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도 지켜본 이재명 연설...”회복과 성장을”
헌정파괴세력 준동 시점의 대표 연설 “헌정수호연대 구성, 맞서 싸우겠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하자” “추경 30조원 편성 집행해야” “먹사니즘 이어 잘사니즘 비전을”
“초등학교 학생들이 와서 보고있다 하지 않나”
극우세력이 길거리로 나서고 파시즘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헌정 혼란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헌정질서를 수호해야할 국회 2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는 극우세력의 준동이라는 위기감보다는 작은 차이의 정쟁으로 초등학생들을 실망시켰다.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분히 시작한 연설 와중에 노동시간 관련 언급이 나오자, 여야 양측은 ‘즉석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연설은 잠시 중단됐다가 이어지길 반복했다.
내일 국민의힘 대표연설 장면은?
이 대표는 잠시 연설을 중단하고 “잠깐만 기다려라. 품격을 지켜달라”고 호소했고, “방해하지 않으면 더 빨리할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와서 보고있다고 하지 않나”하며 자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내일은 국민의힘 대표도 연설을 하지 않느냐. 우리 민주당 의원들도 조용히 듣도록 할테니, 연설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표연설이 끝난 후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낸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침묵과 함께 퇴장했다. 만일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초등학생들은 얼마나 신이 났을까.
내일 국민의힘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조용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일까. 12.3 내란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란 동조 행보를 이어왔고, 내일 연설도 자신들의 입장을 감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정파괴세력이 본 모습을 드러낸 시점에서 여야 의원들은 공통의 위기감을 느끼기는 할까. 이날 이 대표의 연설이 어떤 내용이었길래.
이대표 연설, ‘회복과 성장’에 초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회복과 성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고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희망을 만들고,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려면 둥지를 넓히고 파이를 키워야 한다”면서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나눠야 한다. 이런 ‘공정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삼겠다”고 ‘잘사니즘’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경제를 살리는데 이념이 무슨 소용이며, 민생을 살리는데 색깔이 무슨 의미인가”라며 “진보정책이든 보수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해야 한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유용하다면 어떤 정책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라며 정부에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 52시간 근무 예외”는 후퇴하는 인상
최근 관심을 모은 반도체산업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자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AI(인공지능)와 첨단기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노동시간 연장과 노동착취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조차 어렵다”고 했다.
나아가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4.5일제’를 거쳐 ‘주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외를 인정하더라도 노동시간 연장과 노동착취는 안된다는 원칙을 언급했다.
헌정파괴세력에 함께 맞서야
이 대표는 최근의 정국 상황에 대해서는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까지 헌법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폭력이 난무한다. 헌법원리를 부정하는 ‘반헌법, 헌정파괴 세력’이 현실의 전면에 등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 ‘원탁회의’ 구성 등 야권 연대 움직임이 생기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 대표는 또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며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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