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첫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특이점 있나
불확실한 경영상황에 “안정”을 택했다 인종도, 성도 차별없이... 오로지 우수인재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사장단 인사는 도전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비(非)오너가 첫 여성 사장 발탁’이라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우수 인재를 등용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하는 성격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5일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2명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 규모는 2018년 사장단 인사에서 10명(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이 승진한 이후 최대지만, 올해는 회장, 부회장 승진은 없었다.
이날 발표된 인사에서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우준 부사장이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거치면서 영업·기술·전략 분야의 확장에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 핵심기술의 개발을 이끈 ‘기술인재’로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남석우 부사장,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이 사장에 올랐다. 남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맡으면서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역할을 했다. 송 사장은 D램·플래시 메모리 공정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서 기술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의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최초의 여성 사장은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이 사장으로 오르면서 주인공이 됐다. 이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로 스마트폰 갤럭시의 마케팅을 이끌어왔다.
삼성전자는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 부사장은 사장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승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CR을 맡게 된다.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인 양걸 부사장은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삼성 리서치장으로, 삼성전자 DX부문 삼성 리서치장 승현준 사장은 DX부문 삼성 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부회장 승진이 없어 삼성전자는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영업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계열사 수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정을 택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황성우 삼성SDS 대표 이사 사장 등이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