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전 청장,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위원 되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통과 1년 계약직, 연봉은 8천만원

정은경 전 질방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전 질방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정책연구위원이 됐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 전 청장은 지난 8월 분당서울대병원이 올린 채용공고에 직접 지원해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청장은 지난 4일부터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자는 퇴직 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해야 취업이 가능하다. 퇴직자가 취업을 목적으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 부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

공직자윤리위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정 전 청장이 지난달 신청한 분당서울대병원 취업심사를 승인했다. 윤리위는 업무 관련성이 없을 경우 ‘취업 가능’ 판단을, 업무 관련성은 인정되나 법에서 정한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는 ‘취업 승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내 정 전 청장의 직책은 감염병정책연구위원이다. 1년 계약직이지만 단시간 특수근무직으로 월 근로시간은 80시간, 연봉은 8000만원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 전 청장이 현직에 있던 올 3월 질병청에서 수도권의 첫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정부 지원금 449억 원을 받고 있다. 당시 공모에는 강원대병원과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등도 참여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엄격한 실사를 거쳐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된 것”이라며 “정 전 청장의 영향으로 선정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전 청장은 전남여고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고, 서울대 의과대에서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양주군 보건소에서 첫 의사 생활을 시작했고, 1998년 질병관리본부의 전신인 국립보건원 보건연구관에 특채로 임용돼 공직에 들어섰다.

2017년 7월 정 전 천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위기관리 대응을 인정받아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고,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 4개월 동안 ‘K-방역’을 이끌었다.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서 청장으로 임명되었고, 지난 5월 퇴임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과 BBC ‘2020년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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