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다시 만날까...남북, 통신연락선 전격 복원
4월부터 친서교환..통신선 복원은 413일만에 문대통령, 정상회담 추진할 듯...북미대화 재개에도 도움
[더 칼럼니스트= 문주용 기자]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도 같은 시간에 이를 발표했다.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은 413일만이다.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한 북한이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바 있다.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했으며, 통신연락선 복원을 비롯해 남북관계 회복 문제에 대해 소통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또 하루속히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두 정상간 주고받은 친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남북한의 발표에 따라 앞으로 남북한의 본격적인 대화 재개, 나아가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수석은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정상이 만난 것은 2018년 4월 27일, 5월26일, 9월18~20일 등 총 세차례. 지난 2019년 6월30일 남북미 정상회동까지 합치면 모두 네차례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했다. 이후에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이 추진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악화됐다.
한 통일문제 전문가는 “북한의 대남전략은 항상 다목적”이라며 “이번 관계 복원 시도는 내부적으로는 식량난 등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집권세력내 부패 척결을 일부 완료후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한국의 대선에도 일정부분 개입하려는 의도와 함께 북미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남 측은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할 의지가 강하고, 김정일보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에 대해 타이밍을 잘 맞추는 편”이라며 “문제는 북한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하는가 하는 점”이라고 내다봤다.
남측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했고,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내놓았다.
이번에 다시 회담이 성사된다면 형식은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화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신년사에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이 변수이긴 하겠지만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올해 안에 정상회담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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