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과 고발’의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23일 개막
전 세계 18개국 장·단편 영화 47편 초청 세계 곳곳 전쟁·폭력과 소외된 삶 담은 영화들
‘2026 제3회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SWFF 2026)’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막한다.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는 세상의 불의와 비리에 맞서 정의·인권·평화·생명·환경·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는 사람들, 인간 내면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사람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시민언론 민들레> <뉴스토마토>가 공동 주최하며, 사단법인 시민언론 보루가 주관한다. 한국작가회의 전 이사장인 소설가 윤정모, 영화평론가 오동진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또 이부영 전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김영식 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 20여 명이 상임고문단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전 세계에서 약 26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최종 18개국 47편(극영화·다큐영화 포함, 장편 10편, 단편 및 애니메이션·실험영화 37편)이 선정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초청작들은 한국 작품 15편을 비롯해 이란(6편), 미국(6편), 중국(5편), 러시아(3편) 등 다양한 국가 분포를 보였다. 특히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 영화(극영화, 다큐, 애니메이션)가 6편으로 가장 많다. 그린란드,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칠레, 멕시코, 몽골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쟁지역과 소외된 지역 영화도 만날 수 있다.
개막작, 폭력 겪는 이란 어린이들의 영화
개막작으로는 이란 살레 알라비자데 감독의 장편 극영화 <레인보우스 테일(Rainbow’s Tale)>이 선정됐다. 이란의 여성, 삶, 자유를 위한 운동을 벌이다 정부 보안군에 의해 희생된 9살 소년 키안 피르팔락을 추모하며 제작된 옴니버스 영화로, 서로 다른 폭력을 겪는 아이들 일곱명의 유년기 트라우마와 폭력의 문제를 무지개 색상의 에피소드로 상징성 있게 다뤄 감동을 준다.
폐막작은 짐 맥셰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우어 컬러스 네버 페이드(Our Colors Never Fade)>로,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운 우크라이나 성소수자 군인과 시민들의 이중 투쟁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특히 이 영화에 실제 출연한 군인 에바 로이터는 최근 키이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추모의 의미와 함께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노벨상 작가 유진 오닐의 희귀 초기작을 최초로 영화화한 클래식 문학 원작 장편 <더 퍼스트 맨(The First Man)>, 그린란드 이누이트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은 <아크틱 페이션스(Arctic Patience)>, 몽골 생태계의 멸종위기종을 고발한 자연다큐 <가디언 오브 그레이트 고비(Guardian of the Great Gobi) 등이 영화 매니아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제강점기를 다룬 <봄길>,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룬 <잊혀진 소년> 등 한국 작품 15편과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교류전 초청작인 <너만 보이는 시간> <영화관 문 닫습니다> 등 2편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개막작·폐막작 감독들과 한국 감독들을 포함해 미국, 그린란드, 영국, 일본, 이란, 중국 등 전 세계에서 10여명의 해외 감독들이 영화제 기간 직접 방한해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4개의 특별 섹션과 독립영화 발전 위한 포럼도 함께
올해 영화제에서는 특별세션이 준비되어 있다. ‘저널리즘 섹션’에서는 5·18 광주민주항쟁 당시 거리에 나섰던 고교생들의 화해와 치유를 다룬 다큐 <졸업앨범: 선생님을 기다렸다>(김종관 감독)와 국내 최초로 언론 권력의 실태를 파헤친 독립다큐 <슬기로운 해법>(태준식 감독)이 상영되어 진실을 향한 저널리즘의 시선을 보여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인생 2막 섹션에서는, 미국 내 한국인 시니어 프리스비 팀의 우승 여정을 담은 <체이싱 플라스틱(Chasing Plastic)>(미국)과, 뒤늦게 엔카 가수를 꿈꾸는 주부의 휴먼 드라마 <엔카, 길이 시작된다>(일본)등 2편을 묶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제와 함께 전문가-시민 포럼도 개최된다. 올해는 총 4개 주제의 포럼이 열리는데, 개막 첫날인 23일은 “독립영화는 독립적인가: 극장과 플랫폼에서 만나는 독립영화” 제목으로 독립영화가 OTT 등 플랫폼 시대에 관객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24~25일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포럼으로 “실시간 학살의 시대: 전쟁의 참상과 미디어 보도의 한계”라는 제목으로, 이어 “우리 안의 보수와 극우 그리고 민주주의” 제목의 토론회, “공정은 누구를 배제하는가: 능력주의와 비정규 노동”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노회찬재단, KT지니어스 스튜디오, 한국IPTV방송협회, 사단법인 호루라기재단 등 10여곳이 협찬하고 있으며, 부족한 영화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일반 시민들의 후원도 진행 중이다. * 텀블벅 후원 링크: https://tumblbug.com/2026swff)
3일간 진행되는 영화제 참여는 상영 당일 현장 티켓 구매와 온라인 예매(예매사이트 ‘디트릭스’)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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