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패배 업보”...민주당, 자율투표키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에 대해 당론이 아닌 자율투표로 하기로 21일 결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당론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율투표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자신한다는 의미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와 정부의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의원들의 총의로 분명히 확인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무도한 탄압을 함께 막아내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이 대표 체포 동의안 대응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의총에서 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 인력이 들어올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없는 죄까지 만들 줄은 몰랐다”며 “이건 이재명의 대선 패배 업보다. 당 대표로서 의원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의원총회 중간에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의원들에게 소회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의원들 앞에서 ‘성남시와 경기도 일을 하면서 어떤 부정행위도 없었다는 게 영장에서 드러났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또 “몇 년 동안 검사 70여 명을 동원해 수백 곳을 압수수색했음에도 이재명이 돈 받았다는 내용은 없고 영장에도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지금이 역사의 분기점이라고 했다”며 “제 부족으로 대선에 패배해 우리 사회와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가 퇴행하고 있다. 정쟁이 일상화되고 죽이기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많이 힘들고 피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건 이재명의 대선 패배 업보다. 당 대표로서 의원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의원들은 당 대표가 직접 영장 내용에 대해 얘기 해주길 원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오늘도 영장 관련 발언만 했다”고 덧붙였다.

의원총회에서는 판사 출신 김승원 당 법률위원장과 최기상 의원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며 검찰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의원들의 자유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이번 체포동의안 재가는 통상적 절차만으로 치부할 수 없다”면서 “대선 경쟁자였고 원내1당 현직 대표를 향해 ‘정적을 제거하라’는 대통령의 공식적인 승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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