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폭우…전국 곳곳 침수·산사태·열차 중단 피해 속출

16일 오후 7시 4분께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며 차량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6일 오후 7시 4분께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며 차량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7일 오전 기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와 교통 마비, 시설 침수 등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일까지 최대 200mm 예보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저녁부터 17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80mm의 폭우가 내렸다.

충남 서산 지역에 시간당 114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틀 누적 강수량은 서산 419mm, 태안 307mm, 서천 305mm, 홍성 307mm, 당진 284mm, 예산 268mm, 청양 224mm에 이르렀다. 군산 어청도에서는 시간당 131.7mm의 극한 호우가 관측되었고, 이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로 기록됐다.

폭우로 인해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는 주택과 상가, 지하주차장 등이 침수되었고, 배수 작업이 밤새 이어졌다. 서산시 읍내동 일대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배수 작업에 나섰다. 충남소방본부에는 자정 이후 300건이 넘는 배수 지원 요청이 접수되었다.

부여군 홍산면과 은산면, 임천면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주민 1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였다.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당진초등학교와 국민체육센터로 주민들이 대피하였고, 예산군 구만교와 서계양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교통편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다. 코레일은 선로 침수와 토사 유출로 인해 경부선, 장항선, 서해선 일부 일반열차의 운행을 긴급 중단했다. 특히 경부선 대전익산, 경북선 전 구간에서 일반열차 운행이 중지되었고, 장항선은 선로 안전점검을 마친 뒤 저녁 6시부터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천연천, 문산용산 KTX 노선은 최대 270분 지연됐다.

지하차도와 둔치주차장도 침수로 인해 통제되었다.

서울 서부간선도로 오목교 지하차도, 고척지하차도, 신월여의 지하차도, 성산지하차도 등은 한때 전면 통제되었고, 목동 IC 올림픽대로 하남 방면 일부 차로도 침수로 인해 통제됐다. 서울지하철 1호선 노량진구로역 구간에서는 열차가 멈춰서며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코레일은 “기상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 재개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대체 교통수단 이용을 권고했다.

기상청은 충남 전역과 세종, 충북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고, 산림청은 서산·당진·태안 등 충남 서해안 6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가 강수의 피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18일까지 경기 남부, 충남권, 영남권에 최대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침수 및 산사태 위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밤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경기 오산에서 옹벽 붕괴로 1명 사망, 충남 부여에서 9명 대피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산사태·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주민 대피를 강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모든 관계기관에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으며, 시민들에게는 재난 문자, 방송, 마을 안내 등을 통해 외출 자제와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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