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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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 전 국회의원‘맘다니 돌풍’에서 민주당은 무엇을 배울까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의 뉴욕시장 당선은 한 이민자 출신 청년 정치인의 승리를 넘어, 극단적인 양극화에 직면한 전 세계 정치권에 묵직한 경고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1991년생 정치 신인이 미국 금융수도 뉴욕의 기득권 거물들을 꺾은 이 파격적인 사건은 한국 정치에도 깊은 시사점을 던진다.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의 6호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해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필자도 ‘맘다니의 돌풍’을 보며 한국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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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항상 당했다. 아니면 국익외교가 필요없다
“항상 밤이다. 아니라면 빛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실로니어스 멍크(Thelonious Monk)가 했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1960년경이다. 밤이 디폴트고 빛은 항상성을 깬다. “빛이 있으라”(Let there be light) 성경 창세기 1장 3절이다. 빛이 생겨나 세상은 밝은 시공이 된다. 항상 밤이 아니라면 빛이 필요 없다. 항상 밤이 아닌 세상에는 이미 빛이 있다는 말이니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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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숨은 그림 찾기’로 읽는 한미, 한중 정상회담
팔림프세스트(Palimpsest), 과거 값비싼 양피지를 절약하기 위해 원래 있던 글이나 그림을 벗겨내고 재활용한 양피지를 가리킨다. 그 위에 새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조심해서 밑글이나 밑그림을 복원해내 보물을 건진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아르키메데스 팔림프세스트(Archimedes Palimpsest)가 그 중의 하나다. 1998년에 발견되었다. 10세기에 중세 수도사가 쓴 기도문이 적힌 양피지였다. 그 아래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 망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던 아르키메데스의 논문 세 편이 기도문 아래 흔적을 남기고 있었던 것이다. 최첨단 기술과 수년의 노력 끝에 아르키메데스의 명품 논문이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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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서 · 동국대 국제정치학 석사과정그럼에도 핵잠수함이 필요하다
경주 APEC 회의를 전후로 대한민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가 부상했다. 중국·북한의 반발 우려부터 천문학적 비용과 긴 건조기간, 미국 내 건조 여부를 둘러싼 논란까지 반대론이 적지 않다. 이러한 우려들은 경청할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주변 안보환경 변화와 이번 기회가 시사하는 바를 감안하면 대한민국에 핵잠수함 전력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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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 경북대 사회학과 조교수‘새만금’ 성장의 허상, 지배당하지 않을 자격
내 유년 시절의 추억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만화방이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 어딘가에 만화방이 있었고, 또 곳곳에 만화방이 있었다. 당시 즐겨 봤던 만화 장르 중 하나가 오늘날 식으로 말하자면 SF이다. 주로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의 화신에 대항하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만화에 흔히 나오는 장면이 있다. ‘세뇌’다. 만화에서 세뇌는 간단하다. 머리에 무슨 기계를 씌우면 세뇌가 되어서 생각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고 악당에게 무조건 복종한다. 세뇌는 만화에서 흔한 소재다. 최근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진격의 거인’도 기억의 조작이라는 세뇌의 한 방식을 소재로 택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세뇌가 만화에서나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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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강요된 대미 투자, 시원하게 하려면
10월 29일 오후에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었다. 다들 ‘극적’이라는 형용사를 붙인다. 합의될 것으로 기대 내지는 예상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다수의 평론가들이 그 결과에 대해 ‘선방’(善防)이라고 말한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 그만하면 잘했다는 뜻이다. 지난 8월 25일 첫 정상회담도 선방이었다. 우리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늘 선방이 최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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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한국 ‘외무부’, 제대로 된 ‘외교부’ 되려면
한국에는 외교가 없다. 전부 유사 외교행위일 뿐이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제 조금씩 변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그래서 필자는 한국의 ‘유사외교’ 관련 부처를 외무부라고 호칭한다. 외교는 고사하고 단순히 외국과 관련된 사무도 제대로 못 보는 조직이다. 새 정부는 외무부를 앞으로 외교부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핵심은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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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식 · 경북대 인문학술원 교수복수, 권력과 종교의 위험한 결합에 대해
인류 역사에서 종교는 단순한 개인적 신앙을 넘어 사회적 행위 체계로 발전해 왔다. 고대 공동체에서 행해진 ‘공동체 제의(community cult)’는 사회적 통합과 공동체 정체성 강화를 위한 핵심장치였다. 구성원들은 의례를 함께 수행함으로써 감정적 유대를 다지고, 사회 질서를 재생산하는 정당성을 확보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성서 구절과 함무라비 법전의 동해보복법(Lex Talionis)은 흔히 ‘잔혹한 복수법’으로 오해되지만, 실제로는 피해를 균형있게 조정하고 혼돈(chaos)에서 질서(cosmos)를 회복하기 위한 인도적 규범이었다. 다시 말해 무제한적 복수를 제한하고, 사적 보복을 국가가 관리하는 공적 정의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복수는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공동체 질서를 회복하는 의례적 장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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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APEC은 ‘니케아 공의회’...트럼프를 잡아라
예수가 하느님과 같은 존재냐 그보다는 못한 존재냐를 놓고 핫한 논쟁이 있었다. 1700년전 일이다. 못한 존재라는 논리는 이렇다. 예수는 하느님이 창조한 존재다. 그러니까 예수가 세상에 없던 때가 있었다. 그러므로 예수는 하느님보다는 낮은 존재다. 아리우스라는 거장이 그렇게 주장했고 인기가 있었다. 아리우스보다 40년이 어리고 아직 20대 후반에 있던 아타나시우스가 이에 반기를 들었다. 예수는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이 낳은 성자로 항상 하느님과 함께 있었으므로 성부와 성자는 하나라는 주장이다.( 아리우스 논쟁-편집자주 ) 서기 325년 니케아(현재 튀르키예의 이즈니크)에서 종교회의가 열려 아리우스의 주장은 이단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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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식 · 경북대 인문학술원 교수자유 담론, 트럼프와 윤석열의 ‘신앙 세탁’
2025년 미국 정치에서 종교는 단순한 신념을 넘어 분열과 동원, 그리고 정당화의 강력한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종교 관련 정책과 언행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올해 5월 1일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을 맞아 발표된 ‘종교 자유에 관한 대통령 위원회(Presidential Commission on Religious Liberty)’ 설립 행정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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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 칼럼니스트
종교와 유튜브: 카리즈마적 권위의 함정
1997년 대선 TV 토론회장.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후보 간의 라이브 토론이 끝난 뒤 로비에서 기사를 정리하는데 누군가가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아무개 라고 합니다. 기자님이시죠?” “네 그렇습니다만.” “저는 한나라당 경신회 멤버로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경신회요?” “네 경신회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전국의 역술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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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한미동맹 다시 생각해야 한다. 어쩔수가없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가 1931년에 발표한 “기억의 지속”(La persistencia de la memoria)은 A4 용지만한 조그마한 작품이다. 달리의 대표적인 명작이다. 한국어 제목은 어폐가 있다. 기억이 지속되어서 좋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러나 원제는 그런 뜻이 아니다. 기억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 성가시다는 뜻에 가깝다. “기억의 끈덕짐”으로 번역함이 낫겠다. 한 번 생성된 기억은 여간해서는 떨어지지 않는 법이다. 나쁜 기억이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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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경 · 전 경기경제과학진흥원 원장방법과 범위 명문화할 때 요구는 현실화된다
국내에 3,500억 달러(약 480조 원) 대미투자 요구를 둘러싼 우려가 크다. 그렇다고 협상을 섣불리 접을 일도 아니다. 한·미 관계의 역사성과 전략적 가치를 감안하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동시에 ‘원칙을 벗어난 양보’는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상대의 요구 규모와 영향력을 냉정히 평가하되, 협상의 기준을 ‘국익과 자율성’에 두고 차분히 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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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근 국립외교원 겸임교수 · 한국핵정책학회장시간 벌었어도 ‘미국발’ 태풍 끝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초대형 태풍에 대비하듯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외교장관이 한일 정상회담을 건너뛰고 미국으로 날아가고,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외교 현장에 투입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38년 전 부동산개발업자 시절에 쓴 ‘거래의 기술’을 읽고, 그의 협상술을 연구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한일’ 정상회담을 열었다. 밤새 외교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다렸던 국민은 아침이 오자 안도의 숨을 쉬었다. 우리 대표단도 정상회담의 “선방”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필자도 한국 대표단의 철저한 회담과 “선물” 준비, 그리고 대통령의 대화 순발력과 “칭찬의 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정상회담이 기대 이상으로 잘 끝났다는 평가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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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 교육플러스 기자
디오게네스의 등불과 최교진 후보자의 검증
알렉산더 대왕에게 “햇빛을 가리지 말라”고 했던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 그는 낮에도 등불을 들고 다녔다. 그 이유를 묻자 “윤리가 있는 인재를 찾는다”고 했다. 당시 인재가 없음을 은유적으로 탄식한 것이다.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의 낙마 탓에 정부 출범한 지 100일이 다가오지만, 교육부 장관 자리는 공백 상태이다.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교육 수장을 다시 한번 지명해야 했던 이재명 대통령과 한 번 더 후보자 검증에 나서야 하는 국회의원들 모두 등불 든 디오게네스의 심정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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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경제- 안보 통합 ‘콘트롤 기구’ 만들자
세계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는 경제와 안보를 분리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했다. 미중 간 첨단기술을 둘러싼 갈등이나 코로나19 팬데믹을 위시로 한 보건 공급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 등은 경제적 요소를 국가안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경제와 안보를 통합한 ‘경제안보(Economic Security)’개념이다. 최근 개최됐던 한미정상회담은 이를 명확히 보여줬다. 관세이슈를 중심으로 한 미국 무역협상과 북핵, 북중러 밀착에 대한 한중일 밀착이라는 안보이슈가 동시에 논의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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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한미 정상회담은 성공했는가
미국과의 협상은 기본적으로 체급이 무거운 상대와의 복싱경기와 같다. 미국하고 맞장 떠 꿀리지 않을 자 없다. 트럼프 정부는 한 가지 요소가 더 있다. 체급도 높으면서 무법천하 ‘무장 갱스터’라는 사실이다. 협상의 승패(勝敗)란 없다. 미국은 승리하고 나는 패배하게 되어 있다. 내가 죽기로 작정하고 덤비지 못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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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수 ·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1945년 8월을 올바로 보는 슬기와 용기
제2차 세계대전은 세계사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역사까지 바꿔 놓은 20세기 최대 사건이었다. 이 거대한 전쟁은 어떻게 끝났는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어김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일본이 미국의 원자폭탄 두 발을 맞고 무조건 항복을 하면서 끝났다.’ 정답이지만 완벽한 정답은 아니다. 소련의 참전이라는 요인을 빠뜨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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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장수경북대 · 정치외교학 교수성장하는 극우에 맞서 ‘사회적 연대’ 만들자
일반적으로 보수주의는 급격한 변화에 반대하면서, ‘질서 잡힌 사회(well-ordered society)’를 추구하는 이념이다. 그렇다고 보수주의가 사회의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꽉 막힌 이념은 아니다. 오히려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전제한다. 다만 ‘불확실한 이성과 설익은 열정’에 의해서 가속되는 사회적 실험이 기존 질서와 제도에 미치게 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축적된 지혜의 보고인 ‘전통’을 바탕으로 현실의 변화를 선별적이지만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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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준 · 역할심리상담소 대표두려움 앞에 ‘너무나 인간적인’ 윤석열
지난 1일 김건희 특검팀은 윤석열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서 서울 구치소를 찾았다. 하지만 2시간 동안 체포를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특검팀의 발표에 의하면 특검팀이 윤석열이 있는 독방에 들어가자 윤석열은 수의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강제구인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체포 영장 집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반팔 상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팀이 체포 영장을 시도하자 수의를 벗었고 특검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특검팀이 가자고 하니까 옷을 벗고 땡깡 부렸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