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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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 미술평론가‘나비파’ 작품 가득한 모리스 드니 미술관
축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파리 생제르맹 FC라는 팀을 아실 텐데요. 1970년 파리 FC와 스타드 생제르맹이 합병하면서 결성된 프랑스 축구클럽이죠. 스타드 생제르맹이 연고를 두었던 곳이 바로 파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생제르맹앙레입니다. 이 곳은 112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품은 생제르맹앙레 성( 城)으로 유명합니다. 지금과 같은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은 프랑수아 1세 때 지어졌고, 루이 13세와 루이 14세가 바로 이 성에서 태어났죠. 베르사유 궁전이 완공될 때까지 이 성은 프랑스 왕들이 주로 머물며 정사를 펼쳤던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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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한국 둘러싼 동북아,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2025년 나토 정상회담이 지난 6월 25일, 32개 회원국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최종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나토 분담금의 65%를 미국이 혼자 감당해 온 것은 매우 불합리하며, 미국외 회원국들의 보다 많은 책임공유가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었다. 따라서 올해 회담의 핵심은 회원국의 연간 국방비 지출을 GDP 5%로 상향시키는 것이었다. GDP 5% 국방예산에 대해 스페인 같은 나라는 난색을 표했으나, 결국 제안은 3.5%의 직접 군사비용과 1.5%의 군사활동분야 투자로 나눌 수 있는 유연한 접근을 통해 모든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아 공식 승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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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 칼럼니스트美친 관세정책,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다
우리는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힘을 이야기할 때, 자주 군사력이나 외교, 혹은 기술을 떠올린다. 그러나 종종 역사의 결정적 순간은 의외로 평범한 단어 하나에서 출발한다. ‘관세’. 오늘날 가장 중요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일견 따분한 세금의 일종처럼 보이는 이 단어는, 한국 최고의 연준(Fed) 전문가로 소개되는 김성재 미국 퍼먼대학교 경영학 교수가 쓴 『관세 이야기』에서 국가의 흥망을 가른 장치이자, 전쟁과 혁명, 자유와 억압의 한복판에 있던 중심 서사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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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곤 · BRiO 대표샤이보수의 정체, 그들은 ‘강성보수’다
대선 끝나고 두 달 가까이 지나가고 있다. 최종적인 선거결과는 대체로 예측하고 있었고, 그 선거결과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사전 및 사후 선거여론조사들에 대한 관심은 선거가 끝난 순간 빠르게 사라졌다.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도 있는데, 선거 끝났으니 즉시 현실을 마주해야지, 조사 결과를 계속 분석하고 있는 건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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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 전 국회의원 보좌관전기설비 내진안전대책이 문제다②
①편에 이어서 경주⋅포항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2018년도,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행정입법들이 줄줄이 제⋅개정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국가가 지진으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인명을 보호할 목적으로 「건축물의 구조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는 시행령(국토교통부령 제555호)을 공포해 건축 비구조요소나 기계⋅전기 비구조요소에 대한 내진설계 적용을 의무화했다. 또 [건축물 내진설계기준 KDS 41 17 00](2022년, 국가건설기준센터)을 만들어 내진설계 및 시공 실무에 반영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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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 전 국회의원 보좌관경주 APEC ‘안전의 격’은 있는가 ①
옛날에는 하늘의 뜻(天命, Divine Will)이 인간의 정치에 반영된다는 믿음이 일반적으로 퍼져 있었다. 그래서 지진, 홍수, 가뭄, 일식⋅월식 등의 천재지변은 정치적 신호로 해석되었고 때로는 정권교체를 합리화하는 명분이 되는 등 왕의 통치와 거취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합리성⋅과학성을 표방하는 현대에서는 천재지변의 정치적 해석과 영향이 많이 감소되었지만, 대규모의 재해나 인명사고가 일어날 경우, 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정권의 정치적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거나 정치구도를 급속히 변화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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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준 · 역할상담연구소 대표아들을 죽인 아버지 ‘리셋 증후군’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버지가 30대 아들을 총기로 살해한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총기사용이 금지된 나라에서 사제 총기를 사용했다는 점과 아버지가 아들을 죽였다는 사실 모두가 우리에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피의자인 아버지가 아들도 죽이고 부인도 죽이고 며느리와 손자까지 죽이려 했던 시도였든, 아들만 상징적으로 죽이고자 했든, 아버지의 심리상태는 자신의 고백과 객관적 시각으로 되짚어야 할 문제다. 아버지는 왜 이런 짓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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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 강 미 조지아주 하원의원 후보美남부 정치판을 흔드는 ‘맘다니 현상’
지난 6월 24일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의 선거결과가 미 남부를 강타했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미 남부 조지아주(州) 귀넷 카운티 지역 민주당 채팅방에서는 “우리도 Zohranomics(조라노믹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앞다투어 올라왔다. 그의 급진적인 진보 공약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10년간 뉴욕 주지사를 지낸 앤드류 쿠오모를 상대로 약 10%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는 소식에 우리 모두 들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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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그린란드 빙하 아래 숨어있는 ‘지구적 위험’
2차 세계대전 이래 미국은 한결같이 그린란드(덴마크 자치령) 매입을 원해왔다. 빙하 아래에 묻힌 풍부한 희토류(稀土類) 원소를 손에 넣기 위해서다. 미국은 빙하가 녹으면 지하자원 시추(試錐)가 쉬워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3억 년전만 해도 그린란드는 현 위치에 있지 않았다. 이 섬이 현 위치인 북아메리카 북동부로 이동한 데에는 지질학적 과정이 얽혀 있다. 약 3억 년 전 퍼즐 조각처럼 뭉친 초대륙(超大陸)인 판게아의 일부였던 이 섬은 약 2억 년 전부터 판이 갈라질 때 유럽에서 떨어져 나와 서쪽으로 이동했고, 마침내 북아메리카 북동부로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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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 칼럼니스트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오랫동안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온 칼럼니스트 모건 하우절의 첫 책이다. 이 책은 2021년 초 번역 출간되어 국내 30만 부 판매 기록을 세우고도 여전히 경제경영 부문에서 구매 순위 상단을 지키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전자에 감정이 있었다면 물리학이 얼마나 더 어려웠을지 상상해보라.” 위대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의 이 말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의 역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문제는 이것이 과학보다 돈에서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돈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마음, 욕망, 공포, 비교, 자존심, 기대치라는 아주 복잡하고 미묘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 『돈의 심리학』은 그런 감정의 지형도를 탐색하는 정직한 지도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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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소크라테스 ‘악처’ 크산티페를 위한 변명
소크라테스와 크산티페의 사랑 이야기 홍성광 번역가 오늘은 독일의 철학자나 작가가 아닌, 서양의 ‘악처’ 대명사 크산티페와 그녀의 남편 소크라테스 이야기이다. 지난번 모차르트 아내 콘스탄체 베버의 악처 소문에 이은 후속편쯤 될까. 소크라테스(Socrates, BC 470∼BC 399)는 평생을 철학적 토론에 바친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사상가다. “너 자신을 알라”고 외치며 무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앎의 시작이라 가르쳤고,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지 말고 지행합일을 통해 올바르게 살 것을 강조했다. 자신을 깊이 성찰하며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라고 역설한, 참으로 인류의 스승다운 면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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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 변호사흔한 ‘환삼덩굴’이 왜 생태계교란 식물인가?
환삼덩굴< Humulus scandens (Lour.) Merr.>은 삼과 환삼덩굴속의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이다. 초봄에 돋아난 새싹은 덩굴로 2~4m가량 자라고 잎은 마주나며 5~7개로 갈라져 삼잎처럼 보인다. 줄기와 잎자루에 밑을 향한 거센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다. 7~8월에 개화한다. 암꽃과 수꽃이 다른 그루에서 꽃을 피우는 암수딴그루이다.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암꽃에 닿아 수정을 한다. 전국의 마을 빈터, 하천변과 개울가, 쓰레기터 그리고 황무지 등에서 번성한다. 영양분이 과잉 공급된 토지와 습기가 공급되는 지역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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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준 · 역할상담연구소 대표청소년을 위한, 풀뿌리 관계맺기운동 벌이자
한국은 부끄럽게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다. 변함 없는 부동의 1위다. 월드컵 16강으로 자긍심이 올라가고 경제적 부흥으로 자축하는 순간에도 어디선가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우리의 어두운 그림자다. 그 가운데 청소년들의 죽음은 우리를 더 안타깝게 한다. 최근 고등학교 여학생 3명의 동반자살은 우리를 더욱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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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생애 종합소득세액 공제제도를 도입하자②
①에 이어서 경제학자들의 대다수는 상속세 최고세율이 소득세보다 높거나 적어도 같아야 한다고 본다. 한국경제학회 조사(2022년)에서 상속세 최고세율이 소득세보다 높아야 한다는 의견이 35%, 같아야 한다는 의견이 32%였다. 불로소득인 상속재산에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상속세 인하 논리는 지배주주가 상속세 부담 때문에 주가상승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상속세 인하를 주장하는 쪽은 상속세 부담이 주가 상승을 억제한다고 본다. 그러나 다수 연구 결과는 양자 간 뚜렷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으며, 상속세가 높은 국가들에서도 자본시장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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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상속세 인하·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려할 사안들①
상법(商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서 자본시장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속세 인하를 중심으로 한 세제 개편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당에 대한 세율을 낮추고, 경영권 승계를 고려해 상속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재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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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성 · 중국 북경대 대학원 석사과정중국 실상으로 본 “낡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최근 적지 않은 중국 전문가들이 통계 데이터를 언급하며 중국의 성장세를 어필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는 나의 문제의식은 조금 다르다. 그중 단순히 “중국은 대학을 이렇게 지원하는데 한국은 연구자를 천시하고 지원을 안 해준다”라며 읍소하는 식은 안 된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고등교육 정책 구상이 가진 진정한 문제는 “동원 및 자원 투입을 중국에 대한 유일한 대응책”이라 착각하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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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승자 독식이 정답일까?
‘The winner takes it all(1980)’은 슈퍼스타 아바(ABBA)의 명곡이다. 이 노래는 연애 게임에서 경쟁한 승자와 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이 규칙이니 패자는 불만을 가질 것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winner takes it all(이하 WTA)이 군소리 없이 받아들여야 할 게임의 규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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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어떻게 셜록 홈즈처럼 프롬프트 할까
프롬프트(Prompt)는 질문이다. 그러나 단순한 질문이 아니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과 대화할 때, 우리는 단지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이 아니라, 그 대답이 어떤 형태로 돌아오길 기대하는지, 어떤 논리로 결론에 도달하길 원하는지를 함께 설계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프롬프트는 단순한 입력 문장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를 담아낸 지시이자, 하나의 의도된 설계다. 그리고 이 설계 과정을 들여다보면, 셜록 홈즈가 사용한 논리적 추론법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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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생태계를 지킨 해달과 늑대...그리고 핵심조직
자연 생태계의 안정성과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개념으로 ‘핵심종(keystone species)’이라는 용어가 있다. 핵심종(Keystone species)의 완벽한 예시로 해달을 들 수 있다. 다시마 숲 생태계는 전 세계 해안가, 특히 북태평양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해양 서식지이다. 이곳은 거대한 다시마가 숲처럼 우거져 있어 다양한 해양 생물들에게 먹이, 피난처, 번식지를 제공한다. 중요한 어종들의 산란장이기도 하다. 이 다시마 숲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해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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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 영화 칼럼니스트우리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19년 전 <크래쉬(Crash 2006)>라는 제목의 미국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했었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헐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로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폴 해기스의 이름을 보고 눈길이 먼저 갔다. 폴 해기스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각본가이기도 하다. 명성에 더해 제 77, 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까지 했으니 연타석 홈런을 친 각본가 겸 감독이었다. 더군다나 당시 호평받았던 ‘브로크 백 마운틴’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