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추진하는 우리금융...당국 승인할까

지난해 말 다올인베스트 인수의향서 제출 금융당국, 손태승회장 거취 압박하고 있는데

우리금융그룹 로고.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 로고.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의 연임의사를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M&A를 승인할까.

우리금융지주가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금융당국의 반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다올인베스트 인수의향서를 다올투자증권에 제출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 중 우리금융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거나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단계는 아니다. 이 과정에서 감독당국과의 협의와 대주주적격성 등도 검토되어야한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자금 수혈을 위해 계열사 매각을 진행 중.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다올신용정보를 130억원에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매각했으며, 태국법인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는 다올투자증권의 우발채무는 646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93%로 높은 상황이어서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52%)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매각가 2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과정에서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분리 매각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문이 약한 것으로 평가돼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탈(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 온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혀 수년동안 M&A를 통한 그룹 역량강화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손회장의 연임의사를 반대하고 있어, 이같은 M&A작업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최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손 회장에 대해 “(라임펀드 사태 등)사고가 났는데 앞으로 어떻게 제도를 바꿀지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등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소송 논의만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불편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회장측이 지난 4일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검토하려 한다는데 대한 불쾌감이었다.

김 위원장은 “해당 이슈의 핵심은 이를 계기로 어떻게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좀 더 정직하게 대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며 “사고를 낸 쪽에서 사고와 관련해 제도를 어떻게 개선하겠다고 발표하지 않고 소송만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한 대응 방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당국은 손 회장이 연임의사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같은 M&A등 금융회사의 본연의 업무에 대해서도 인허가 승인들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은 오는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의 연임여부를 포함해 임원후보추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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