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하위 5분위, 월소득 유일하게 줄었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 0.9% 감소 소득 5분위배율 5.71배로 격차 커져 전체가구 소득 3.0% 증가…실질소득 2.8% 감소
늘어난 소득보다 물가가 더 빨리 오르면서 각 가구가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지급됐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 끊기면서 최하위층의 소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1인 이상 일반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3.0% 늘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2.8% 감소했다. 물가 상승분만큼 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실질소득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3.1%) 이후 5분기 만이다.
3분기 월평균 가계지출은 372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6.3%증가하였는데, 이중 소비지출은 270만2000원으로 6.2%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 영향을 뺀 실질소비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소비수준은 사실상 그대로인데 지불하는 돈만 늘어났다는 의미다.
오락·문화 지출이 27.9% 늘었으나, 대신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이 5.4% 줄었는데, 실질지출로는 12.4% 감소했다.
경상조세·사회보험료·이자비용 등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비소비지출은 101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는데, 최근 금리 인상 탓으로 보인다.

한편, 소득 분위를 보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3만1000원으로 전년 3분기에 비해 1.0% 줄었다. 총소득이 감소한 분위는 전체 5분위 가구 가운데 1분위가 유일하다.
소득 증가율은 3분위(2.6%), 2분위(2.7%), 4분위(2.8%), 5분위(3.7%) 순으로 컸는데, 고소득층일수록 돈을 더 많이 벌었다.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90만2000원으로 0.9% 감소했다. 이는 가구의 소득에서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소비지출과 저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소득이다.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로 나간 돈을 빼면 34만3000원 적자를 기록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지출이 늘어난 영향 외에도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지원 효과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 88%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집계한 소득 5분위배율은 5.75배로 1년 전보다 0.41배포인트 상승했다.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이 1분위보다 5.75배 많다는 뜻으로 수치가 클수록 소득 불평등 정도가 악화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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