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나누다
[노재윤의 아트 한 스푼]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경험은 더 이상 독립적이지 않으며, 서로 얽히고 스며든다. 각자의 이야기와 감정은 마치 강물처럼 흘러들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렇듯 예술은 그러한 감정을 나누고 공유할수록 더 깊고 넓게 퍼져나가며, 연결된 영혼들은 서로의 파동 속에서 성장하는 힘이 있다.
작가들은 자신의 독특한 시선과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경험을 섬세한 색채와 형태로 담아낸다. 작품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과 타인의 경험이 교차하고 공명하는 순간을 마주한다.
이 공명의 순간은 단순한 감상의 순간을 넘어서, 마치 깊은 감정의 여운이 우리 안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8월, 그 한가운데서 우리 모두는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이 공명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예술이 만들어내는 이 감성의 파동 속에서, 마음이 열리고, 새로운 이야기가 꽃피우기를 기대해보자.
윤하 X 팀보타: ‘하울림: 아림의 시간
‘하울림: 아림의 시간’ 전시는 국내 유일의 보타니컬 아트 그룹인 팀보타(TEAMBOTTA)와 가수 윤하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특별한 전시다. 팀보타는 자연을 매개로 예술을 재해석하며, 꽃과 식물을 소재로 한 설치미술을 선보이는 그룹이다. 자연의 순환을 주제로 삼아 생명과 죽음, 빛과 어둠 등의 대조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표현하며, 도시에서 자연을 체험하기 어려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윤하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그녀의 깊은 예술적 감수성과 팀보타의 독창적인 설치미술이 만난 결과물로, 자연과 감정, 인간을 예술로 풀어내고자 한다.
숲, 생화, 고목, 이끼 등 다양한 자연적 요소들이 전시장에서 펼쳐지며, 관람객은 이 공간을 직접 거닐고, 만지고, 소리를 들으며 감각을 자극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판타지 소설의 숲을 떠올리게 하는 어둠과 향, 사운드 디자인, 프로젝션 맵핑 등의 다양한 예술 기법들이 결합되어 감각을 자극하는 동시에 내면의 성찰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예술을 넘어서, 오감을 모두 동원하여 자연과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장르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번잡함 속에서 벗어나 숲의 울림 속에서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무뎌진 감각을 깨우고자 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또한, 보타니컬 아트와 설치미술에 관심이 있는 예술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윤하의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전시로, 그녀의 음악적 세계와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 세계가 어떻게 결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간: 2024.07.17(수) ~ 2024.10.20.(일)
장소: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포레 지2층, 더서울라이티움
http://www.seouliteum.com/103
권오상 : 뉴 스트럭처: 프리즘
권오상 작가는 2차원인 사진을 3차원의 조각으로 변환하는 독특한 예술 기법을 개척한 ‘사진조각’의 창시자다. 그의 작품은 평면의 사진을 입체화하여 관람객이 공간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작가는 현대 미술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작가가 전개해온 ‘뉴 스트럭처’ 시리즈의 최신작들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뉴 스트럭처’ 시리즈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면적인 이미지를 입체 조각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스파이어의 로툰다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대규모 샹들리에와 어우러져 디지털 아트와 조각 작품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관람객은 마치 프리즘을 통해 바라보는 것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간적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작품들은 빛과 각도에 따라 새로운 차원의 미적 경험을 제공하며, 평범한 오브제가 예술로 재탄생하는 순간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인스파이어 몰과 전시 공간이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장소로, 창의적인 아트 조형물을 배경으로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간: 2024.07.25(목) ~ 2024.10.25.(금)
장소: 인천시 중구 공항문화로 127,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로툰다
https://www.inspirekorea.com/ko/entertainment/attraction-venue/rotunda
김민우 : 유휴(遊休)의 모양
김민우 작가는 현대 도시의 이면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기록자(Sketcher)’로서 활동하는 예술가다. 그는 도시의 중심부에서 벗어난 주변부, ‘자투리땅’라고 불리는 방치된 공간에 주목한다. 이러한 유휴의 장을 통해 도시 생태계의 부조리한 모습을 회화적으로 기록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한다. 작가의 작업은 자연스레 발생하는 도시적 단편들을 재구성하고 이를 생태학적으로 새롭게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작가의 작품은 도시 환경에서 이질적으로 남겨진 공간을 표현하며, 그 공간에 속해 있지만 소외된 존재들을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색과 형태를 중첩하고 변주하여 떠오르면서도 떠오르지 않는 형상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일상적인 도시 풍경에서 벗어난 예술적 탐구에 관심이 있는 청년예술가들과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이다.
기간: 2024.07.29.(월) ~ 2024.08.30.(금)
장소: 서울시 사평대로 55, 심산기념문화센터 B1, 서리풀 휴(休) 갤러리
https://culture.seocho.go.kr/event/event-detail/CE240727142518225
신미경 :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신미경 작가는 ‘비누’라는 독특한 재료를 통해 조각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가다. 한국에서 레진으로 조각을 하던 신미경은 1998년 영국 유학을 계기로 비누를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작가의 작품은 비누의 물질적 특성인 투명성, 닳음, 그리고 향기를 바탕으로 시간과 존재, 부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전시의 주요 소재인 ‘천사’는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종교적 상징으로, 작가는 이 상징을 비누 조각으로 표현한다. 비누는 투명하면서도 점차 닳아 없어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존재와 부재 사이의 천사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시에서는 100여 점의 신작을 통해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천사를 선보이며, 비누가 주는 향기와 촉각적 경험을 통해 공감각적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엔젤 시리즈’와 ‘페인팅 시리즈’, ‘세 천사: 향유 드로잉 시리즈’는 천사의 상징성과 비누의 물성을 결합한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이 전시는 예술과 향기, 촉각적 체험을 결합한 공감각적 전시를 경험하고자 하는 가족 관람객에게도 추천한다. 특히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드로잉 활동과 참여형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 예술을 체험하며 창의적인 상상력을 자극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간: 2024.06.04.(화) ~ 2025.05.05.(월)
장소: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북서울미술관
https://sema.seoul.go.kr/kr/whatson/exhibition/detail?exNo=1291102&acadmyEeNo=0&evtNo=0&glolangType=KOR
서도호 : 스페큘레이션스

서도호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 미술가로,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대개 이동성, 공간, 그리고 ‘집’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루며,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한때 천으로 만든 집으로 유명해졌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적 상상력과 시간적 여정을 담은 <스페큘레이션스>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측면의 예술적 탐구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여 년간 진행해온 스케치북 드로잉과 건축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 전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장소와 시간의 경계를 허물며, 드로잉, 건축 모형, 그리고 영상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서도호의 상상력이 구체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그의 대표 프로젝트인 ‘브릿지 프로젝트’는 서울과 뉴욕, 런던 등 도시를 연결하여 북극까지 걸어서 도달하는 과정을 시각화하며, 이러한 여정을 통해 ‘완벽한 집’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작품은 단순한 건축적 실험을 넘어서, 이주와 환경 문제, 원주민과의 연결성 등을 담아내며 공감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는 특히 사회적 질문과 철학적 성찰에 관심 있는 관람객 그리고 이주와 공간,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주민들이나, ‘집’이라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큰 의미를 줄 수 있다.
기간: 2024.08.17(토) ~ 2024.11.03.(일)
장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87 아트선재센터
https://artsonje.org/exhibition/%EC%84%9C%EB%8F%84%ED%98%B8-%EC%8A%A4%ED%8E%98%ED%81%98%EB%A0%88%EC%9D%B4%EC%85%98%EC%8A%A4/
제임스 로젠퀴스트 : 유니버스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는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팝아트 운동을 이끈 대표적 작가다.
1933년 미국 노스다코타에서 태어나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뉴욕에서 상업 예술가로 활동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고판 제작 경험은 그에게 대형 작품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주었고, 이후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가는 단순히 소비 사회에 대한 반영을 넘어, 우주와 시간,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를 구축했다.
작가의 작품은 대형 규모와 강렬한 상징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특히 그의 후기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작품 ‘우주를 응시하는 부유한 사람’(2011)은 감정에 충실한 붓 터치와 강렬한 추상적 표현으로 눈길을 끌며, 그의 내면 세계를 투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유작으로 알려진 ‘본질적 존재’(2015)는 거울과 유리 파편을 활용해 멀티버스를 상징하며, 관객에게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 충격을 넘어서서 철학적 질문을 담고 있으며, 그의 작업은 우주와 인간,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를 깊이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제임스 로젠퀴스트의 대형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작가의 팝아트 작품을 통해 미국의 사회적, 문화적 풍경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기간: 2024.07.05.(금) ~ 2024.09.29.(일)
장소: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68 3층, 세화미술관
https://www.sehwamuseum.org/exhibition/current/detail.do?seq=920
김윤신 : 아르헨티나에서 온 편지

김윤신 작가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서,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수학하고 이응노와의 교류를 통해 예술적 영감을 받아 활동해왔다. 그녀는 동양 철학에 기반한 독자적인 예술 언어를 개발하며, 조각과 회화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이후 자연과 예술을 융합한 조각 작품들로 독특한 미감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반영하며, 다양한 자연 재료를 통해 생명력과 추상적 형상을 조화롭게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초기 파리 시기 작품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창작된 다양한 조각과 회화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나무 조각을 통해 생명과 우주의 질서를 탐구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전시는 여성 예술가로서의 독립적인 창작 여정을 통해 세계적 예술가로 성장한 김윤신 작가의 작품은 예술과 철학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기간: 2024.06.25.(화) ~ 2024.09.22(일)
장소: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57, 이응노미술관
https://www.leeungnomuseum.or.kr/bbs/bbsView.do?bbsId=exhibit&seqno=7299&pageIndex=1&searchDisplayYn=Y&en=
다니엘 아샴 : 서울 3024-발굴된 미래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은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미국 출신의 현대미술 작가로, ‘상상의 고고학(Fictional Archaeology)’이라는 독창적 개념을 개발해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조각, 회화, 설치 미술 등 시각 예술뿐만 아니라 영화, 건축까지 아우르며, 특히 시간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환경적 쟁점을 다루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는 예술 애호가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작가의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경계를 허물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지거나 변형된 인간 문명을 상상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약 25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발굴 현장’과 같은 설치 작품부터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대형 회화까지 다양한 매체가 포함된다. 이 중, 미래에 발견된 스마트폰, 카메라, 신발 같은 유물이 석고와 화산재로 덮인 모습은 마치 고고학적 유물처럼 보이며,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미래와 현재를 연결한다.
이 전시는 시간의 흐름, 과거와 미래에 대한 철학적 질문에 관심이 있는 예술 애호가들에게 적합하다. 작가의 독창적 상상력과 시각 예술에 매료될 수 있는 젊은 관람객부터, 예술과 과학이 교차하는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층이 즐길 수 있는 전시다.
기간: 2024.07.12(금) ~ 2024.10.13.(일)
장소: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7층 롯데뮤지엄
https://www.lottemuseum.com/ko/exhibitions/exhibitionDetail
[기타행사]
<서울 버스커 페스티벌>
일정: 2024.08.23.(금) ~ 2024.08.25.(일)
프로그램: 버스커 콘서트와 노들 버스킹으로 구성되며, 총 38개의 팀이 콘서트 및 릴레이 버스킹 공연을 진행할 예정
장소: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노들섬
<서울라이트 DDP>
일정: 2024.08.29.(목) ~ 2024.09.08.(일)
프로그램: 올해로 DDP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의 주제는 “퓨처로그(Future Log)”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기록의 순간을 조화롭게 표현할 예정
장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After Work>
일정: 2024.09.05.(목) 저녁 6시~
프로그램: 프로페셔널들의 네트워킹 파티 및 디제잉 퍼포먼스
장소: 서울시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 322,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
<퓨추라캔버스>
일정: 2024.09.05.(목) ~ 2024.09.07.(토)
프로그램: 컨퍼런스, 아트 쇼케이스, 아트투어 등
장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24-15, 이태원 케이브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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