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로 칼럼 듣기 민심을 읽지 못한 대통령과 여당지난 4월 10일 실시된 22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의석을 포함해 175석을 얻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등을 합쳐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은 대통령 탄핵과 개헌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정국 주도권을 갖게 되었다.총선에서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게 매서운 분노와 심판의 회초리를 들었다. ‘대파가격 875원이 합리적’이라는 발언을 놓고 벌어진 논란으로 그동안 쌓인 국민들의 분노
▶ 유튜브로 칼럼 듣기 '반복 게임' 정치의 상실 가능성또 한번의 절박한 선거가 막을 내렸다.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 때마다 마지막 선거와 같은 절박성을 느끼는 것 같다. 민주진영 유권자들은 지난 총선에 이어 또 한 번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200석 확보 실패를 이유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것은 현재의 정치상황이 지속되는 것이 점점 감당하기 힘든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보수도 마찬가지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테러는 보수의 불안과 두려움이 극단적 방식으로 표출된
또 한 번의 혼란역시나 출구조사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범진보 진영이 200석을 넘게 차지할 것이란 예측은 또 한 번 보기좋게 빗나갔다. 출구조사 결과만 보고 어마어마한 환호를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정도가 사그러드는 현상은 열린우리당이 시초였고, 그 이후에도 이미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렇다고 조사가 잘못되었다는 의미로 하는 말은 아니다. 비록 이미 투표함에 들어있는 투표 용지 중 일부를 꺼내서 세어보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얻는다고 가정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하는 것이지만, 그 외적인 변수들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총선 투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어째서 이런 결과 나왔을까총선의 시대정신은 결국 '불통'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 대통령이 좀처럼 고집을 꺾지 않고(의료대란), 잘못에 사과와 시정도 없으며(부인 김건희씨 문제), 측근들이 자꾸 국민을 화나게 했다(이종섭, 황상무). 이 정도면 여당이 앞장서서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어야 하는데 심판 받아야 할 쪽이 오히려 야당을 심판하자고 하니 유권자들을 더욱 자극한 셈이다. 모든 선거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만큼 대통령이 경제라도 잘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선거 기간 내내 경제와 관련한 이
22대 국회의원을 뽑은 총선은 무엇보다 고물가 등 민생고를 해결하지 못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혹독한 심판으로 끝났다. 세계 주요국 중 어느 나라도 고물가를 방치한 정권에게 '선거 승리'라는 훈장을 달아주는 나라는 없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증명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의 이른바 '대파 875원' 발언 논란 등을 부각시켰는데, 이는 민생고에 대한 최고국정운영자의 무지와 무관심을 부각시킬 절호의 기회였다. 야권은 이를 고리로 '심판론'을 확산시켰고,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천
제22대 총선이 절정이다. 재외국민투표나 사전투표의 열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최소한 누군가를 심판하려는 의지가 표출되고 있다. 누가, 무엇 때문에 더 많은 심판을 받아야 하고 또 받을 것인가?제22대 총선의 의미-한국형 민주공화제의 갈림길헌법학도의 관점에서 볼 때, 제22대 총선의 역사적 의미는 한국형 민주공화제의 명운이 걸려 있는 중대선거라는 데 있다. 대한민국은 제2차 대전이후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나라 가운데 성공적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달성하고 중진국을 넘어 선도국의 지위에 도달한 드문 국가이다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곧 치러진다.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국회의원 선거가 그러지 않았을까만은 이번 선거가 한국 정치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분노 표출로 민주주의를 끌어내다잘 알려져 있듯이 한국은 전 세계적 흐름으로 볼 때 민주주의 제3의 물결의 흐름 속에서 민주화로 이행했다. 민주화 이후 한국은 이번 선거까지 포함하면 10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8번의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4번의 정권교체를 큰 무리 없이 달성했다. 경쟁적이고 주기적인, 그리고 공정한 선거를 핵
▶ 유튜브로 칼럼 듣기 22대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사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도 상당수 있겠지만 본 투표일에 한 표를 행사할 분들을 위해 내 한 표가 보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제공해보려고 한다. 특정 정당의 공약에 힘을 주려는 의도는 없다. 모든 공약을 아우르기도 어렵다. 총선이 치러지는 이 시점에서 유권자가 특히 관심을 가질만한 이슈들을 추렸다. 정권에 힘을 실어줄지 또는 심판할지와 같은 정치 이슈도 배제했다. 주요 이슈별 각당 공약 내용가장 첨예한 이슈인 의료개혁부터 시작하자. 기호1번 더불어민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심판 이후’는?이번 총선의 화두는 단연 ‘심판’이다. 우습지만 여권에선 ‘운동권 심판’과 ‘이, 조 심판’을 외치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정권 심판’의 기치를 내세워 선거를 치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의 분위기만 보면, 유권자들은 야권의 정권 심판 호소에 더 많이 반응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범야권 200석’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무척 신나는 일이다. 국회의 ‘반윤’ 의석이 200석이 된다면 사실 정치적으로 무엇이든 가능하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음은 물론이고, 지금까
▶ 유튜브로 칼럼 듣기 "고문이 애국이었다"고문기술자로 잘 알려진 이근안은 지난 2017년 한 시사주간지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당시 시대 상황에선 고문이 애국이었다. 애국은 남에게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 당장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가진 그가 자기에게 고문받은 후유증으로 돌아간 김근태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었을 것 같지는 않다. 박종철을 고문해 죽인 경찰들 역시 유족에게 사과한 적 없다. 사람을 고문해 허위 자백을 받아내고 그 후유증으로 죽게 만들었으면서도 죄의식이 아니라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워싱턴의 토착왜구와 베이징의 종북좌파필자는 유학생이 아닌 미국 주민의 신분으로, 미국의 공교육을 받으며 컸다. 대학은 미국에서 비교정치학을 공부했고, 지금 중국 북경대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이어 중국으로 건너가 정치학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주 이들 세 나라의 정치를 비교해보게 된다.필자는 중국과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종종 한국에서 파견 나오는 분들을 수행하거나 비슷한 또래의 한국인 정치학도와 어울리기도 했다. 자연스레 정치에 대한
▶ 유튜브로 칼럼 듣기 고물가 상징이 된 '대파' 논란22대 총선 국면에서 엉뚱하게 대파 논란이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농산물 마트 방문에서 "대파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한 발언이 나온 뒤다. 야당은 이 가격이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가격이라고 대통령의 '보여주기식 물가 점검'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한 뿌리 가격'이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정치권은 물론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증폭되는 역효과를 낳고 말았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대파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유권자는 누구를 심판할까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은 정당과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심판을 받는 날이다. 잘했으면 표를 받을 것이고, 못했으면 표를 잃을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심판론’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유권자에게 서로 상대를 심판해달라고 하고 있다.유권자들 중에는 누구를 심판해야 하는지 이미 정한 사람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도 많다. 유권자들이 누구를 심판해야 하는지를 판
▶ 유튜브로 칼럼 듣기 황상무는 크고 싶었다황상무. 서울대 신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KBS 기자, 특파원, 앵커까지 거의 25년 세월을 뉴스로 밥을 먹고 살았던 사람이다. 2021년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에 몸담으며 정치권에 진입한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에 도전했다 실패한 후 2023년 12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라는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그런 그가 수석 자리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14일 큰 사고를 쳤다. 입이 생명인 앵커 출신이자 입을 조심해야 하는 대통령실
▶ 유튜브로 칼럼 듣기 '벨기에 난민' 로기완에게 한국행이 없는 이유넷플릭스 영화 이 비영어 영화부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중국을 거쳐 탈북한 로기완이 벨기에 난민으로 정착하는 고난의 과정과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원작 소설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로기완의 투쟁과 사랑을 뚝심있게 그려낸 연출과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이 영화의 스토리와 관계없이 필자가 현실적으로 품게 되는 의문은 “로기완에게 왜 한국행은 없었을까”였다. 영화에서는 그런 생각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없다. 중
▶ 유튜브로 칼럼 듣기 막말·망언의 몇가지 패턴공인의 막말이나 망언은 대부분 상대적이다. 내게는 막말이어도 반대편은 “할 말 했네"라고 평가할 수 있다. 국어사전이나 법이 그어준 선은 없다.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고 보편적으로 듣기 불편한 말인 경우가 막말, 망언이라는 가상의 경계가 보일 뿐이다. 언어의 사용에 엄격한 사회는 그 경계도 좀 더 엄격하다.우리는 어디 쯤에 경계선을 긋고 있을까? 전 세계에서 공인의 개념이 가장 포괄적인 대한민국이다. 텔레비전에 얼굴 몇 번 비치거나 유튜브 구독자 수가 십만 단위만 넘어도 공인의 범주에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지난 2월 12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586 운동권 정치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홍 원내대표가 자신들을 독립운동가처럼 이야기했던데,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쌍욕을 하나”라며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2024년은 1919년 3·1운동에서 기원하는 민주공화국이 건설된 지 105년이 되는 해이다. 105년 된 지금 후손들은 ‘민주공화국’의 정신에
▶ 유튜브로 칼럼 듣기 분단후 첫 대중적 진보정당의 탄생2000년 1월 30일, 민주노동당이 공식 출범했다. 분단 이후에도 진보당, 민주혁신당, 사회대중당 등 진보적 강령을 내건 정당들이 명멸(明滅)했으나 반공이 ‘국시(國是)’인 상황에서 노동자 농민의 권익을 옹호한다는 정당이 대중적 기반을 갖기는 어려웠다.민주노동당은 전국적 지지 기반을 확보한 대한민국 최초의 진보정당이었다. 1970년 11월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을 계기로 노동자들의 처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정권의 노골적인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촛불에서 '조국혁신당'으로3월 3일 조국혁신당이 공식 출범했다. 조국의 귀환이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F4’, ‘외모패권주의’라는 유행어의 중심에 선 정치 스타였고,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을 강력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이었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해”라며 ‘묻지마’ 사랑을 보냈던 문재인 팬덤에 결코 뒤지지 않은 막강한 조국 팬덤의 보유자였다. 그는 좋은 집안에 뛰어난 외모, 최고 학벌도 모자라 서울대 교수에 정의로운 진보지식인이라는 찬사에 이르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왜 시스템 공천을 선택했을까선거를 앞둔 시기마다 발생하는 공천갈등, 이번 제22대 총선도 예외는 아니다. 2월 29일 현재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내 5명 국회의원이 탈당을 선언했고, 이외에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의원들 중에 추가 탈당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당 공천 탈락에 맞서고 있으며,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에 호응하며 최고위원직도 사퇴했다. 민주당 공천이 개별 국회의원의 탈당과 당지도부 수준의 갈등으로 가시화된 것이다.이번 민주당 공천은 무엇보다 여론에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