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동연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에서 문화이론, 예술정책, 공연기획을 가르치고 있다. 음악과 축구를 좋아해서 관련된 저술 및 현장 활동을 많이 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감독, 글로벌음악도시서울플랜 MP, K-리그 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리버풀FC의 오랜 팬이기도 하다. 현재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는 계촌클래식축제 총감독, 대표적인 문화NGO 단체인 문화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동연의 글
-
인문·문화
축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2022년 필자가 안식년을 보내던 기간에 손흥민 선수가 뛰는 런던의 토트넘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스널과의 EPL 북런던 더비를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때 라일리라는 5살 아이가 시축을 했다. 3개월 전 조산으로 인한 뇌성마비로 평생 누워지낼 수밖에 없을 뻔했던 아이였지만, 오랜 재활을 통해 의족을 달고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었다.
-
인문·문화
한국이 가르친 축구, 한국이 배워야할 행정
지난 5월 3일 새벽에 열린 U-23 아시안컵 3~4위 전에서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에 연장전까지 혈투 끝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5월 9일 밤 10시 프랑스에서 열리는 기니와의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결정나게 됐다. 이미 인도네시아의 국민적 영웅이 된 신태용 감독은 파리올림픽 진출의 마지막 승부만 남겨두고 있다.
-
인문·문화
K-팝 레이블은 제작 자본을 어떻게 만들었나
2024년 3월 18일 현재 하이브(HYBE)의 주식 가치는 주당 19만7000원으로 시가총액은 8조2096억원이다. 요즘 엔터주가 하락세라고는 하지만, 작년 이맘때 기준(주가 18만5100원, 시총 7조6545억원)으로 보면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다. 1년전 기준으로 4대 케이팝 레이블(하이브, SM, YG, JYP)의 시총은 14조 5687억원이었는데, 현재는 13조 2606억원으로 1조4천억원 정도 감소했을 뿐이다. SM 경영권 분쟁시 공매수로 주가와 시총이 인위적으로 급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 감소액은 그다지 심각한 수치는 아니다.
-
칼럼/에세이
한국에도 풋볼 액티비즘이 도래했다
역대 최악의 먹튀 국대 감독으로 공공의 적이 된 클린스만의 감독직 사퇴로 한국 축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보통사람들이 평생 만져볼 수 없는 엄청난 위약금을 챙긴 그는 ‘한국 국가대표 감독직 제안 농담이 진담이 될 줄은 몰랐다’는 식의 저잣거리 후일담을 늘어놓았다. 주먹구구식 한국 축구행정을 농락했고, 그 사이 이제 한국 축구의 미래는 온전히 우리 몫으로 남았다.
-
인문·문화
K-POP 4대 레이블, 왜 기업가치가 급변할까
작년 K-POP(케이팝) 시장을 뜨겁게 달군 SM 경영권 분쟁이 1년이 지났다. 1년 후 케이팝 레이블의 지배구조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SM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 이수만 총괄PD 진영과 그에게 반기를 든 이성수 대표이사 진영이 벌인 이른바 ‘왕자의 난’은 SM 매각을 놓고 작년에 첨예한 대립을 벌였다. 이수만 총괄PD는 자신의 주식 보유지분 중 15.78%(4000억 원 규모)를 하이브에 매각하여 하이브가 SM 인수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했다. 자신에게 반기를 들고 카카오와 손을 잡으려는 이성수 대표를 위시한 당시의 SM 경영진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었다.
-
오비추어리
위대한 카이저, 베켄바우어를 추모하며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이직으로 부산에 잠시 터를 잡았다. 내 학기 말 통지표에 적힌 유일한 칭찬이 “서울말을 잘함”이라 할 정도로 부산은 내게 너무 낯선 곳이었다. 천성이 내성적이어서 몇 달이 지나도 친구도 잘 못 사귈 즈음, 우리 반 친구 중에 빵집을 하는 아이가 나를 가게로 데리고 갔다. 그 빵집이 우리 집과 가까워서 가끔 놀러 가면 친구 아버지가 크림빵을 주셨다. 그날도 솔직히 빵을 먹고 싶어 가게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유리창 너머 흑백 TV로 축구 중계가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친구 아버지가 가게로 들어오라 해서 크림빵에 우유를 마시며 축구를 아무 생각 없이 보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1974년 서독월드컵 결승전 서독과 네덜란드의 경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