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시장 화들짝...UBS, CS 전격 인수

인수금액 32억불...스 정부, 1천억불 지원 합병 법인 투자 자산 5조弗 추산...해고 불가피 미 시그니처은행은 NYCB서 인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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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CS)를 UBS가 인수키로 함에 따라 세계 금융위기 발발의 급한 불이 잠시 꺼졌다.

미국 CNN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국립은행(SNB)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UBS가 CS를 인수할 것”이라면서 “이번 인수가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고 스위스 경제를 보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32억5000만달러(약 4조2600억원)로 지난 17일 장 마감 당시 은행의 가치보다 약 60% 낮은 금액이다. CS 주주들은 지난 금요일 장 마감 당시 1.86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있었던 주식 대신 0.76스위스프랑에 해당하는 UBS 주식을 받게 돼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 인수 금액은 UBS가 당초 제시했던 금액에서는 대폭 상향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CS 인수 금액으로 10억달러를 제시했고, CS는 이 제안액이 지나치게 낮아 주주와 직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스위스 정부가 CS를 완전 또는 부분 국유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흘러나왔으나, 스위스 정부의 적극적 중재와 1000억달러의 유동성 지원 의사에 따라 극적 타결됐다.

매각 성사로 금융 시장이 글로벌 위기 패닉(공포)에서 빠져나오자 각국 정부는 환영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융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스위스 당국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성명에서 “스위스 당국의 신속한 조치와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는 질서 있는 시장 상황을 회복하고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UBS는 스위스 1위를 넘어 유럽 내 초대형 은행 중 하나로 거듭나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UBS의 총자산이 1조1000억달러, CS가 575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합병이 이뤄지면 지난해 말 CS가 이미 9000명가량의 직원 정리해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추가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병으로 두 은행 간 중복 인력이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함께 파산했던 미국의 시그니처은행은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에 인수됐다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날 전했다. NYCB 자회사 플래그스타뱅크는 성명에서 FDIC로부터 현금 250억달러와 대출금 130억달러를 포함해 38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은행보다 규모가 커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SVB는 분할 매각된다. 블룸버그는 SVB 파산 관재인인 FDIC는 SVB를 최소 두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입찰 일정도 연기했다고 전했다.

글쓴이

문주용 기자

문주용 대표이사 겸 기자는 31년간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힘든 세상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미디어를 만들려 합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집단지성의 지혜를 쌓을 것입니다. 전문가그룹과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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