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서적, 유튜브 시청이 도움될까요

[김수인의 ‘귀에 쏙쏙’ 골프 이야기] 준비 요령, 실전 유의사항 등 비법 많아 자신 스윙에 맞는 팁을 반복 연습해야

'사막여우' 임희정. 지난 19일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 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사막여우' 임희정. 지난 19일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 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최근 만난 대학 후배는 보자마자 대뜸 이렇게 말했다. “선배님 쓰신 책을 읽으니 골프 잘하는 요령이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밑줄 그어 가면서 열심히 정독했습니다. 그 결과, 핸디캡이 7~8타 줄었습니다!”

졸저(拙著)를 읽고 진심으로, 혹은 인사 치레로 감사의 뜻을 전한 이들은 많지만 이처럼 줄어진 핸디캡 숫자를 정확히 말하며 고마움을 표시한 이는 처음이어서 좀 우쭐해졌다.

지난 몇 년간 ‘김수인의 쏙쏙골프’, ‘파워골프’ 두권을 펴낸바 있는데, 여기에는 철저한 사전 준비, 연습 요령, 실전에서의 갖가지 유의사항 등이 체계적으로 또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두권 다 절판이라 새책 구입은 불가).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두 책의 중요 부분만 요약해 드리겠다.

1. 아마추어라면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게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며칠간 술도 안 마시고 열심히 연습하며 라운딩에 임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전 준비가 덜 됐음에도 대부분 골퍼들이 스코어에 욕심을 내 오히려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온 그린을 못 시켰다고, 어프로치 미스가 났다고 화를 내 동반자들을 불편하게 만든 일은 없는지, 누구나 반성할 점이다.

별 준비없이 오랜만에 라운딩을 한다면, 자연 속을 즐겁게 거닐며 동반자들과 친분을 쌓는데 만족해야 한다. 연습을 충분히 했더라도 무리하게 버디를 노리기보다 대회 우승을 눈앞에 둔 프로 선수처럼 한 샷, 한 샷에 정성을 기울이면 의도한 스코어가 나올수 있다.

2. 골프를 잘 치려면 라운드 이틀전부터 잠을 잘 자야 한다. 아시아인 최다인 PGA(미국남자골프) 8승을 달성한 최경주(52)는 말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 대회에 출전하면 귀국 이틀째 꼭 힘들게 플레이한다”고. 왜 그럴까? 귀국 첫날엔 시차 적응이 안돼 잠을 제대로 못자게 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 악영향은 약 48시간후에 나타난다고 뇌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처럼 라운드 이틀전과 전날, 2일간 잠을 잘자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므로 집중력있는 연습과 함께 수면 상태도 잘 체크하자.

3. 운전으로 인한 근육 피로는 운전한 시간 만큼이 지나야 다 풀린다. 다시 말해, 집에서 골프장까지 한 시간을 운전했다면 골프장 도착 후 한 시간이 지나야 회복이 된다. 따라서 잠을 조금 적게 자는 한이 있더라도 골프장엔 티업 한시간전에 도착하는걸 목표로 삼자. 여유있게 도착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빈 스윙 후 연습 그린에서 거리별 퍼팅을 5분 정도해야 첫 홀을 자신감있게 맞을 수 있다.

골프장에 티업 30분전에 닿아 허겁지겁 밥 먹고 스트레칭을 하는 둥 마는 둥 티오프에 나서면 그날 스코어는 보나마나다.

핀 뒤쪽 잘 살피면 쓰리 퍼트 방지할 수 있어

4. 1번홀은 대부분 몸이 덜 풀려 미스샷이 나올 확률이 높다. 왼쪽이 OB, 오른쪽이 워터 해저드라면 페어웨이 중앙보다 오른쪽을 겨냥하는 게 전략적이다. OB는 2벌타, 워터 해저드는 1벌타이므로 설혹 워터 해저드에 공이 빠지더라도 파 4홀의 경우 ‘3온-2퍼트’로 보기로 막을수 있다. 그렇지 않고 OB가 나 ‘4온-2퍼트’의 더블보기로 무너진다면 회복이 어렵다.

5. 홀컵 뒤쪽이 내리막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걸 모르고 퍼팅을 세게 해 홀컵을 지나치면 속절없이 공이 굴러가게 된다. 온 그린을 시켰다면 다소 귀찮더라도 반드시 핀 주변, 특히 뒤쪽을 잘 살펴 3퍼트 이상 저지르지 않도록 유의하자(이것만 잘 지켜도 매 라운드 3~4타를 줄일수 있음).

이외에도 비거리를 늘리는 근육 운동, 티샷 방향성을 높이는 방법, 룰과 매너를 잘 지키는 법, 어프로치 요령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골프에 관한 궁금한 점이 있는 독자들께서는 ‘si8004@naver.com’으로 문의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겠다.

물론 골프 전문 서적뿐 아니라 유튜브, 골프 전문채널의 레슨 프로그램에서도 골프 기량을 높이는 각종 전략과 기법을 수시로 접할 수 있다. 단, 큰 병이 걸렸을 때 병원 여러 곳에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하듯이 골프 레슨도 여러 전문가의 방법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오른손으로 클럽을 거꾸로 잡고 휘두르기’, ‘롱아이언을 9번 아이언처럼 가볍게 스윙하기’ 등 실전에서 적용 불가능한 레슨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한다. 자신의 스윙에 맞는 ‘팁’이라고 여겨지면 연습장에서 반복적으로 훈련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실전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글쓴이

김수인 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칼럼니스트는 매일경제,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에서 23년간 스포츠기자로 활동했다. 홍보회사 KPR 미디어본부장, PRN 부사장과 KT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실장을 역임했다. 2013년 파이낸셜뉴스에 "김수인의 쏙쏙골프"를 시작으로 주간조선, 한국경제, 스타뉴스, 오피니언 타임스, 미디어빌에 골프 칼럼을 연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골프 자문위원으로 활동중. 저서는 "김수인의 쏙쏙골프"와 "파워 골프" 두 권이 있다. 생애 최저 74타(2013년 솔모로cc), 핸디캡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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