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새해 첫날의 정치...어긋나고 늦고
대통령 초청 만찬회에 불참한 야당대표 이대표, 문 전대통령 방문...”남북긴장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초청하는 신년인사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참했다. 대신 이 대표는 문재인 전대통령을 만나러 양산 자택을 방문해 정치적 공감을 나눴다. 2023년 새해 첫 업무 시작일에 정치는 어긋나거나 뒤늦은 감의 정치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초청받았지만 불참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으로부터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초청한 ‘2023년 신년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등 200여 명의 국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야당에선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행에 따라 불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천준호 의원은 “지난달 22일 신년인사회 관련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초청 이메일이 대표 이메일로 접수됐다”며 “(22일) 오후2시에 들어왔는데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했으나 오늘 예정돼 있는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고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미리 예정된 일정 때문에 그런 것이고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며 “다만 야당 지도부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 한 통 띡 보내는 초청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는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문재인 전대통령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안보가 불안한 상황이 우려되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점심 식사를 같이 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보다 단단한 평화를 실행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국 현안과 관련,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고,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안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민주주의 후퇴’는 검찰의 이 대표와 문재인 정부 인사 등을 겨냥한 전방위 수사에 대한 우려를 뜻하는 것으로 이 대표가 먼저 말을 꺼내 문 전 대통령이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 인사를 겸한 이날 예방은 1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든 평양식 온반이 오찬 메뉴로 올랐고 막걸리가 반주로 곁들여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가 사저 대문으로 들어서자 직접 나와 맞았다. 오찬 마무리 즈음 사저 안에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이재명 대표 힘내라” “여사님 사랑합니다” 같은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진작 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전의원은 “대통령 또 당대표, 소위 말해 주류의 정점에 있는 분들은 늘 포용적이고, 통합적이고, 확장적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고, 역대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어 “당대표가 됐으면 문 대통령이 그랬듯 확장적으로 만나고, 상임고문들과 이야기하고, 당에서도 친명계 말고 다른 의원들을 보직에 등용하는 것들이 주류의 정점에 있는 책임 있는 대표나 대통령이 해야 할 스타일”이라며 “그래서 오히려 저는 만시지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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