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힘내십시오” 김홍빈 대장..실종소식에 안타까움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한 후 베이스캠프에서 포즈를 취한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연합뉴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한 후 베이스캠프에서 포즈를 취한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연합뉴스

[더 칼럼니스트= 문주용 기자]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등산대장이 하산 도중 조난 실종돼 전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20일 광주산악연맹과 광주장애인 체육회 등에 따르면 김홍빈 대장이 이끄는 2021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는 지난 18일 오후 8시 58분(한국시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다. 원정대에는 유재강(등반대장), 정우연(장비·식량), 정득채(수송·포장) 등 6명의 대원이 함께 했다.

1983년 송원대 산악부에서 등산을 시작한 김 대장은 27살이던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드날리(6194m·당시 명칭 매킨리)를 단독 등반하다 조난을 당하면서 입은 심각한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절단했다.

장애인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건 김 대장이 최초이고. 비장애인을 포함하면 세계에서 44번째다. 한국인으로는 엄홍길·고(故) 박영석·김재수·한왕용·김창호·김미곤에 이은 7번째다.

김 대장은 등정후 무선을 통해 “코로나 19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장애인 김홍빈도 할 수 있으니 모두들 힘내십시오”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홍빈 대장은 19일 자정 무렵 하산 도중 크레바스(눈덩이 또는 빙하가 깨어져 내릴 때 생기는 틈)에 빠졌다. 오전 10시 경 김 대장은 위성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이어 오전 11시 캠프4에 대기 중이던 러시아 구조팀이 김 대장을 발견해 구조에 성공하는 듯했다. 당시엔 김 대장이 손을 흔드는 등 의식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1명의 대원이 내려가 물을 제공하고, 15m 정도를 끌어올렸으나 줄이 헐거워지면서 등선 아래쪽으로 다시 추락했다.

광주시산악연맹은 “외교부를 통해 파키스탄 대사관에 구조헬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은 파키스탄이 아닌 중국 쪽이며 8000m 급 정상 부근이라 구조대 파견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산악연맹은 현지에 있는 브로드피크 원정대와 파키스탄 정부의 협조를 받아 수색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축하 메시지를 전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김 대장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참으로 황망하다”며 “어제 저녁 김홍빈 대장의 히말라야 14봉우리 완등 축하 메시지를 올렸었는데 하산길에 실종되어 현재 김 대장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등정 성공 후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다 구조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쁜 나머지 글을 올렸는데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걱정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김 대장의 구조와 무사귀환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그의 안전을 함께 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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