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에 네안데르탈인 연구 전문가
평생 인류진화 연구에 헌신한 스반테 페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속 스웨덴 출신의 스반테 페보가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인류 진화 부문 연구와 관련한 공로를 인정해 스반테 페보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스반테 페보는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노벨상을 받게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크로나(약 13억원)가 지급된다.
1955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태어난 의대를 나온 페보는 의사의 길 대신 한 평생 인류 진화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특히 특히 현생 인류의 친척뻘인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해독한 업적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6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네안데르탈인 게놈 지도 가운데 일부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2007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네안데르탈인이 통증을 느끼는 기준이 낮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저서 중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2015)가 한국에 소개돼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특히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노벨상을 받는 영광을 안게 됐지만, 그는 수상의 영광을 어머니에게 돌렸다.
그의 아버지인 스웨덴 생화학자 수네 베리스트룀(1916~2004)은 1982년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베리스트룀 자녀 중에서 페보는 친부 대신 친모의 성을 따르고 있다. 어머니도 에스토니아 출신 화학자로 알려졌다.
페보는 노벨상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친부로 인해 지금 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은 나를 키워준 어머니”라고 밝혔다.
그는 “그 시절 내게 매우 큰 자극과 격려가 됐던 어머니가 오늘 기쁨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오는 4일 물리학상에 이어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관례대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을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던 2020년과 2021년의 수상자들도 이번에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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