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어닝쇼크...감산 들어가기로

3분기 영업익 1조6천억...전년비 60%감소

SK하이닉스가 2022년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2022년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한파’가 본격화되자 SK하이닉스의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내년 투자를 대폭 줄이고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65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0조 9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 1027억원으로 66.7% 줄었다.

이는 증권사들이 추정한 컨센서스 매출액 11조8593억원, 영업이익 2조1569억원보다도 더 부진한 수준으로 ‘어닝 쇼크’에 가깝다.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던 2분기(13조 8110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0.5% 줄었고, 영업이익은 60.5%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부진해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는 13~18% 하락했다.

국내 2위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년 투자액을 올해의 10조원 후반대 대비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무엇보다 당분간 반도체 가격 상승이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낸드 가격은 평균 15~20%, D램은 13~18%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회사는 생산 증가를 위한 웨이퍼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정전환투자도 일부 미루기로 했다. 수요 환경이 급변한 만큼 수익성 낮은 제품의 생산량을 축소하고 팹 운영 효율성 높이기 위한 제품믹스 및 장비재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당사의 D램과 낸드 웨이퍼생산량은 올해 대비 줄어들고 선단공정비중도 당초 계획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며 “낸드의 투자 감소폭이 조금 많지만 크게 차이나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러나 내년 1분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불균형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빅테크 기업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서버향 메모리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신규 응용기기 출시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Hyperscaler)들도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메모리 업체의 투자 축소와 가동률 조정 등이 이어지면서 수요-공급 불균형이 개선되면, 내년 D램은 10% 초반, 낸드는 20% 중반의 수요 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지난 역사 동안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던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다운턴을 이겨내면서 진정한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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