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사랑한 日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
반전 평화 운동가로도 유명한 일본 음악계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 3월 28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1세.
사카모토 류이치의 일본 내 매니지먼트사 카브는 “그가 2023년 3월 28일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며 “본인의 강력한 뜻에 따라 장례식은 가족상으로 치른다. 조문, 조화 등을 간곡히 거절하니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또 “예술은 길고, 삶은 짧다”라는 사카모토 류이치가 생전 좋아했던 구절을 소개하며 고인을 기렸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을 작곡하며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는 등 영화 음악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음악인으로서의 그의 삶은 암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지난해 1월 직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콘서트를 하기 힘들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공연에 앞서 사카모토는 “라이브로 콘서트를 할 체력이 안 된다. 이런 형식으로 연주를 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1990년대부터 환경과 생명, 반전, 평화를 위해 활동한 사회운동가의 면모도 보였다. 2015년 아베 신조 정권이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꾀해 안보법을 강행하자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돌려놓기 위해 나도 행동해 나가겠다”고 날을 세웠다. 2019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아베 정권을 향해 “어린애처럼 고집 부리지 말고 이웃으로서 사과할 건 확실히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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