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으로 넘어간 미 상원...바이든, 트럼프에 승(勝)

네바다주에서 민주당 후보 역전승 최소 50석 확보...상원 다수당 유지 상원, 하원 입법안에 거부할 권한 바이든, 트럼프에 완승 평가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워드 극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행사에서 중간선거 후 첫 대중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워드 극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행사에서 중간선거 후 첫 대중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바이든 현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기세를 확실하게 눌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AP통신, CNN방송 등 미 주요 매체들은 네바다주(州)에서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하면서 민주당이 상원 주도권을 수성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밤 10시 17분 현재 개표율 96% 기준으로 매스토 의원은 48.7%를 득표해 랙설트 후보(48.2%)와 0.5%포인트 차의 격차를 보였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당신의 상원 민주 다수당!”이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시 다수당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환호했다.

초접전 지역으로 예측된 네바다주 상원 선거에서 랙설트 후보는 개표 진행 중반을 넘어가도록 앞서나갔지만 막판에 매스토 의원에 추월을 허용한데 이어 패색이 짙어졌다.

이보다 앞서 전날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상원 의석수는 현재까지 민주당 49석 대 공화당 49석으로 동률을 이뤘다. 네바다에서 매스토 의원이 최종 승리하면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0석 대 공화당 49석이 된다. 여기에 남은 곳은 조지아주 한 곳 뿐이다.

여기서 다음달 6일 결선투표 결과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가 승리하게 되면 의석수 50대 50이 되는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다. 나아가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첫 투표와 마찬가지로 승리하면 민주당과 공화당 의석 비율은 51대49가 된다.

하원은 공화당의 승리가 굳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표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NBC방송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인 218석을 넘긴 219석을 확보, 민주당의 216석에 앞선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마저도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까지 따라붙었고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함에 따라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대법원을 포함한 연방 판사 임명 절차가 더 원활해진다.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게 될 하원에서 보낸 입법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

상원은 또 위원회 조정이나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조사 및 감독 권한도 있다. 다만 중대한 입법 결정에 필요한 60표에는 미치지 못해 민주당이 개혁드라이브를 걸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CNN방송은 이번 선가에서 민주당이 예상 밖의 선전을 한 것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우리의 의제, 우리의 성취, 그리고 미국과 미국 국민을 위한 승리이자 정당성”이라고 자평했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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