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서적, 유튜브 시청이 도움될까요
[김수인의 ‘귀에 쏙쏙’ 골프 이야기] 준비 요령, 실전 유의사항 등 비법 많아 자신 스윙에 맞는 팁을 반복 연습해야
최근 만난 대학 후배는 보자마자 대뜸 이렇게 말했다. “선배님 쓰신 책을 읽으니 골프 잘하는 요령이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밑줄 그어 가면서 열심히 정독했습니다. 그 결과, 핸디캡이 7~8타 줄었습니다!”
졸저(拙著)를 읽고 진심으로, 혹은 인사 치레로 감사의 뜻을 전한 이들은 많지만 이처럼 줄어진 핸디캡 숫자를 정확히 말하며 고마움을 표시한 이는 처음이어서 좀 우쭐해졌다.
지난 몇 년간 ‘김수인의 쏙쏙골프’, ‘파워골프’ 두권을 펴낸바 있는데, 여기에는 철저한 사전 준비, 연습 요령, 실전에서의 갖가지 유의사항 등이 체계적으로 또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두권 다 절판이라 새책 구입은 불가).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두 책의 중요 부분만 요약해 드리겠다.
1. 아마추어라면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게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며칠간 술도 안 마시고 열심히 연습하며 라운딩에 임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전 준비가 덜 됐음에도 대부분 골퍼들이 스코어에 욕심을 내 오히려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온 그린을 못 시켰다고, 어프로치 미스가 났다고 화를 내 동반자들을 불편하게 만든 일은 없는지, 누구나 반성할 점이다.
별 준비없이 오랜만에 라운딩을 한다면, 자연 속을 즐겁게 거닐며 동반자들과 친분을 쌓는데 만족해야 한다. 연습을 충분히 했더라도 무리하게 버디를 노리기보다 대회 우승을 눈앞에 둔 프로 선수처럼 한 샷, 한 샷에 정성을 기울이면 의도한 스코어가 나올수 있다.
2. 골프를 잘 치려면 라운드 이틀전부터 잠을 잘 자야 한다. 아시아인 최다인 PGA(미국남자골프) 8승을 달성한 최경주(52)는 말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 대회에 출전하면 귀국 이틀째 꼭 힘들게 플레이한다”고. 왜 그럴까? 귀국 첫날엔 시차 적응이 안돼 잠을 제대로 못자게 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 악영향은 약 48시간후에 나타난다고 뇌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처럼 라운드 이틀전과 전날, 2일간 잠을 잘자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므로 집중력있는 연습과 함께 수면 상태도 잘 체크하자.
3. 운전으로 인한 근육 피로는 운전한 시간 만큼이 지나야 다 풀린다. 다시 말해, 집에서 골프장까지 한 시간을 운전했다면 골프장 도착 후 한 시간이 지나야 회복이 된다. 따라서 잠을 조금 적게 자는 한이 있더라도 골프장엔 티업 한시간전에 도착하는걸 목표로 삼자. 여유있게 도착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빈 스윙 후 연습 그린에서 거리별 퍼팅을 5분 정도해야 첫 홀을 자신감있게 맞을 수 있다.
골프장에 티업 30분전에 닿아 허겁지겁 밥 먹고 스트레칭을 하는 둥 마는 둥 티오프에 나서면 그날 스코어는 보나마나다.
핀 뒤쪽 잘 살피면 쓰리 퍼트 방지할 수 있어
4. 1번홀은 대부분 몸이 덜 풀려 미스샷이 나올 확률이 높다. 왼쪽이 OB, 오른쪽이 워터 해저드라면 페어웨이 중앙보다 오른쪽을 겨냥하는 게 전략적이다. OB는 2벌타, 워터 해저드는 1벌타이므로 설혹 워터 해저드에 공이 빠지더라도 파 4홀의 경우 ‘3온-2퍼트’로 보기로 막을수 있다. 그렇지 않고 OB가 나 ‘4온-2퍼트’의 더블보기로 무너진다면 회복이 어렵다.
5. 홀컵 뒤쪽이 내리막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걸 모르고 퍼팅을 세게 해 홀컵을 지나치면 속절없이 공이 굴러가게 된다. 온 그린을 시켰다면 다소 귀찮더라도 반드시 핀 주변, 특히 뒤쪽을 잘 살펴 3퍼트 이상 저지르지 않도록 유의하자(이것만 잘 지켜도 매 라운드 3~4타를 줄일수 있음).
이외에도 비거리를 늘리는 근육 운동, 티샷 방향성을 높이는 방법, 룰과 매너를 잘 지키는 법, 어프로치 요령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골프에 관한 궁금한 점이 있는 독자들께서는 ‘si8004@naver.com’으로 문의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겠다.
물론 골프 전문 서적뿐 아니라 유튜브, 골프 전문채널의 레슨 프로그램에서도 골프 기량을 높이는 각종 전략과 기법을 수시로 접할 수 있다. 단, 큰 병이 걸렸을 때 병원 여러 곳에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하듯이 골프 레슨도 여러 전문가의 방법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오른손으로 클럽을 거꾸로 잡고 휘두르기’, ‘롱아이언을 9번 아이언처럼 가볍게 스윙하기’ 등 실전에서 적용 불가능한 레슨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한다. 자신의 스윙에 맞는 ‘팁’이라고 여겨지면 연습장에서 반복적으로 훈련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실전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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