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원법 통과의 이면미국 하원에서 미국이 압류한 러시아 국가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지난 22일 통과됨으로써, 현대 세계사에 유례없는 일대 ‘혁명’ 같은 일이 일어났다. 미 민주당이 주도해 360대 58로 통과된 『우크라이나 경제번영과 기회의 재건법(REPO)』은 '혁명'인 동시에 '대러 경제 선전포고'라고 불러도 좋겠다.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 600억 달러 규모의 지원도 결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미국이 지원했던 자금의 선례에 비추어 볼 때, 이 돈 중 약 90%는 그냥
4월 10일 한국 총선이 끝났다. 그 결과는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일 것이다. 국민들은 변화를 요구했다. 지금 총선결과를 두고 다수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한국의 민주주의는 작동하고 있다.독일에서 진행되는 정당에 대한 헌법재판한편 선진적 민주주의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독일에서는, 지금 독특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독일 연방 내무부(Bundesinnenministerium)에 소속된 국내 정보기관인 독일 헌법수호청(Verfassungsschutz)이 독일 대안당(Alternativ für De
▶ 유튜브로 칼럼 듣기 뜨거운 화산섬, 차가운 빙하섬북섬과 남섬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 페리를 타고 불과 3시간 정도 떨어져 있지만, 농담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나라 같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두 섬에 사는 주민들은 약간은 다른 성향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 곳에 들어와 살기 훨씬 이전, 이 땅이 만들어지던 과정에서 생겨난 지형적인 특징에도 역시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북섬(The North Island)은 대체로 화산 활동으로 인한 융기로 형성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지도를 보시면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케이팝(K-팝)’이라는 장르가 한류를 이끄는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것도 20여 년이 되어간다. 이 분야 관계자들은 아이돌을 데뷔시킬 때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며, 영어나 일본어 곡을 동시에 발매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 됐다.‘겨울연가’로 시작됐던 한류는 드라마에 멈추지 않고 음악으로 퍼져 나갔다. 동방신기와 보아, 소녀시대, 카라, 트와이스, 방탄소년단을 거치며, 일본인들에게 하나의 ‘패키지 상품’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그 가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수가 소속된 회사에서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엘리베이터에서 뻘쭘히한국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보통 출입문 가까이 있는 사람이 열림, 혹은 닫힘 버튼을 누른다. 더 타려는 사람이 없으면 닫힘 버튼을 바로 누르는 게 당연한 예의이자, 암묵적인 약속으로 여겨진다. 엘리베이터가 층마다 멈추는데 닫힘 버튼을 안 누르면 그만큼 시간이 지체되기는 한다. 1분 1초가 바쁜 요즘 세상에 불필요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자는 게 많은 한국사람들의 생각일 듯하다.한국에 살 때는 나도 그 몇 초를 기다리지 못해 닫힘 버튼을 누르는 사람 중 하나였다. 무의미하게 허비되는 시간이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중동 상황이 확전의 중대 갈림길에 놓였다.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한 뒤 이슬람혁명 전까지는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한 이란의 첫 대규모 공격으로 볼 수 있다.여기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면에서 이란을 대리해 '그림자 전쟁'을
▶ 유튜브로 칼럼 듣기 뉴질랜드의 낭만적인 언덕 이름타우마타와카탕이항아코아우아우오타마테아투리푸카카피키마웅아호로누쿠포카이웨누아키타나후Taumatawhakatangihangakoauauotamateaturipukakapikimaungahoronukupokaiwhenuakitanatahu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하시겠지만, 와이너리로 유명한 뉴질랜드 북섬의 혹스베이 (Hawke’s Bay) 지방에 있는 한 작은 산등성이 언덕의 이름입니다. 알파벳으로 총 85자에 달하는, 기네스북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긴 지명입니다. 이름은 “먼곳에서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세계 스포츠 시장 흔드는 사우디호날두 2억 유로, 네이마르 1억 유로, 벤제마 2억 유로, 캉테 1억 유로.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가 네임드 축구 선수들을 자국 리그로 불러들이며 쏜 연봉 총액이다. 현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추앙받는 음바페가 받는 7000만 유로와 메시의 4500만 유로를 훌쩍 뛰어 넘는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금액이다.물론 음바페에게도 3억 유로, 메시에게도 4억 유로의 제안을 했지만, 두 선수는 이를 거절한 바 있다. 고액 연봉 외에 선수 영입을 위해 사용한 이적료도 8억 유로를 웃돈다. 뿐
▶ 유튜브로 칼럼 듣기 키위 농장주의 '노블레스 오블리쥬'몇 년 전에 Te Awamutu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살 때,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교실을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고맙게도 자원봉사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일종의 재능 기부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 자원봉사 선생님들 중에 Bill Yarndley라는 연세가 아주 많은 할아버지가 저의 담임 선생님이셨는데, 저의 짧았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입니다.그런데 그 분은 항상 다 찌그
▶ 유튜브로 칼럼 듣기 현금 선호도 높은 일본“투자를 해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와세다대 졸업반인 미사키(가명)는 투자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한국 젊은이들중 많은 이들 사이에 월급 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반면 일본 젊은이들은 아직까지 월급을 아껴 저축하는 비중이 훨씬 높다. 국내는 대학마다 투자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일각에서는 2030이 ‘투자 중독’ 이라고까지 불리는 세상이다. 여기에 지난 수년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가 늘어나고, 암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지난 2월 한국을 시끄럽게 달궜던 주제는 “선후배 간 하극상”이었다.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선후배간 예의” 문제와 “사회 관계에서의 하극상”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지면과 화상에 넘쳐났다. 많은 한국인들은 어린 선수의 예의없는 행동에 분노했다. 그리고 팀 주장에게 대드는 팀원의 하극상 문제 또한 크게 부각되었다. 일부는 이 선후배 문화가 한국에만 유독 심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개인적으로 필자 또한 한국의 선후배 문화를 매우 싫어하는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손으로 꾹꾹 눌러 적은 '학생 카드'처음 스페인 대학 강단에 섰을 때 한국과 너무나 다른 대학 시스템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학기 첫날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 스무 명이 넘는 학생들이 쭈뼛거리며 무언가를 내밀었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적힌 '학생 카드'였다. 증명사진을 풀로 붙이고, 본인의 인적 사항과 수강하는 과목 정보 등을 손으로 꾹꾹 눌러 적은 카드였다. 컴퓨터와 핸드폰 자판이 더 익숙한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많은 사람의 손글씨를 보는 게 오랜만이라 감회가 남달랐다.종강을 앞둔 지난해 12월의 어느 날, 학
▶ 유튜브로 칼럼 듣기 그는 '러시아의 김대중'인가알렉세이 아나톨리예비치 나발니의 사망으로 전세계가 진동했다. 한국 언론 역시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나발니의 사망을 “마지막 남은 민주진영의 종말”이라고 했고, 그를 “러시아의 양심”, “민주주의와 인권의 투사” 그리고 어디서는 “러시아의 김대중”이라고 상찬했다. 한국 언론에 비친 나발니의 모습은 “푸틴의 최대정적” 혹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였다.나발니가 집단서방 특히 미, 영의 ’첩보자산‘이라는 말은 새롭지 않다. 그리고 이를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 자료 역시 어렵지 않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속정(情)이 깊은 마오리 주민들 저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의 외곽지역에서 시내버스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는 하지만 서울의 1/10 정도 되는 150만 명의 인구가 서울보다 큰 면적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 대도시들의 교통 상황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여유 있는 환경이다보니 버스에 올라타고 내리는 승객들과 인사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은데, 오랫동안 유심히 관찰을 한 결과 인사를 주고 받는 방식이나 태도에 있어서 민족이나 성별에 따
▶ 유튜브로 칼럼 듣기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 들어보셨나요?세계 최장의 고속도로. 북극대륙 아래 미국 알레스카에서 남미 아르헨티나까지 지선을 포함한 길이가 4만 6000㎞나 되는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다. 북에서 남으로 모두 14개 나라의 고속도로들을 사이사이 이으면서 북남미를 종단한다. 하지만 이 도로는 아직 연결이 안된 한 구간이 있다. 대한민국 3분의 2 크기만한 작은 나라 파나마에서 개미허리 모양의 지형을 하고 있는 '다리엔 지협(darien gap)'이라는 미개척지다.이 곳은 파나마의 야비자(Yaviza)와 콜롬비아의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지난 2024년 1월 열린 미 CES 전시회의 주요 섹션인 모빌리티 현장 곳곳에 새겨진 수식어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였다. SDV는 소프트웨어로 일부 기능의 활성 여부를 결정하거나 바꾸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자동차의 업데이트는 단순한 시각적 변화에 머물지 않는다. 외모상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지만 머리가 똑똑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업데이트는 무선(OTA: Over The Air)으로 한다. 그래서 궁금한 것은 정말 ‘SDV가 소비자에게 좋은 것인가?’라는 생각이다.SDV의
▶ 유튜브로 칼럼 듣기 "미국과 긴밀한 관계 계속 유지해야""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일본 2030들에게 미일관계 속 일본의 행보를 묻자 이같은 답이 나왔다. 다소 무기력해보이는 듯한 답변에 이유를 묻자 "지금은 국내 정세가 더 중요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일본은 이미 미국에게 중요한 나라"라는 답이 돌아왔다.러시아와 중국, 북한과 한국이 자리잡고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일본이 전통적 미국의 우방국인 점은 이미 기정화된 사실이다. 일본은 미국 주도 아래 호주, 인도와 함께 중국 및 북한 견제를 위한 연합체 쿼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전세계 지식인들의 포커스는 대만 대선과 관련된 대만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대만 사람들이 독립·친미 성향 민주진보당의 후보 라이칭더를 대만 영도자로 선택한 영향이다. 중국 정부는 총통 선거가 끝난 직후 성명을 내고 "'대만 독립'은 대만 동포의 안녕을 위협하고 중화민족의 근본적 이익을 훼손하며 대만해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끊어진 길이요, 죽음의 길"이라며 "중국은 결국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고 대만은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대만 대선
▶ 유튜브로 칼럼 듣기 대만에서 미중 대리전이 발발한다면야권의 분열로 대만 총통선거에서 민진당이 재집권했다. 대만 대선전에 대해 는 미중전쟁, 즉 우크라이나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대중 대리전쟁의 실제 가능성 여부와 관련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제시했다. 그 결과는 충격을 넘어 ‘경악과 공포’ 그 자체다.이 시뮬레이션은 2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다. 첫째는 미중전쟁 즉 대만의 대중 대리전쟁 발발이며, 둘째는 대만해협 봉쇄 상황이다. 이 각각에 있어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결과를 보면 먼저 첫 번째 시나리오의
▶ 유튜브로 칼럼 듣기 요즘 관광 대세는 스페인?한국 예능프로그램에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나라는 어딜까? 를 시작으로 , ,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은 바로 스페인이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스페인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페인 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1~5월 사이에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6만 7천여 명이었다. 5월 한 달 동안의 방문객만 6만 7천여 명으로, 이는 월간 최대 기록이기도 했다. 관계자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