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5.4%·삼성전자 10.7% 폭락
코스피, 8.95% 급락...6,800선까지 위협 실적 부진 우려와 트럼프발 리스크 겹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지정학적 불안과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13일 동반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37% 폭락한 184만 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64% 내린 183만 9천 원까지 밀리며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00만 원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보다 10.70% 떨어진 25만 4,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1.23%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종가는 지난달 25일 기록한 사상최고치(298만7천원) 대비 38.23%, 삼성전자 종가는 올해 전고점(37만4천500원·6월 19일) 대비 32.04% 내린 수준이다.
이번 급락세는 주말 사이 악화된 중동 정세가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여기에 미군 중부사령부의 이란 추가 공습 소식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실적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65조 원)를 8%가량 하회하는 60조 4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9%, 11% 하향 조정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7,261억 원, 2조 1,964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 8,809억 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방어에 나섰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와 2위는 각각 SK하이닉스(1조 4,470억 원)와 삼성전자(1,937억 원)였다.
이날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69.01포인트(8.95%) 급락한 6,806.93에 장을 마쳤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시가총액이 8,689억 달러로 집계되며 ‘1조 달러 클럽’에서 탈락했다. 글로벌 시총 순위 또한 19위로 3계단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1조 1,080억 달러로 1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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