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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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호세 무히카: 우리 삶을 극적으로 바꾼 지도자
우리의 스승의 날(5월 15일) 이틀 앞서 인류의 큰 스승 한 분이 이 위태로운 세상을 떠났다. 마음 속으로 늘 존경하며 특히 이 나라 정치인들이 그의 반의 반만이라도 본받는다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했던 어른이었다. 그는 인구 340만 명쯤 되는 작은 나라의 정치인으로, 당대 이 세상에서 가장 탁월하고 특별하고 감동적인 인물로 칭송받았다. 모두가 만나고 싶어하는 지도자였다. 그의 정치에는 그의 특별한 인생이 고스란히 투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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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항상 우릴 가르쳐주셨던 어른 이용태 회장
대한민국 정보화 혁명의 개척자이자 영남 남인 퇴계학파의 학맥을 이어온 행파(杏坡) 이용태 삼보컴퓨터 창업자가 지난 14일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용태 회장은 1980년 삼보컴퓨터를 설립해 PC 대중화에 기여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이자, 영남 퇴계학파의 학맥을 이어온 대한민국 유림(儒林)의 지도자이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로 삼보컴퓨터를 키워내 최초의 PC를 개발했으며 서울시 교통신호체계망 구축, 행정전산망 개발 등 지금의 대한민국을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시켰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두루넷도 그가 처음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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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정 · 자유기고가따뜻하고 정의로운 리더役으로 빛났던 배우
미국 뉴웨이브 시네마 시대의 대표적인 배우이자 아카데미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는 진 해크먼(Gene Hackman)이 지난 2월 26일 아내와 반려견과 함께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금의 젊은 세대에겐 어쩌면 낯선 이름일 수도 있겠지만 나와 비슷한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배우인지라 며칠이 지나도 그 먹먹함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특히 진 해크먼과 그의 연기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나는 솔직히 아직도 아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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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송대관, ‘차표 한 장’ 손에 들고 하늘나라로...
‘해뜰날’의 가수 송대관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 오늘(9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영결식장에는 태진아, 이자연, 배일호, 설운도, 강진, 김성환, 박상철, 김수찬, 김창열 등 후배가수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생전 고인과 가장 절친했던 태진아는 “형이 떠나고 제가 3일간 밥을 안 먹고 술로 배를 채웠다. 형님이 하늘나라로 가시면 방송하는 게 별로 재미가 없을 거 같다. 치매에 걸린 집사람이 대관이 형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아이고 어떻게? 왜?’라고 하더라.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 형이 우리와 얼마나 가까웠으면 기억을 못 하는 아내도 형을 기억해 줄까 싶었다. 대관이 형, 잘가. 아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며 애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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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공감능력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비하라”
젊은 MZ세대는 공감능력이 뛰어납니다. 요즘 시위 집회나 K-팝 공연장에서는 서로가 배려하고 감흥을 나누며 연대감을 즐깁니다. 이들이 입시경쟁과 좁은 문의 취직 경쟁을 벌이면서 이기심이 배어있을 것이라는 어른들의 우려를 무색케합니다. 이들은 어른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건성으로 하지 않습니다. 나눔, 배려, 연대의식은 이들의 공감능력을 잘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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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 팝 칼럼니스트퀸시 존스, 위대한 팝 프로듀서를 보내며
퀸시 존스 (Quncy Jones 1933년 시카고 출신) - 2900곡 이상을 녹음 - 300개 이상의 앨범을 녹음 - 51개의 영화의 TV음악 - 100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곡 - 79번의 그래미 후보 - 27개의 그래미 수상 - 18명의 E.G.O.T 중 1명(에미, 그래미, 오스카, 토니) - ‘Thriller’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 ‘We are the world’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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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 경제학 박사아듀 알랭 들롱, 아듀 프랑스 영화!
필자가 고교와 대학에 다녔던 1970년대까지는 프랑스 영화가 꽤 인기가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그 시대에는 특히 여대생들의 경우 뭔가 좀 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영화를 좋아한다고 해야 했다. 1960~70년대에 걸쳐 세계 영화계를 풍미하였던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Alain Delon)이 며칠 전 향년 88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의 사망은 프랑스 영화의 한 시대, 아니 세계 영화의 한 시대에 쉼표를 찍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1950년대 후반 영화계에 데뷔하여 2010년대까지 활동하였으나, 그의 전성기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초반 사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 가운데는 그의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고, 심지어는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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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뒷것 인생’ 살다 ‘아침이슬’로 지다
시대의 아픔을 대변한 뮤지션인 김민기가 우리 곁을 떠났다.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최근까지 경기 고양시 집에서 통원하며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암세포가 간까지 전이된 상태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다. 고인은 눈을 감기 직전 “나는 할 만큼 다 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김민기와 절친했던 선배 가수 조영남은 “학전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 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이다. 김민기는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결이 가장 고운 사람이었다. 아침이슬보다도 맑은 사람이다“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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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희 · 번역가돈키호테스러운 맥베스, 이스마일 카다레를 추모하며
이틀 전, 알바니아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듣고 황망했고, 이런 물음이 떠올랐다. 저자와 번역자로 글을 통해 만나는 관계란 얼마나 가까운, 혹은 얼마나 먼 사이일까. 불과 얼마 전까지 그의 글을 우리말로 옮겼는데, 게다가 그동안은 소설 작품으로만 만나다가 그가 사적인 일상을 얘기하고 속내를 털어놓는 에세이를 최근에 번역하면서,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느낌이지만, 전보다 그와 더 가까워진 듯했는데, 그가 이제 더는 이 세상에 없고, 더는 글을 쓰지 못할 거라니, 가까운 지인이 떠난 것처럼 마음이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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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 팝 칼럼니스트아르디, 어떻게 당신에게 잘 가라고 말할지
지난 6월 11일 아름다운 별이 또 하나 지상을 떠났다.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 프랑스와즈 아르디(Francoise Hardy, 1944년생). 프랑스와즈 아르디 하면 여전히 10대의 청순한 요정이 떠오르지만, 떠나는 날 그녀는 80세였고, 상큼한 소녀 감성의 곡이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1990년대에도 그녀는 이미 40대를 훌쩍 넘겼었다. 세상의 무자비한 시간의 흐름과는 다르게 존재하는, 과연 음악은 요정들의 세계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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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 시인신경림 성좌(星座)를 지상에 두고
마을 숲은 난해하지 않다. 오르기에 힘들지 않다. 산길이 문득 깊어서 ‘이쯤에서 길을 잃어야겠다‘고 스며들어도 길을 잃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마을 숲의 다정한 보살핌을 그리워한다. 시도 비슷한 면이 있다. 난해하지 않으나 엄하고 가지런하고 따뜻한 향기를 지닌 시들은 일종의 공공선처럼 느껴진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안온해지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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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석 · 충남대 교수피보 씨의 ‘책의 향연’’
한손에는 책을, 다른 한손에는 안경을 든 동그란 얼굴에 볼이 통통한 남자가 정면에 있는 1인용 의자에 앉아 자리를 주재한다. 그의 앞 탁자에는 여러 권의 책이 되는 대로 놓였고, 남자 앞쪽으로는 네댓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남자의 진행에 따라 열띠게 말을 한다. 그들 가운데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고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다. 떠들썩하게 웃는가 하면 때로 모욕을 퍼붓고 격하게 소리치며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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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영 · 경상국립대 물리교육과 교수‘신의 입자’ 예견한 피터 힉스를 추모하며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피터 힉스(Peter Ware Higgs, 1929-2024)가 지난 4월 8일 월요일 에든버러의 자택에서 혈액에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94세. 힉스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이론적 도구를 개발해서 입자물리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힉스는 에든버러 대학의 명예교수였고, 왕립학회 및 에든버러 왕립학회의 펠로우이자 영국물리학회(IoP) 명예회원이었으며, 컴패니언 오브 아너(Companions of Honour) 서훈을 받는 등 생전에 영국 물리학자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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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규 · 음악 칼럼니스트존경하는 마우리치오 폴리니 선생님께
저는 선생님의 쇼팽 폴로네즈 음반(DG)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1976년에 세상에 선을 보인 뒤로 선생님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동시에 지금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녹음 음반이죠. 명징하고 강력하며 기교적으로 완벽하다는 이유로 찬사를 보내는 이도 있고, 냉정하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 얼마나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저는 두 의견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지극히 선생님다운 연주라는 사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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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요한 · 애니메이션 감독애니메이션 감독이 추억하는 ‘거장’ 토리야마 아키라
최근에 토리야마 아키라(鳥山 明)의 부고 뉴스를 접하고는 잠시 멍했었다.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던 그의 죽음이라니. 그의 나이도 이번에 새삼 알게 되었을 만큼 내게 그는 늘 젊은 감각을 가진 작가로 기억되어 왔다. 나는 올해로 40년 차가 된 셀 애니메이션 혹은 2D 애니메이션(흔히 만화영화라 부르는) 감독이다. 이런 내게 가장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의 만화 작가를 꼽으라면 나는 언제나 첫 손가락에 토리야마 아키라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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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위대한 카이저, 베켄바우어를 추모하며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이직으로 부산에 잠시 터를 잡았다. 내 학기 말 통지표에 적힌 유일한 칭찬이 “서울말을 잘함”이라 할 정도로 부산은 내게 너무 낯선 곳이었다. 천성이 내성적이어서 몇 달이 지나도 친구도 잘 못 사귈 즈음, 우리 반 친구 중에 빵집을 하는 아이가 나를 가게로 데리고 갔다. 그 빵집이 우리 집과 가까워서 가끔 놀러 가면 친구 아버지가 크림빵을 주셨다. 그날도 솔직히 빵을 먹고 싶어 가게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유리창 너머 흑백 TV로 축구 중계가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친구 아버지가 가게로 들어오라 해서 크림빵에 우유를 마시며 축구를 아무 생각 없이 보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1974년 서독월드컵 결승전 서독과 네덜란드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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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타임머신 인생...이종우를 추모하며
종우의 부음을 듣고 며칠째 마음이 심란하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무기력해졌다. 가까운 동료들조차 잘 모르지만 종우와 나는 깊은 인연이 있다. 학교는 달랐지만 우리는 우이동에서 함께 자랐다. 친구의 친구였다가 친구가 되었다. 젊은 시절 우리는 주말에 산에서 더 많이 만났다.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거의 매주 우연히 북한산 백운산장에서 만나서 세상과 자연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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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현 · 님
당신들이 진 빚을 갚으세요. 누가 되었든지
학전(學田) 김민기님은 지난 2015년 한겨레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학전은 한자로 ‘배울 학’에 ‘밭 전’자다. 학전 처음 열 때 내가 한 말이 있다. 여기는 조그만 곳이기 때문에 논바닥 농사가 아니다, 못자리 농사다. 못자리 농사는 애들을 촘촘하게 키우지만, 추수는 큰 바닥으로 가서 거두게 될 거라고.” 무명의 김광석이 1천회 공연을 했다는 곳. 설경구,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 지금 충무로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연기 기틀을 다진 곳이라 스스로 말하던 곳. 그밖에 이곳을 거쳐간 많은 문화예술인들. 한국 소극장 문화를 상징하는 서울 대학로 학전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내년 3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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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홍차에 바친 70년, ‘딜마’ 회장을 애도하며
지난 7월20일 스리랑카 홍차회사 딜마(Dilmah)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메릴 페르난도(Merrill J Fernando)가 9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딜마는 유럽을 위시한 서양 국가들이 압도하는 홍차 산업에서 아시아 회사로는 나름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스리랑카 홍차 회사다. 홍차는 거의 대부분이 인도, 케냐, 중국, 스리랑카, 터키 등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차 브랜드는 거의 다 영국(포트넘앤메이슨, 해러즈, 트와이닝 등), 프랑스(마리아주 프레르 등), 독일(로네펠트 등) 같은 유럽 국가들이 가지고 있다. 아마도 19세기 후반기부터 홍차 음용을 전 세계에 확산시킨 주체가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 국가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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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 팝 칼럼니스트“진짜 적과 싸우자”고 외친 그녀
자신의 미모조차도 경계하는 삭발의 날카로운 감수성, 분노하는 듯하다 이내 서글퍼져버리는 깊고 아름다운 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전쟁, 부당한 권위와 천박함에 저항하는 전사, 시네이드 오코너. 2023년 7월 26일 슬픈 채로 이 별을 떠났다. 시네이드 오코너 본명 Sinéad Marie Bernadette O’Connor 1966년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 1987년 데뷔, 2014년까지 총 10장의 앨범 발매 1990년 2집의 Nothing Compares 2 U’ 빅히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