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전모씨 발인식...이 대표, 검찰 탓 비난
유서 내용도 공개된 상태는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전모씨의 발인이 오늘(11일) 오전 7시50분께 경기 성남 소재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 자리에서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든 유족이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고인의 관이 운구차량에 실리자 유족들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발인식을 비롯한 장례 절차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철저하게 비공개로 이뤄졌다.
앞서 어제(10일) 오후 7시42분께 이 대표는 전모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정치 내려놓으시라는 유서 내용 보도에 대한 입장’, ‘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시점’, ‘검찰 조사는 한 번이었다고 알려진 데 대한 의견’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빈소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20여 분간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도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는 유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공직자였는데 안타깝다’라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보도에서) 유족 반대로 조문이 늦어졌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족들도 이 대표에게 ‘힘내시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잘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전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전씨는 유서에서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이 대표의 이름도 언급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모씨가 지난 9일 사망한 데 대해 “자랑스러운 공직생활 성과들이 검찰 조작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 압박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헌신적이고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검찰이 이 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특수부 수사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냐”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이 없고, 억울하니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발언 도중 목이 멘 듯 중간중간 말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모 검사가 이렇게 표현했다. 윤석열 검찰의 수사 방식은 사냥이다. 목표물 정하고 잡힐 때까지 사냥을 멈추지 않는다”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입니까”라며 “수사 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 주변에 주변을 털어대니 주변 사람이 어떻게 견뎌내냐. 그야말로 광기”라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