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아....민영화된 금융그룹에 또 금융관료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임종룡 내정
갓 민영화된 금융회사인 우리금융그룹에 모피아가 다시 리더를 맡게 됐다. 모피아의 탐욕이라는 대체적인 평가 속에 민영화된 금융회사가 성장에 급급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소홀히 한 데 따른 후과라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금융관료를 뜻하는 ‘모피아’ 출신이면서,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를 주창했던 그가 이젠 모피아 출신으로 민영화된 금융그룹을 이끌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임 전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초부터 임추위를 본격 가동하며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수차례 논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 4명을 선정했고 이어 이날까지 두 차례의 심층 면접을 거쳐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
면접에 나선 임추위 위원들은 임 후보자가 대내외 금융 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춰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우리금융이 과감히 조직을 혁신하려면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임추위 관계자는 “임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지냈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라며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내정 사실이 발표되자 임종룡 내정자는 “조직혁신과 신기업문화 정립을 통해 우리금융이 시장, 고객,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오는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19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다시 당국으로 복귀해 금융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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