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어 KB국민은행도 해킹·정보 유출

신한은행.
신한은행.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악용한 해킹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잇따라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전 은행권의 보안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침입에 따른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확인됐다. 이번 사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지능형 해킹 공격에 국내 양대 시중은행의 보안 취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된 결과로 평가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을 인지하고 조사한 결과, 고객 100여 명의 개인 및 신용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은행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을 타깃으로 발생했으며, 일반 고객이 이용하는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 금융거래 시스템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고객별 차이가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밤 외부 접근 정황을 포착한 직후 해당 서버와 접근 경로를 즉각 차단했다. 이어 피해 고객에게 유출 사실을 안내하는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침 현장에 나가 있던 금융감독원 정기검사 IT검사반도 즉각 투입되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앞서 전날인 1일에는 신한은행에서도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드러났다. 외부 비인가자가 대출모집인 전용 서비스의 인증 절차를 우회해 접근하면서, 고객 약 2만 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유출 항목에는 고객명, 전화번호, 연 소득, 대출 한도가 포함되었으며, 일부 주민등록번호 및 연계정보(CI)도 유출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의 이번 사고 역시 AI 기술을 이용한 신종 해킹 수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대 시중은행 중 두 곳에서 연이어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시중은행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했다. 당국은 각 은행의 자체 점검 현황을 확인하고, 외부 접속 경로 등 전반적인 정보보안 상황을 원점에서 재점검하는 한편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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