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나서나...2008년, 2011년 이어 2023년
블룸버그 “버핏이 금융당국 만나 논의했다” 미 당국, 세금 투입하지 않는 대신 버핏, 지역은행에 유동성 투입할 듯
세계 최대 부자중 한명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은행권 위기 진화를 위해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버핏과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주 최근 지역은행 위기 상황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 대화에서 양측은 버핏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미국 지역은행에 투자할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버핏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그는 과거 막대한 재력을 활용해 위기에 처한 은행을 돕고 기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개입해 온 전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속에서 미국 당국은 파산한 은행에 예금한 고객의 돈을 보험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인출할 수 있게 하는 등 특별 조치에 나섰지만 미국 은행 시스템을 향한 불안은 여전한 상태다.
버핏이 은행권 위기의 구원투수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먼브러더스 붕괴로 금융 위기가 확산하던 2008년에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자본조달을 도운 바 있다. 당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자금줄이 끊긴 골드만삭스는 10% 배당을 보장하는 우선주를 넘겼다. 버핏은 5년 뒤 주당 115달러에 신주 50억 달러어치를 구매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보장받았다.
또 2011년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가가 폭락하자 또다시 50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버핏은 50억 달러를 우선주에 투자해 보통주 7억 주를 주당 7.14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버핏은 이를 통해 뱅크오브아메리카 최대주주로 등극할 수 있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정부가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 은행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버핏 등 개인의 투자나 개입이 직접적인 구제금융 없이 위기 확산을 막는 방안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정치적 역풍을 경계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준비제도의 행동 등 납세자의 직접적인 지출이 필요하지 않은 백스톱(안전장치)을 조율하기 위해 움직였다”며 버핏의 투자나 개입은 직접적인 구제금융 없이 위기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300억 달러를 예치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고, 규제 당국은 가장 환영하는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국 투자전문지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은 버핏이 최근 금융주 폭락 사태로 약 126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만 43억 달러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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