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튜버 ①헬기 직접 만드는 ‘튜너 캠프’

[하원준의 구독한 미식가] ‘일생의 34년’을 유튜브 시청하는 시대 뉴미디어의 선한 소비 방법은 무엇일까 캠핑카 이어 헬기 만들기 도전한 유튜버

13개월동안 캠핑카를 만들고 있는 '튜터 캠프'의 모습.
13개월동안 캠핑카를 만들고 있는 '튜터 캠프'의 모습.
  • <구독한 미식가>는 월간 『PANJA』를 통해 연재된 『고독한 미식가』의 비틀기 제목이다. 고독한 미식가는 다니구치 지로 지음, 구스미 마사유키 원작으로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되었다. 그리고 도쿄TV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 영화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하원준 교수는 300여 개의 유튜브 콘텐츠 채널을 구독한 열혈 유튜브 콘텐츠 시청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디지털 리터러시’의 관점에서 뉴미디어의 총아라는 유튜브의 콘텐츠 채널 평론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활동의 목표는 가치 있는 숨은 콘텐츠 채널들과 대중의 여론 속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콘텐츠 채널들을 선명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대중에게 긍정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또한,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의 기획사·소속사 역할을 하는 멀티 채널 네트워크(MCN) 산하의 콘텐츠 채널보다는 개인이 제작한 채널에 주목하고자 한다. 결국, 뉴미디어의 선한 소비. 그것이 활동 목표이다.

‘콘텐츠 채널 리뷰’ 연재를 시작하며

우리의 일상

오늘도 이른 아침에 눈을 떴다. 그리고 여느 아침과 다를 바 없이, 머리맡에 두었던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손이 가고, 유튜브를 살펴본다. 밤사이 구독 채널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업로드 했다. 구독 중인 300개의 유튜브 콘텐츠 채널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콘텐츠를 뽐내고 자랑하고 있다. 교육, 생활, 여행, 요리, 정치, 가죽 공예, 자동차 수리, 의학, 명상, 음악, 예능, 영화, 건축, 반려동물, 캠핑, 낚시, 부동산, 심지어 술 제조까지… 나는 각 채널에서 만든 콘텐츠에 깊게 빠져들어, 할 일을 팽개친 채, 이불 밖으로 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그러다 문득, 공부를 유튜브 시청하듯 열정적으로 했으면 아마도 최고의 석학으로 우뚝 서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꽤 마음이 씁쓸하다. 하지만, 나만 이런 게 아니다. 한국인이라면 거의 다 이렇다. 그렇게 위안을 삼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일생의 34년

온라인 보안을 담당하는 노드 VPN에서 전 세계 1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주일 중 총 3일에 해당하는 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낸다.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69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는데, 1년으로 따지면 111일, 평균 수명으로 계산할 경우 일생 중 34년에 달하는 시간이다. 이는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결과이며, 아시아 국가 중엔 최고이다. 특히 일본이 11년에 해당하는 시간을 온라인으로 보내는 것과 비교해보면, 한국인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 머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국인들의 온라인 활동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영역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영상 콘텐츠 사이트이며, 평균적으로 영상 시청을 위해 일주일에 총 12시간 35분을 소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조사 대상이었던 모든 국가 중 가장 많은 시간이었다.

나도 유튜브나 해볼까

유튜브. 이제 이 오묘한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지구상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5년 12월 10일. 자베드 카림, 채드 헐리, 스티브 천, 이렇게 세 사람이 동영상 콘텐츠 공유 검색 서비스인 유튜브를 만든 이후, 온라인 영상 콘텐츠 시장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상을 만들었다. 유튜브는 넷플릭스와 함께 영상 콘텐츠의 소비 방법을 완전히 바꾼 대표적인 온라인 서비스이자 플랫폼이 되었다. 그리고 플랫폼의 폭발적인 콘텐츠 구독자 증가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남겨주었다.

2022년 7월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최상위 30개 채널의 평균 추정 연 소득은 22억 6618만 원이었다. 이는 2021년의 평균 추정 연 소득 15억 3548만 원보다 47.5% 증가한 수치이다. 평균 구독자 수는 517만 명, 평균 누적 시청횟수는 19억 건, 평균 누적 업로드 수는 1862건이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요소는 지난 몇 년간 ASMR 먹방과 키즈 채널이 강력한 우세를 보였으나, 2022년 상위권에는 생활 정보를 일컫는 일명 꿀팁 관련, 여행, 지식정보, 창작물 등 다채로운 콘텐츠 채널들이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이는 심각했던 코로나 팬데믹을 벗어나 생활 방식이 이전의 집 밖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동시에 유튜브 콘텐츠의 기능적 역할이 기존의 힐링과 실내 소비 엔터테인먼트 중심에서 학습과 정보습득, 오프라인 활동을 위한 요구 콘텐츠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유튜브... 천국과 지옥의 오버랩 스페이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유튜브는 우리에게 새로운 문제를 안겨주기도 했다. 정치와 경제, 종교, 주식, 연예인과 관련된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이에 근거 없는 댓글이 난무하고, 세대와 성별의 갈등을 일으키는 거짓 정보를 퍼트리는 콘텐츠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또한, 민족 간의 갈등과 이민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와 성분을 알 수 없는 상품 홍보에 의한 문제 발생도 끊이지 않는다. 또한, 선한 행위를 넘어서서 무기력한 공권력을 대신하고 정의를 실천한다는 명목하에 가해자를 추적하여 신상을 공개하는 극단적인 콘텐츠까지 등장하고 있다.

콘텐츠 채널들은 극구부인하겠지만, 이러한 대부분의 콘텐츠들은 수익, 즉 돈을 벌기 위함이다. 따라서 일부의 사람들이 유튜브는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고 하는 말까지 하며, 플랫폼이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실제로 극단적 자극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들이 구독자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음은 사실이다. 아직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가 외쳤던 ‘관용’이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일부 콘텐츠의 이러한 자극성은 대립과 반목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수많은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콘텐츠를 선택해야 하는지 모를, ‘유튜브 햄릿 증후군’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햄릿 증후군’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성향을 이르는 말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Hamlet)’에서 유래했다. 유튜브 햄릿 증후군은 유튜브 영상 선택을 어려워하는 영상 소비자가 늘어났음을 말하는 것이다.

함께 나누는 유튜브 콘텐츠 리뷰의 필요성

서두에서 고백한 대로, 필자 역시 나름대로는 최강의 잡식성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지만, 점점 더 햄릿 증후군을 느끼며, 풍요 속의 빈곤을 느끼고 있다. 대부분 콘텐츠는 화면 속 주인공이 바뀌었을 뿐, 형식과 내용이 유사한 재방송에 불과하다. 새롭고,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콘텐츠와 깊은 울림을 주는 콘텐츠는 소수에 불과하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가치 있는 콘텐츠를 찾기는 어렵다. 시간의 가치를 투입하고 있음에도, 가치가 떨어지고, 내용이 빈약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건, 묻혀있는 좋은 콘텐츠를 시청할 기회마저 뺏어가게 된다. 일생의 34년을 시청한다면, 제대로 된 콘텐츠를 시청해야 하는 것 아닌가.

따라서 의도가 선하고, 관점이 분명하며, 현안을 직관적으로 제시하고, 그 어떤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진실을 말하는 콘텐츠로 안내하는 일은 누구라도 해야 할 일이 된 것이다. 이에 필자는 능력보다 발품을 파는 노력으로 콘텐츠를 검색하고, 그렇게 찾은 콘텐츠를 많은 사람에게 소개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1>첫 번째 콘텐츠 채널 리뷰(Review)

1인 자작 헬리콥터를 만들고 있는 ‘튜너 캠프’의 유튜브

채널 <튜너 캠프>

필자가 첫 번째 소개 채널로 <튜너 캠프>를 선정한 이유는 우리 사회가 기술을 중시하는 이공계를 대우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술 장인들에게 작게나마 헌사의 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

뉴스를 보니, 2021년 수시모집을 마감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34개 학과에서 수시모집 인원보다 더 많은 미등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이 대거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중에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도 수시 이탈 학생을 막지 못하고 있단다. 연세대 반도체공학과의 경우, 모집인원은 40명이나 미등록률이 72%에 이르렀고, 고려대와 한양대도 각각 60%, 70%의 미등록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수시에 합격하고도 서울대나 의약학 계열에 중복 합격한 학생이 이동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우리 사회가 의약학 계열의 종사자들을 우대하고, 자연계와 이공계열을 상대적으로 홀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사람은 정직하다. 대우받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튜너 캠프>는 기술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채널이다. 2012년 11월 29일 유튜브에 가입된 <튜너 캠프>는 2023년 1월 기준으로 누적 조회 수는 1510만1628회, 구독자 7만 6천여 명을 보유한 콘텐츠 채널이다. 참고로 콘텐츠 채널이 10만 구독을 이뤄야만 유튜브 측으로부터 ‘실버 버튼’을 받을 수 있는데, 아직 <튜너 캠프>는 10만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곧 1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 시점은 그가 제작 중인 역사적인 ‘자작 1인 헬기’가 하늘을 날 시점이 될 것이다.

자작 1인 헬기라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헬기? 그렇다. <튜너 캠프>는 유튜브에서는 드물게 자작 헬기를 만들고 있는 유튜버이다. 물론, 그는 처음부터 헬기 제작에 뛰어든 것이 아니었다. <튜너 캠프>는 최초 백패킹을 하는 유튜버의 활동 채널로 출발하였고, 백패킹 장비 사용기와 장비 제작 영상으로 유튜버 활동을 했다. 하지만, 당시의 영상들은 많게는 3만 회 조회 정도의 미미한 조회수 수준에 그쳤다. 유튜브 내에서는 다양한 백패킹 콘텐츠 채널들이 매우 많은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기에, 그 안에서 시청 경쟁을 한다는 것은 녹록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튜너 캠프>는 2020년 3월 6일 콘텐츠 채널의 큰 전기를 맞이한다. 그것은 “카운티 버스를 캠핑카로 개조하겠다”는 선언 영상을 올리면서부터이다. 이때, 영상의 조회 수는 무려 76만 회로 이전의 어떤 영상도 이루지 못한 조회 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는 무려 13개월 동안 캠핑카를 만들기 시작했고 2021년 4월 30일 드디어 자신이 완성한 캠핑카를 유튜브에 30분 분량으로 공개했다.

13개월 동안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지

1986년 MBC에서 방송된 <맥가이버>는 문제를 해결하기 직전 이런 대사를 하곤 했다.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지. 자작 캠핑카의 찐맛을 보고자 한다면, <튜너 캠프>를 보라고.”

실제로 <튜너 캠프>에서는 자작 캠핑카를 만들기 위한 전기, 용접, 목공, 재봉, 기계 등등 모든 제작 영역을 섭렵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자동그늘막, 풍력발전시설, 자동 안전펜스, 실내 목공 인테리어 제작 과정을 보여주었던 영상은 무려 349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시청한 많은 구독자와 시청자들은 그의 실력과 끈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캠핑카의 진정한 맥가이버’, ‘장영실’이라며 칭송했고, 심지어 루프탑 활용 방식에서 전 세계 캠핑카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댓글까지 남기며 열광했다.

<튜너 캠프>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2021년 7월 27일 영상 콘텐츠에서 놀라운 선언을 했다. 순수 리얼 100% 자작 1인승 헬리콥터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순수 리얼 100% 맥주만 마시던 필자는 귀를 의심했고, 그의 시도는 돈키호테의 무모한 시도와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튜너 캠프'가 2년동안 혼자 낑낑대며 만들고 있는 헬리콥터.
‘튜너 캠프’가 2년동안 혼자 낑낑대며 만들고 있는 헬리콥터.

자작, 자작, 자작...

헬리콥터 메카니즘은 결국 ‘토크’라는 말이 있다. ‘토크’란 헬리콥터를 공중에 떠올리는 힘을 의미하는데, 강력한 힘으로 헬리콥터를 공중에 떠오르게 하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행은 결국 토크가 끊임없이 변화되며 날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황의 변화에 따른 토크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튜너 캠프>는 자작 헬리콥터 제작이 시작되자, 경량 알루미늄으로 헬리콥터의 프레임을 만들고, 이어서 주요 부품인 메인로터(Rotor)를 만들어 낸다. 헬리콥터는 두 개의 프로펠러가 있고, 그 중 본체 위에 설치된 프로펠러, 즉 커다란 메인로터를 돌려서 양력 및 추력을 얻는다. 문제는 뉴턴 법칙 중 작용과 반작용에 따라 로터를 돌리는 만큼 변속기, 그리고 그 변속기가 물려 있는 동체 역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려는 힘을 받게 된다. 이때 꼬리 날개에 프로펠러를 달아서 메인로터 회전으로 인해 동체가 돌아가는 반작용을 막는 한편, 동체 자체의 방향 제어를 하게 된다. 이 부분이 바로 테일로터(Tail Rotor)이다.

메인로터의 스와시 플레이트(swash plate)는 조종사의 조종 명령을 회전축에 전달하는데 사용하는 핵심 부품이다. 상부 스와시 플레이트는 회전을 담당하며, 하부 스와시 플레이트는 고정되어있고, 두 개의 장치는 독립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헬리콥터는 이러한 스와시 플레이트의 움직임으로 전진하며 비행하는 것이다. 필자의 설명이 어렵다면, 이렇게 이해하시라. ‘만들기 X나게 어렵다!’

끝없는 도전

<튜너 캠프>는 메인로터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와시 플레이트를 설계하고, 밀링머신을 이용해 금속을 깎으며 하나씩 부품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어, 자신의 계획이 무모한 계획이 아님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설계한 메인로터의 여러 금속 부품들을 정교하게 결합하면서 로터 회전 테스트를 보여줄 땐 ‘이러다 진짜 헬기 완성되는 거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리고, 2022년 8월 31일이 되었다.

<튜너 캠프>는 스와시 플레이트와 조종의 명령을 전달하는 콘트롤 레버를 연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수동식으로 제작된 장치는 로터 밸런스(균형)를 잘 유지하고 있었기에 더욱 비행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회전과 상하 움직임의 유지는 안정감이 있었고 많은 구독자의 기대감과 응원을 받게 된 그는 ‘10월에 헬기가 완성될 것이다!’ 라는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한달 전인 9월 5일, 그는 블레이드(날개)를 제작하는 영상으로 소식을 전해왔다. 실제 크기와 조립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샘플을 먼저 만드는 영상을 제작한 그는 마지막에 ‘세상은 넓고 정보는 많으며, 누구나 정보를 찾으면 경험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막으로 띄워줬다. 필자는 ‘정보의 지식과 실전의 지식이 다르다’는 그의 말이 아름다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맞다! <튜너 캠프>가 말한 실전의 지식, 그것이야말로 분명히 대한민국의 교육이 가야 할 목표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10월에 헬기가 완성된다는 그의 이야기와 달리, 10월을 넘겨 12월이 되어서야 메인로터 블레이드 제작 영상을 올렸다. 시간이 지체되고 있음을 알린 그는 기본적인 외형은 갖췄으나, 하늘을 날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고 말하였다.

“하늘을 날 수 있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의 헬리콥터가 감동이 없는 삭막한 세상에 자그마한 감동이라도 선사 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그의 영상은 2022년 12월 24일 영상이 마지막이다. 이 영상에서 그는 헬기의 방향을 바꾸는 테일로터 콘트롤 페달을 제작하고 있었다.

날씨가 춥다.
드럼통 장작 난로로
40평 작업장을 따뜻하게 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몸이 차가우면
일도 느려진다.
어서 봄이 와서 확 트인 광장에서
테스트하고 싶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이 겨울을 지나
따뜻한 햇살 받으며 나의 헬기가
날아올랐으면 좋겠다.
봄이 오면
나의 꿈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자작 헬리콥터의 엔진 동력전달장치를 성능테스트하고 있는 '튜너 캠프'
자작 헬리콥터의 엔진 동력전달장치를 성능테스트하고 있는 ‘튜너 캠프’

튜너캠프의 찬란한 봄을 기다리며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튜너 캠프>는 차가운 작업장에서 계속 헬리콥터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그는 노력이라는 단어를 열정으로 실천하고 있는 맥가이버이자, 돈키호테이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흥미로운 유튜브 영상 정도가 아니다. 기술의 아름다움. 그리고 기술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의 기술 장인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세상은 조화가 있어야 한다. 의학에 매진하는 사람들만큼 기술과 과학에 열정을 쏟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세상은 과학과 철학, 종교와 예술의 네 영역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때, 완전한 행복이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다. 도전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것이 인간의 존재 증명 방식이다.

필자는 <튜너 캠프>의 헬리콥터가 꼭 하늘로 날기를 바란다. 물론, 그의 헬리콥터가 하늘을 날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나는 <튜너 캠프>를 존경하고, 박수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미 필자는 그의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을 나는 놀라운 상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상상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 그것이 유튜브 콘텐츠의 내적 목표가 아닐까.

콘텐츠 채널 별점(별 5개 만점)

주제 ★★★★★
가치 ★★★★☆
재미 ★★★☆☆
완성도 ★★★☆☆
흥행성 ★★★☆☆

글쓴이

하원준 시나리오 작가/감독

글쓴이 하원준 -추계예술대학교 영상시나리오 석사(MA) 상명대학교 글로벌콘텐츠학 박사 수료 현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 -현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협회 작가 현 허바허바픽처스 ㈜ 콘텐츠 개발 이사 현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경력)-2015년 ~ 현재 기획개발지원사업 심사(영화진흥위원회) 2010년 ~ 현재 영상저작물 감정심사관(한국저작권위원회) 2015년~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대학생 창작 공모전 피칭/팀 멘토(한국국학진흥원) (작품) 영화 <난폭한 기록> 각본 연출/ <아이 캔 스피크> 각색/ <들개들> 각본 연출 /<뜨거운 안녕> 각색 /<렛미아웃> 각색 / <네이키드 런> 각본/ <그녀를 모르면 간첩> 각본/ <두사부일체> 각색 / <페닝> 애니메이션 52부작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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