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신고했던 김은혜 홍보수석, 265억 재산등록
올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해 경찰 수사까지 받았던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재산 265억7000만원을 등록했다. 퇴직자 중에선 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외교부 본부 대사의 등록 재산이 111억 765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전·현직 고위 공직자 109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공개했다. 이중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인사는 김은혜 홍보수석으로 나타났다.
김 수석은 자신의 재산을 265억7000만원으로 등록했는데, 재산의 대부분이 배우자 소유의 강남 땅과 건물, 주택이었다.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토지(172억2000만원)와 건물(27억원), 서울 강남구 연립주택(13억70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수석과 그의 배우자는 예금도 65억8000만원을 보유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김 수석이 배우자 소유의 빌딩 가액(토지가액 포함)을 173억6194만3000원으로 기재하지 않고, 158억6785만5000원으로 써냈다며 축소신고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 측은 당시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수석을 수사했고, 지난 18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김 수석은 이번 재산등록방법에 따라 해당 부동산의 토지(172억2400만원)와 건물(40억7000만원)을 분할해 신고하면서 동일한 건물 2채 평가액이 212억94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김 수석에 이어 류광준 과학기술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170억100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류 기조실장이 등록한 재산 중 131억8000만원은 증권이었다. 류 실장과 그의 배우자는 102억3000만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흥국의 주식 84만주이 포함됐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와 SK이노베이션·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포함해 60억원가량도 등록했다.
류 실장 배우자는 별도로 60개 종목에 42억3400만원 정도를 분산투자했다. 이중 절반은 바이오 관련 주식이었다. 장남과 장녀도 각각 14억6000만원 안팎의 자금을 비슷한 주식에 투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류 기조실장의 아버지가 창업한 회사로 가족들이 주식을 상당수 갖고 있다”며 “인사혁신처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요청했고, 내년 1월 중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외교부의 장호진 주러 대사는 95억6000만원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장 대사는 배우자 소유의 경기 부천·경남 함안 토지와 경기 부천의 공장, 본인 소유의 서울 용산 아파트 2채(한 채는 지분 약 10% 보유) 등을 보유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75억3000만원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그는 서울 용산의 고가 아파트(52억4000만원)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했다. 이 국정기획수석의 배우자는 대구에 상가 2채와 땅, 하천도 보유했다.
퇴직자 가운데서는 장하성 외교부 전 본부 대사의 등록 재산이 111억 765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권순만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 원장이 94억 8933만 원, 김현준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전 사장이 47억 9095만 원을 신고했다.
최근 7개월간 약 7억원의 재산이 증가한 장 전 대사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한 아시아선수촌아파트(전용면적 134.48㎡) 공시가격이 약 7억7100만원 뛴 탓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동일 면적의 올해 실거래가는 36억~37억5000만원이다.
정부고위공직자윤리위가 이날 공개한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한 109명 중 신규 고위 공직자는 14명이다. 승진자는 52명, 퇴직자는 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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