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은총재감 고승범 위원, 홀로 “금리인상” 손들어

내년 3월말 총재 임명시 유리한 정부측 인사

고승범 금융통화위원
고승범 금융통화위원

[더 칼럼니스트= 문주용 기자] ‘차기 총재감이 총대를 맸다’

차기 한국은행 총재감으로 평가받고 있는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이 한은 금통위에서 유일하게 금리인상에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몇달전부터 고 위원이 금리인상 의견에 총대를 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 금리인상 자체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한국은행(총재 이주열)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오전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14개월 연속 0.5%로 동결하기로 의결했다.

이 총재는 1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기준금리를 유지한 금통위 결정에 대해서 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 0.25% 포인트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기준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후 처음으로, 최근 경기확장세와 부동산 등 물가 상승세에 따라 선제대응 필요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한국은행의 통화신용 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한국 내부 운영과 관련한 조직, 예산등도 의결하는 한은의 최고의사결정기구다.

7명으로 구성된 금통 위원은 ▲이주열 총재 ▲이승헌 부총재 ▲고승범 위원 ▲임지원 위원 ▲조윤제 위원 ▲서영경 위원 ▲주상영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대체로 매파(통화 긴축), 비둘기파(통화 완화)로 비슷한 비율로 섞여 있는데, 의견이 양분될 때는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구조다.

그동안에는 코로나19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따라 이들 금통위원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해왔으나 이번에 고승범 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냄으로써 기조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고 위원은 내년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주열 총재의 후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어서 그의 움직임에 시장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출신으로 2016년부터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됐고, 연임에도 성공했다.

한은 총재의 임기는 내년 3월말로 예정되어 있다. 이 때는 대통령 당선인이 결정되어 있는 시점인데, 퇴임을 한달여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후임 총재에 대한 임명권을 행사할 지, 대통령 당선인이 행사를 할지 애매한 상황이 될 전망이다.

때문에 공무원 출신이면서 금통위원을 오래 재임하고 있는 고 위원이 정부와 한은의 지지속에 차기 총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고 위원의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동결을 결정한 다수의견 목소리보다 더 귀에 잘 들리는 이유다.

이번에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만큼, 코로나 19의 4차 대유행이 고비를 지나는 시점에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금통위 회의는 앞으로 8월26일, 10월12일, 11월25일 등 세차례 남아있는데 이중 하나에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처럼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부동산가격 등 물가 안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같은 날 한국부동산원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0.15%로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최근 몇차례 이주열 한은총재의 금리인상 예고와 노형욱 국토건설부 장관의 부동산 가격 하락 경고가 있었음에도 서울 부동산시장은 강세를 멈추지 않았다.

부동산원측은 “금리인상 우려, 코로나 19 확산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인 한 주”라며 “재건축이 개발 호재 등으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은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으로는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와 함께 저평가된 곳이라는 인식이 있는 관악구, 금천구가 교통개선 기대감에 가격상승세를 보였고, 강동구도 천호동, 암사동 신축단지와 명일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GTX(수도권 광역급행 철도) 등 교통호재가 있는 곳으로 따라 상승했던 수도권은 7주만에 상승폭이 꺾였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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