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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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규 · 경북대 국어교육과 교수1962년의 구운몽, 2025년의 ‘구운몽’
최인훈의 소설 『광장』이 1960년 4.19혁명이 낳은 자유의 공간에서 쓰인 작품이라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1960년 11월 <새벽>에 처음 발표되었는데, 그 서문에 작가는 ‘저 빛나는 4월이 가져온 새 공화국에 사는 작가의 보람’을 느낀다고 썼다. 4.19혁명은 『광장』의 입구에 비석처럼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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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美 시동 건 ‘MFN파기’..한국, 무엇을 할 것인가
예상대로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겁쟁이) Again’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7일(현지시간), 8월 1일부로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트루스 소셜에 공개했다. 백악관은 같은 날 ‘상호관세율 수정 연장’ 행정명령과 14개국의 관세율 조정을 담은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 상황은 단순히 한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14개국 전체와 미국 통상정책의 방향성을 조감해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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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 한신대 교수‘눈부신’ 오징어게임 3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최근 OTT 글로벌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한 두 편의 작품이 있다. 하나는 이미 세계적인 드라마로 자리잡은 ‘오징어 게임3’ 이고, 다른 하나는 슈퍼스타급의 K-Pop 걸그룹이 악귀를 사냥하는 특이한 내용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하 ‘케데헌’)다. 장르도 분위기도 다르고 제작된 국가도 다르지만 두 작품엔 공통점이 보이는데, K-콘텐츠만의 개성과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의 포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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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목 · 칼럼니스트1930년 극우와 함께 춤을 춘 프랑스 언론
내 동료들이 전쟁 때에도 그 비열한 주간지들이 계속 내보내고 있는 증오와 어리석음을 매일 우유 마시듯이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나는 얼마나 여러 차례 혼잣말을 했던가! - 마르크 블로크(Marc Bloch 주- 마르크 블로크 지음, 《이상한 패배》, p.181 ) 본론에 앞서 1930년대 프랑스에 대해 말할 게 있다.우리에게 프랑스사가 친숙하다 말하긴 힘들다. 특히 1930년대 역사는 더욱 그렇다. 이유는 단순하다.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두 차례 세계대전을 사이에 둔 프랑스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1930년대 프랑스 언론의 행보에 묻어나는 흐름이 우리에게 아주 생소하게 다가올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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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 대륙아주 파트너변호사청문위원 주진우를 위한 변명
정치인 한 명에 대한 변명 같은 얘기를 늘어놓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정치 편가르기에 의해 악마의 정치인으로 각인된다면 그 또한 온당치 못하다. ‘악마의 변호사’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신분이라면, 그 역할로 인해 인격까지 매도되어선 안될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주진우 의원 이야기다. 그는 갓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인 김민석 총리가 후보자 신분으로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을 때, 국민의힘 측 청문위원이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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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한성숙 장관의 부(富)가 왜 문제인가
“의사들만 돈버는 세상” 최근 이공계출신 지인이 목소리 높여 얘기한 적이 있다. 의사정원을 늘리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질타를 쏟는 중에 나온 불만이었다. 의사에게 공부한 것에 대한 보상이 너무 크다는 주장이었다. 그 결과 의과대학으로 인재들이 몰리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좋은 인재들이 이공계에 오지 않고 의대진학을 하는 이유가 뭐겠어요. 의사가 되면 엄청난 보상을 받기 때문이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이공계 연구원들에게 ‘인공지능(AI)에 미쳐라, 기초기술 연구에 미쳐라’라고 얘기할 수 있나요? 어떻게 해서든지 의사 정원을 확 늘리고 보상이 줄게 만들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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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 프리랜서 작가생성형AI, 너에게 나는 무엇을 물을 것인가
인공지능이 어떤 작업을 잘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습’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말 그대로 AI가 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있으려면, 먼저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패턴을 익히고, 기준을 세우고, 판단력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학습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과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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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 · 미 케네쎄대 스포츠경영학 교수텍사스 흔든 한인교포 4천명 ‘뜨거운 몸짓’
미국 전역에서 약 4000명의 한인 동포들이 텍사스주 달라스에 모였다. 이유는 하나.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를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에는 전국체육대회가 있다면 미국에는 미주체전이 있다. 힘겨운 이민자의 삶 속에서도 그들은 달리고, 공을 차고, 라켓을 휘두른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다. 각 종목 우승자 및 팀은 미국 대표로 한국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뿌리의 나라와 연결되는 것이다. 1981년 시작된 미주체전은 40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이민 1세대의 땀과 헌신, 그리고 다음 세대의 참여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필자는 미주체전을 ‘문화유산’이라 부르고 싶다. 이민 공동체 사회의 온기와 한민족의 자부심이 살아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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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설 · 서울대 국문과 교수검찰개혁 4법에 실종된 국민주권
새 정부가 들어서고 일주일이 지나자 막 집권한 여당 의원들이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검찰개혁의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지난 윤석열 검찰정권에 의해 검찰의 치부가 분명히 드러났기에 개혁에 대한 일반 국민의 공감만큼 법안 발의가 신속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움켜쥔 검찰은 수사를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또 잘 할 수도 있고, 선택적으로 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기소도 마찬가지니, 검찰이 아무리 말이 안 되는 결정을 내려도 누구도 어떤 실효적인 조치를 할 수 없었다. 이런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쪼개어 놓자는 것이 이번 검찰개혁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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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 한국퇴직연금개발원 대표기금형 퇴직연금이 손실 위험이 적은 이유
“원금을 지키는 것이 연금의 취지에 맞지 주식투자하듯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제 주변에는 퇴직연금에 위험부담 상품으로 적립해서 손실 본 분들이 많아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이 생기면 손실 보는 분들이 많아질까 우려되네요.” 지난 번 기금형 퇴직연금 관련 칼럼에 대해 독자께서 내주신 의견입니다. 그리고 그 답변은 간단하게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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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정 · 자유기고가SPC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
2022년 10월 15일, 일하러 나갔던 한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재료를 혼합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교반기에 몸이 끼였다. 교반기에는 소스가 가득 차 있었고 발견 즉시 현장관리자에게 알렸으나 8분 뒤에야 119에 신고가 됐다. 기계 내부에 사람이 떨어져 들어가 있는데도 그 기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3년전 SPC 계열의 SPL 평택 공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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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현 · 차트분석투자 칼럼니스트최근 중동사태, 차트는 움직이지 않았다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며 시작된 이-이 전쟁이 12일만에 끝났다. 공격대상은 포르두, 나탄즈 핵시설과 테헤란 북부 군사기지 및 혁명수비대 지휘부까지 포함된 것이었다. 이에 이란도 즉각 미사일로 보복함으로써 양측의 교전이 한때 격화했다. 미국까지 가세했던 전쟁은 중동 전체를 뒤흔드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그대로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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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승 · 네오와인 대표美 ‘국방비 5%’ 요구, 韓 반도체 전략으로 뚫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에게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국방비 예산을 올리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국도 그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며 머잖아 요구는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23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직접 군사비 3.5%와 간접 안보 비용 1.5%를 합한 5%에 회원국들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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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하와이 화산 폭발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맨틀은 지구의 지각과 핵 사이에 자리하는 암석(물질)이다. 지구 전체 부피의 84%와 지구 전체 질량의 60%를 차지한다. 핵은 지구 전체 부피의 15%와 지구 전체 질량의 34%를 차지한다. 이를 고려하면 맨틀이 핵보다 밀도가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체이지만 특정 깊이(100~400 ㎞)에서 녹아 액체처럼 흐를 수 있는 맨틀과, 물질이 상승하는 통로 또는 흐름인 플룸(연기 기둥처럼 상승하는 현상)을 하나로 묶어 맨틀 플룸(mantle plume)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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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1%가 결코 1%가 아닌 다크호스 권영국①
당연한 현상이지만, 대선이 끝나고 나서 지금 이 시간도 국내외의 모든 매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다룬다. 그 압도적인 매체점유율 추세 속에서, 이 시점에 꼭 불러내서 비중 있게 부각시켜야 할 인물이 하나 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다. 그를 만났다. 우리는 식사나 막걸리 한 잔 함께 한 적은 없지만, 시위현장이나 공연장에서 종종 보던 사이다. 그는 나를 바로 알아봤다. 그는 내가 속해 있는 종합예술단 ‘봄날’의 공연에 자주 참가하는 단골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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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바이오넥서스 대표하정우의 ‘소버린 AI’ 비전, 불가능할까요?
한 사람의 이름이 호명되었습니다. 새 정부의 초대 AI 미래기획수석. 그 자리에 관료가 아닌, 평생을 현장에서 기술과 씨름해 온 공학자 하정우 전 네이버퓨쳐AI센터장이 앉았습니다. 저는 이 인사를 보며, 단순한 자리 채우기를 넘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다가오는 AI 시대를 어떻게 건너갈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선언, 혹은 하나의 출사표를 읽었습니다. 이제 AI라는 단어에 따라붙던 추상적 구호와 파편적인 예산 나누기 대신, 기술의 본질을 꿰뚫는 철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냉철한 전략이 국가의 중추에 서게 될 것이라는 신호탄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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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 칼럼니스트로마의 몰락이 화폐 탓? “역사는 돈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우리는 학교에서 역사란 과거를 기록하고, 그 안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라 배운다. 하지만 강승준의 『역사는 돈이다』를 읽고 나면, 그 역사가 얼마나 잔혹하게, 때로는 절망적으로 흘러왔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말한다. “돈을 빼고는 어떤 역사도 설명할 수 없다”고. 저자는 공무원 출신의 경제학자로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거쳐 한국은행 감사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외국제부총장 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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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개혁의 시대, 전문가 집단과 신뢰성
전문성(professionalism)은 특정 분야에서 개인이 표준, 행위 준칙, 직무 수행의 적절한 품질을 준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문성에는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태도까지 포함된다. 전문분야의 직무는 다른 사람(또는 공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내가 아닌 대상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나의 전문성을 사용한다는 것이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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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진 · 대주회계법인 회계사개정될 상법은 무자본 M&A 막아낼까
며칠 전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방문하여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뉴스를 봤다. 과거 자신의 투자 실패 경험도 소개하는 등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질의와 응답을 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상법 개정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실무 현안이나 정책 방향 같은 것들도 함께 논의했다. 필자의 눈길을 끈 한 대목이 있었는데, 어느 직원이 무자본 M&A 등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수법의 폐해에 대해 언급하자 이 대통령이 “무자본 M&A 등 신종 수법에 대해 법 위반 요소가 있다면 엄정히 제재하고,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무자본 M&A의 피해를 본 직∙간접 경험이 있는 필자로선 이런 언급만으로도 귀가 솔깃해 지는 건 인지상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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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뜨거운 남자 모차르트...아내 향한 불타는 사랑
역사상 세계 3대 악처(惡妻)가 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그리고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를 흔히 세계 3대 악처라고 일컫는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는 과연 악처였을까? 불멸의 천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음악뿐만 아니라 사랑에서도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모차르트의 사랑 이야기는 그의 음악만큼이나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그의 사생활은 음악적 천재성과 함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의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는 콘스탄체 베버(Constanze Weber, 1762∼1842)와의 결혼이지만, 그전에 그녀의 언니 알로이지아(Aloysia)와 열렬히 연애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