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요정처럼 생각하기’

[노재윤의 아트 한스푼] 연인들, 자녀들과 다양한 전시회에 세계적 일러스레이터의 전시회 ‘요정처럼 생각하기’ 연말에 어울려

한 해의 막바지, 어느덧 연말의 따스한 느낌이 스며들고 있다. 시간은 언제나 빠르게 흐르지만, 연말에는 그 안에 소복소복 쌓인 감성들로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젊은 연인들은 12월 연말감성을 더 키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지.

서울에는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들이 열리고 있다. 예술과 감성이 만나는 곳, 예술 전시장에서부터 연말 느낌에 동행해보자.

브라이언 레 : LOVE STORIES

연인과 함께하는 주말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브라이언 레의 < LOVE STORIES >전시를 찾아보자.

브라이언 레는 10년 이상에 걸쳐 ‘사랑’이라는 주제에 몰두하며 650점 이상의 작품을 창작한 예술가다. 그는 십여년 이상 뉴욕타임즈의 주간 칼럼 ‘Modern Love’의 고정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사색적 시각적 목소리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감정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으며, 하나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느끼게 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특히 사랑 관계에 대한 세밀한 감각을 관객에게 제공하여, 감정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의 작품들을 통해 연인들은 사랑의 감성을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

기간
2023.11.10.(금) ~ 2024.04.28.(일)
장소
MUSEUM 209

세르주 블로크: KISS

연말이라고 해서 꼭 큰 파티나 불꽃놀이를 즐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그림 한 장에도 연말의 감성을 담을 수 있다. 세르주 블로크는 그런 감성을 전문적으로 그려내는 ‘그림쟁이’다. 그의 전시회 ‘키스’(KISS)는 연말에 방문할 만한 전시회 중 하나다.

블로크는 뉴욕 타임즈,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에 삽화를 그렸고 삼성전자, 에르메스, 코카콜라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했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도 그의 작품이 걸린 바 있다. 그는 단순한 선으로 연결된 그림들로 사랑, 인생, 전쟁 등 모든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는 “선은 하나의 글처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이 어른이든, 어린이든, 또 내용이 광고든, 예술적 표현이든 다 같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블로크의 그림들과 함께 새로운 감성을 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의 그림들은 우리에게 작은 키스처럼 따뜻하고 달콤한 감동을 줄 것이다.

기간
2023.10.19.(목) ~ 2024.03.31.(일)
장소
뉴스뮤지엄 연희

일리야 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연말, 눈이 내리는 거리를 걷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좋아하는 책에 잠길 때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연말의 감성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예술을 통한 여정일 것이다. 서울에서는 연말에 어울리는 다양한 예술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전시회가 있다. 바로 일리야 밀스타인의 ‘기억의 캐비닛’ 전시다.

일리야 밀스타인은 러시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잡지와 신문에 꾸준히 실려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한국전통 정물화’, ‘영향’, ‘책거리’, ‘매혹’, ‘캐비닛 속의 초상화’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소개된다. 한 섹션마다 그의 컬러와 분위기가 철저히 구분되어 있어 관람자는 각각의 공간에서 다른 감정과 감성을 체험할 수 있다.

일리야 밀스타인은 그의 작품을 통해 따스한 애정과 섬세한 관찰력을 전달한다. 자신의 경험, 기억, 상상과 희망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관객에게도 그와 유사한 감정을 전해준다.

기간
2023.09.20.(수) ~ 2024.03.03.(일)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로렌 차일드: 요정처럼 생각하기

로렌 차일드 작가의 작품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상상력과 유머, 그리고 배려의 따스함을 상기시켜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콜라주 기법으로 장난기 넘치고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들과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들이 전시장에 펼쳐져 있다. 아이들의 시각에 공감하고 동심을 자극하는 그의 작품들은 연말에 방문하기에 딱 좋은 전시다.

전시는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섹션 ‘로렌 차일드와 상상친구들(Lauren’s Children)’에서는 그의 첫 작품인 <클라리스 빈>을 비롯해 <찰리와 롤라>,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등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고얀이와 강아지(Animal Stories)’에서는 반려동물의 삶을 그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 ‘책 속의 책(Book Inside a Book)’에서는 책 속으로 들어가 동화 세계를 탐험하는 <허버트의 책 속 여행>의 장면을 체험할 수 있다. 네 번째 섹션 ‘명작의 재탄생(Reimagining the Classics)’에서는 고전 명작들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섹션 ‘요정처럼 생각하기(Think Like An Elf)’에서는 2021년도에 출간된 <클라리스 빈의 요정처럼 생각하기>의 장면을 구현한 전시 공간을 방문할 수 있다.

기간
2023.11.03.(금) ~ 2024.03.03.(일)
장소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잇은(Itt-eun): BEING

잇은(Itt-eun)의 이번 전시는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 언어와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특별한 색채를 더한 작품들로 12월에 어울리는 전시다. 12월은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의미하는 만큼, 이번 전시는 다양한 색채와 형상을 통해 이러한 고요한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전한다.

특히 ‘잇은(Itt-eun)’은 김효정과 홍정욱 두 예술가 부부가 만든 프로젝트 그룹으로 협업을 통해 서로의 예술적 경험을 결합하고, 작품의 생성 과정에서 우연과 상상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들의 작업은 상대가 건넨 낯선 조건을 위험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받아들이고, 우연을 재미로 만든다. 이것은 작품 밖으로도 확장되어, 작품과 작품 사이에 오고가는 긴장감, 관객과 작품 사이에 주고받는 시선이 새로운 관계를 거듭 탄생시킨다.

기간
2023.11.23.(목) ~ 2023.12.22.(금)
장소
파이프갤러리

우병출 : The Aesthetics of Line: 선의 미학

‘선의 미학’을 주제로 한 우병출 작가의 전시는 세밀하고 예리한 선들을 통해 국내외 도시 풍경과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예리한 선과 캔버스 위 유화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자연과 도시의 아름다움을 그려왔다.

그는 섬세한 선으로 표현된 풍경들은 마치 동양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것과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동양 정신과 서양화 재료를 조합한 작업은 독특한 미를 전하고 있다. 선에서 피어나는 절제된 색채 안에서 느껴지는 깊이의 여운을 느껴봐도 좋을 것이다.

기간
2023.11.28.(화) ~ 2023.12.22.(금)
장소
삼원갤러리

송태석 : TRIGGER

송태석 작가는 ‘드리핑 회화 시리즈’와 함께 ‘드리핑 도자’ 작품들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는 그만의 독창적인 시도로, 안료의 드리핑이라는 특별한 기법을 회화뿐만 아니라 도자 예술에도 적용한 것이다.

화면 위를 빼곡히 메우고 있는 그의 작업은 추상적이면서도 특유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담아낸다. 특히 작가는 ‘암과의 싸움’을 예술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그림에 에너지와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의 예술은 개인적인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내어 관람자에게 강한 감동을 전한다.

기간
12월 2일(토) ~ 12월 20일(수)
장소
맨션나인

기타행사

-2023 문화연대 후원의날 <지금, 우리, 문화로 연대하자>
12월 9일(토) 15시
인사동코트

-다스딩소사이어티 인문ㆍ예술 모임 송년회
12월 10일(일) 18시
서촌블루스

글쓴이

노재윤 문화활동가

노재윤은 이화여대 법학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전문사를 졸업하고 광고 카피라이터, 문체부, 서울시의회를 거쳐, 현재 국회 입법조사처 문화부문 입법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힙지로 아트스페이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전시기획에도 참여해왔다. 지속적으로 예술과 법·정책을 넘나들며 예술가와 사회 간의 다리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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