 이유 지난 4월 18일, SK텔레콤의 가입자 인증 서버(HSS)가 해킹당해 2,500만 명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됐다. 공식 발표는 나흘 후 22일에 이루어졌다. 이동통신망의 핵심인 HSS 서버에 대한 해킹은 전례가 없다. 공격에 사용된 ‘BPFDoor’라는 리눅스 기반 백도어 악성코드는 비교적 최신의 고급 해킹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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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홈즈, 살인집단 KKK 어떻게 응징했을까
①편에 이어 셜록 홈즈는 나아가 각 편지 발송 시점과 사건 발생 시점 사이의 시간 간격을 꼼꼼히 계산한다. 퐁디셰리에서 발송된 첫 번째 편지와 사건 발생 사이엔 7주간의 간격이 있었다. 반면 던디 소인의 두 번째 편지는 도착 나흘 만에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이 시간의 차이를 단순한 우연이 아닌 물리적 현실의 반영이라 본다. “만약 범인이 증기선을 타고 출발했다면, 편지와 거의 비슷한 시점에 도착했을 걸세. 하지만 7주가 경과했네. 나는 그 7주가 편지를 실은 우편선(증기선)과 범인들이 탄 범선 간의 속도 차이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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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KKK 범죄, 홈즈 《다섯개의 오렌지 씨앗》
아서 코난 도일의《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The Five Orange Pips, 1892년)》은 셜록 홈즈 전집 가운데 ‘보이지 않는 공포’를 다뤘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세 명의 피해자는 모두 죽음의 경고장이자 경고 메시지인 ‘오렌지 씨앗’이 든 봉투를 받은 직후 의문의 죽음을 맞지만, 범인의 정체나 범행 방식이 끝까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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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 · 미 케네쎄대 스포츠경영학 교수美 한인들, 한국계 스타 마케팅 전략 짜야
한국 및 미국의 한인 경제인들이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옛 세계한상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모였다. 지난 4월17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중소기업들과 해외의 한인 중소기업들이 교류하며 문화 행사들이 함께 열리는 동포 사회 축제였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미국 전역에 진출해 있는데 이곳 조지아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이노베이션, 한화큐셀 등이 현지 공장을 운영하며 협력업체들과 상생하고 있다. 미국 중소기업청(US 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은 직원 10인 미만의 사업체를 Micro Business로, 직원 10명부터 500명 미만의 사업체를 Small Business로 구분하는데, 한인 동포 사회의 대부분 사업체들은 소상공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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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설 ·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시민참여’ 형사사법의 시대를 만들자
다음 달의 대통령 선거는 한국 역사에서 두 번째로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반만년 한국 역사에서 가장 큰 지각변동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있었다. 수천 년 지속된 전제 왕정이 민주공화제를 표방한 정부로 바뀐 것이다. 한 사람이 독점한 권력을 국민 전체가 균점하게 되었으니 비로소 백성들은 노예 상태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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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금융위 개편, 존재이유를 다시 생각한다
정부 부처는 집권한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률에 명시된 소관 업무를 수행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부처가 신설되고, 역할을 다한 부처는 사라지거나 축소되어야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조직의 비대화와 비효율화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과거 막강한 행정권력을 가졌던 관료조직이 변화된 환경에 부합하지 않는 새로운 규제, 인가, 예산집행 권한 등을 창출하며 변화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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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바이오넥서스 대표한국 AI정책, 관료주의를 넘어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힐 앤 밸리 포럼(Hill and Valley Forum)’에서”중국은 미국의 바로 뒤에 있다”며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경고했다. 세계적 기술 기업인 화웨이는 AI 반도체부터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AI 시대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독자적으로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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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소주 병 테러에 대마초사건...파란의 김추자
①편에 이어서 김추자는 참 많은 사건들을 겪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은 무엇보다도 1971년 12월, 김추자의 매니저인 소윤석이 소주병을 그녀에게 휘둘러서 얼굴이 난자당한 사건일 것이다. 김추자의 매니저였던 소윤석은 처음엔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69년 출시된 김추자의 데뷔 음반 ‘늦기 전에 /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는 그녀의 독집이 아닌 컴필레이션 음반(여러 가수가 부른 노래를 모은 편집판- 편집자주 )이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모두 신중현의 창작곡으로 채웠는데, A면 6곡은 모두 김추자의 노래이고, 묘하게도 4곡을 수록한 B면에는 소윤석의 ‘잃어버린 친구’와 록 밴드 바보스와 샤우터스 출신인 김선의 ‘떠나야 할 그 사람’ 등이 실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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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권위를 압도한 ‘대중문화의 전위’ 김추자
박정희 정권의 음영이 뚜렷이 교차했던 1969년. 독창적 창법과 섹시한 춤으로 가요계를 강타한 한 여가수가 나타났다. 그 이름은 김추자(金秋子). ‘가을 여자’다. 치마와 머리카락 길이조차 통제의 대상이던 그때 그 시절, 그녀는 ‘문화적 다이너마이트’ 노릇을 자임했다. 꽉 죄인 옷의 터질 듯한 곡선은 무척이나 뇌쇄적이고 관능적이고 도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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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목 · 칼럼니스트프랑스 언론, 어떻게 과거를 청산했나
1898년 에밀 졸라(Émile Zola)의 호소가 통할 수 있었던 건 다뤄줄 언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문 <여명(L’Aurore)>이 아니었다면 반(反)드레퓌스파의 목소리만 일방적으로 공론의 장에 울려 퍼졌을 것이다. 드레퓌스가 어쨌든 사면을 받고, 끝내 무죄를 확인해 군에 복직할 수 있었던 건 제대로 된 여론을 만들 수 있는 언론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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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주 · (전)5.18진상규명조사위 조사1과장우리 군(軍)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12.3비상계엄 당시 가장 의아한 장면은 국회로 출동한 군인들의 소극적인 대응이었다. 1980년 5월에 광주를 점령한 공수부대의 만행을 직접 목격하고 진상규명 활동에 참여한 나에게는 더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었다. 사실 이 장면은 외견상 “계엄이 경고성이었다”는 윤석열의 주장을 지지하는 현장증거가 될 수도 있었다. 상급자의 명령에 따라 국회를 점령하고 의원들을 끌어낼 실질적인 의도가 있었다면, 총기로 무장한 대한민국 최정예 부대가 맨몸으로 맞서는 국회 직원과 시민을 제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회로 진입한 군인 중 누군가가 휴대한 자동소총이나 권총으로 공포탄 한 발만 발사했더라도 사태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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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사라진 범인, 홈즈의 과학적 추리의 결말은
①편에 이어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 셜록 홈즈는 경고장을 손에 들고 확대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는 먼저 단어들이 신문에서 오려낸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 이어 신문 지면의 종류를 판단하기 위해 글자의 활자체, 인쇄 품질, 종이의 질감과 두께 등을 분석한다. 그리고 단정한다: <더 타임스(The Times)>에서 오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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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셜록 홈즈 최고의 추리 《바스커빌 가의 개》①
아서 코난 도일의《바스커빌 가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는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손꼽힌다. 홈즈의 날카로운 추리와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자를 사로잡는다. 안개가 자욱한 영국의 황량한 황무지(Dartmoor)를 배경으로, 신비롭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탁월하게 연출함으로써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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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미생물이 지구를 만들었다
애초에 원시 지구가 형성되는 데 가장 중요했던 요인은 미(微)행성들과의 충돌이었다. 이 사건에는 의미 있는 역학 관계가 작용한다. 미행성들 중 일부는 중력만 있는 원시지구와 충돌한 후 튕겨져 나갔으나 충돌한 대부분 미행성은 완전한 탄성력을 갖는 것들이 아니었다. 충돌 횟수가 많아지면서 튕겨나가는 탄성력보다 ‘중력에 의해’ 모이는 물질의 힘이 더 우세해졌다. 지구는 작은 돌들이 모이는 정도가 아닌, 아주 강력한 충돌을 겪으면서 태어났다. 만일 지구가 작은 돌들이 모이는 방식에 의해서만 만들어졌다면, 지구는 생명이 태어날 수 없는 차가운 돌덩이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