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석준 될까

손병환 회장 연임에서 교체로 기우나 현 중앙회장 연임위한 농협법 개정과 연계 이석준, 윤석열 캠프 좌장출신

이석준 전국무조정실장. 사진=연합뉴스
이석준 전국무조정실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인사로 관심을 모았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현 손병환 회장에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으로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다음 주 회의를 열어 후임 회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14일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및 3개 계열사(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벤처투자)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NH농협금융 본사. 사진=연합뉴스
NH농협금융 본사. 사진=연합뉴스

금융계에서는 당초 지난해 1월 취임한 내부 출신의 손병환 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농협법 개정안 등의 원활한 국회 통과와 새 정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최근 전직 관료 출신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실으면서 관료출신 후보가 급부상했다.

농협법개정과 관련, 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연임을 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는 농협법을 국회가 개정할 경우 연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정부 실세를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영입해 농협중앙회 회장의 연임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임추위는 그간 몇 차례 회의를 열어 이 전 실장을 사실상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으로 경제·금융 분야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했다. 이런 이유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장 하마평이 꾸준히 돌았다.

이 전 실장은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부 1차관에 이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에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시절 기재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의 요직을 맡았다.

현 손병환 회장은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연장한 사례가 있어 당초 그런 전례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었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젊은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과도 이를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잠잠하던 낙하산 인사 시비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이 전 실장이 내정되면 금융권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관료 출신 CEO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는 이후 이어질 다른 금융지주나 금융 CEO 인사 경향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만큼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에 이어 관심을 끄는 곳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으로, 내년 3월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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