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10원 근접...단기급등 양상

달러당 1409.7원에 마감 13년6개월만에 1400원 돌파 개입나선 정부 ‘속수무책’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환율이 하루사이 15원이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환율이 하루사이 15원이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큰폭 금리인상 조치 여파로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410원까지 근접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1394.2)보다 15.5원 급등한 140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던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역대로 1400원 돌파는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금융위기 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외횐시장은 전 거래일 보다 3.8원 오른 달러당 1398.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시작 직후 오름폭을 키우더니 곧바로 1400원을 넘어섰고, 한때 1413.4원까지 오르는등 급등세를 보였다.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정부로선 속수무책이었다. 시장에선 정부의 직접적인 달러매도 개입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심리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과열된 달러 매입 움직임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추 장관은 “최근 달러 수요자는 선매수하고 매도자는 매도를 미루는 현상들이 있다”며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고 강한 톤으로 경고했다.

그러나 원화가치 하락(환율 급등)를 막지는 못했다. 새벽에 전해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7%포인트 올린데 이어 11월에도 계속 자이언트스텝 수준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이 금융시장에 공포를 안겼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FOMC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내리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진 긴축을 멈추지 않겠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장기적 긴축 정책을 예고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으로 개장해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는 오전 중 2309.10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 대장주들이 52주 신저가를 바꿨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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