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용퇴 이어 비리 의혹 김승원 청문회 격돌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대치가 신약 로비 의혹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용 후보자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에서 지명된 장관 후보자 중 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한 채 낙마한 첫 사례다.
용 후보자의 낙마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당정 전반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김민석 당 대표가 직접 비서실장을 통해 자진사퇴를 권유한 사실을 알리며 리스크를 빠르게 털어냈다.
용 후보자라는 뇌관을 제거한 민주당은 내달 2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등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김 후보자 사수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지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으며, 민주당은 이날 오전 방어 논평을 쏟아내는 한편 범여권 법사위원들과 함께 과거 김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표적 수사’였다고 엄호하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사퇴를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이자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규정하며, 다음 타깃인 김 후보자 낙마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브로커 양 모 씨를 통해 식약처장에 민원을 전달해 특정 제약업체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배우자 부동산 재산 신고 누락, 자녀 급여 수급 의혹 등을 집요하게 파헤쳐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실패를 부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다음은 역대급 기득권 카르텔과 불법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김승원 후보자 차례”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이번 청문 정국에서는 김 후보자 공세를 주도해 온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국민의힘 간의 야권 내 주도권 경쟁 양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회견에서 민주당의 표적 수사 주장을 일축하며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이유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위한 ‘약점’ 때문이라고 맹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4일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15일에는 이형일 경제부총리, 김승원 법무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17일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여야의 치열한 공방은 이번 주 내내 정국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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