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인생의 팔레트
[노재윤의 아트 한 스푼]
어쩌면 삶은, 마치 컬러풀한 팔레트처럼 다채롭게 펼쳐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색으로 그리고 어떤 붓을 사용할지, 어떤 모습의 그림을 완성할지는 우리 스스로가 결정하는 일일 것이다. 때로는 정글처럼 미끄럽고 어려운 길을 헤쳐나가야 하고, 때로는 “예”와 “아니오” 사이에서 마음을 고민하며 희생을 경험하기도 한다.
결국, 이 모든 선택과 희생의 과정에서 우리는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길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 작은 발걸음이 어떤 큰 효과를 가져올지, 예술은 우리의 삶에 어떤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줄지. 아트 한 스푼의 예술로 풍성한 이 시각적 여행에 함께 참여해보자.

김준환(준디, Jun’D) : 인사이드 스톤
‘인사이드 스톤’ 전시는 바로 그런 예술적인 여행의 일환이다. 작가 준디(Jun’D)의 작품은 감정의 복잡성과 섬세함을 탐구한다. 작가는 복잡하고 애매한 감정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석재로 비유하며, 이를 통해 감정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감정이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마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석재처럼, 감정의 형성과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마치 강렬한 바다 위에 떠오른 돌의 질감을 가지고 각기 다른 감정들이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그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자신의 감정 스펙트럼을 체험하고 내면을 탐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작품들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석에 작게 그려진 문을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
기간: 2024.01.14(일) ~ 2024.01.31(수)
장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98번길 24 루트갤러리
박석원 : 비유비공(非有非空)
박석원은 대한민국 추상조각을 대표하는 작가로, 1980년대 전후에 시작된 ‘적의’ 시리즈를 통해 독창적인 조각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자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전통 조각의 관습에서 벗어나 ‘절단’과 ‘축적’이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방법으로 재료 그 자체의 물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한국 추상조각의 흐름을 구축했다.
‘비유비공’은 유(有)와 무(無)의 중도를 상징하며, 박석원의 조각적 태도를 반영한다. ‘적의’ 시리즈는 돌이나 스테인리스, 나무를 기하학적으로 절단하고 다시 쌓아 올리는 ‘축적’의 행위를 통해 재료의 물성을 강조한다. 단순한 형태와 기하학적 조각은 서구 미니멀리즘과 유사하지만, 전통적인 조각 재료를 사용하여 한국적 미니멀리즘을 형성하고 있다. 평면 작업에서는 기하학적으로 절단된 한지가 수평과 수직으로 중첩되어 구체적인 형상이 아닌 한지의 물성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조각적 영감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어 소중하다. 특히 작가가 제시하는 더없이 단순한 형태의 조각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더 나아가 실존의 문제에 가까이 가보는 건 어떨지.
기간: 2024.01.11(목) ~ 2024.02.24(토)
장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G205, 더페이지갤러리

에리카 나카(ERIKA NAKA) : CALYPSE
에리카 나카 작가는 일본에서 태어난 현대미술 작가로, 이번 전시는 그녀의 활동 초기부터 현대의 기호를 회화에 투영해온 작품들을 회고하는 것이다. 작가는 로고의 일부, 자연의 풍경, 일상에서 친숙한 물체를 시각적 요소로 활용하며 작품을 추상적인 형태로 재구성한다.
그녀의 작품은 두꺼운 아크릴 물감, 층층이 쌓인 그라데이션,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물체가 예상과 다르게 표현될 때 발생하는 ‘간극’에 매력을 느끼며, 전통적인 회화 형식을 깨고 순간성과 우연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녀가 주로 그리는 로고, 간판, 표지판 등은 우리가 기억 속에서 본 풍경과 현대의 거리를 연결시키며,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번 전시는 미래와 기억, 현대의 변화에 대한 묵시록(Apocalypse)을 주제로 다가가기 때문에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기존의 예술 형식을 넘어선 독특한 시각과 표현에 호기심을 가진 이에게 추천한다.
기간: 2024.01.18(목) ~ 2024.02.08(목)
장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17, 1F&B1F, SH GALLERY SEOUL

신보라 : Waves Within: Blooming in Colors
신보라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한한 차이와 반복의 은유를 통해 우리의 삶을 표현한다. 작품을 통해 작은 호흡과 큰 전체의 호흡을 느끼며 무한한 상상에 빠져들 수 있다. 물질이 형식에 이르는 생성의 길과 반복이 만드는 형식 이상의 길을 제시하며, 관람객에게 내적 잠재성을 탐험하고 현실 세계에 아름답게 꺼내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물감을 겹겹이 캔버스에 바르고, 마르기 전에 긁어내는 방식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속에 독특한 질감으로 남겨진 형형색색의 흔적은 물방울이나 잎사귀 같은 형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자연 요소를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하고, 하나의 풍경으로 재해석하여 작품 속의 색과 형태는 작가가 자연 속에서 느낀 감정과 인상을 반영한다.
작품은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바다의 파동,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빛이 반사되는 순간 등을 통해 작가의 감정과 인식이 담겨 있다. 두꺼운 물감 위에 남긴 자국들은 색채 안에서 피어나며 리듬을 형성하고, 이는 우리의 발자국과 연상시키기도 한다.
관람객은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작품이 반짝이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작품은 여러분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아름다운 물음을 건네며, 고요한 시간 속에서 내가 건너온 삶을 살피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간: 2024.01.17(수) ~ 2024.02.14(수)
장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123 아울스 스퀘어 1층, 갤러리그라프
박현정, 윤미류 : Sparks
이번 전시는 박현정, 윤미류 두 작가의 매체와 회화 간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탐구하며, 상충하는 작업이 만날 때 발생하는 불씨를 통해 관객의 고정된 관점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개념과 감각의 확대를 유도한다.
윤 작가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며, 축어적이고 파편화된 방식을 통해 회화적 양식을 자유롭게 구현한다. 이미지를 통해 눈치챌 수 없는 일상의 힘과 단편성을 강조한다. 박 작가는 시각적으로 매료되는 이미지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예술적 재료로 다루어 시각적으로 복잡한 세계에서 질서를 찾아낸다. 특히 데이터를 분리, 발췌, 복사하여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표면적으로 상충되어 보이는 두 작가의 작업이 충돌할 때 불씨가 일듯, 보는 이의 고정된 관점에 변화를 불러오고, 개념과 감각의 확대가 발생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은유와 상징의 회화에서 벗어나, 매체와 장르를 넘어선 새로운 충돌을 경험해보길 기대한다. 특히 두 작가의 작업 방식과 매체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관람객에게 특히 추천한다
기간: 2024.01.16(화) ~ 2024.02.07(수)
장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21 2층, 파이프갤러리
정영환 : Echo in the Silence
정영환 작가는 ‘푸른 숲 화가’로 불리며, 자연과 숲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유명하다. 특히 색채의 섬세한 터치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바라본 자연을 재현이 아닌 사유의 방식으로 다가가는 시도를 담고 있다. 푸른 숲과 붉은 숲의 상반된 두 색감이 혼합된 이상적인 세계를 표현하며, 자연의 숭고한 힘과 무한의 영역을 상징한다. 특히 작가가 처음으로 사용한 연보라색과 짙은 녹색, 곡선의 나뭇가지 등의 새로운 시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은 서사가 없기 때문에, 관람객들에게 저마다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고요한 숲 안에서 울리는 메아리처럼, 시각을 통해 시작된 사유가 청각으로 돌아오는 공감각적 심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사시사철 곧은 기강을 표방한 푸른 숲속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화면 안에서 빈틈을 내어주는 것처럼, 포근한 감정에 빠져보자.
기간: 2024.01.13(토) ~ 2024.02.17(일)
장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47길 12 서정아트
심성희 : 무결의 일상
작가 심성희는 부드럽고 온화한 화풍으로 관람객에게 편안한 감성을 전달하는 예술가로, 그의 작품들은 서정적인 풍경과 감성적인 색채로 가득하다. 작가는 회화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을 다양한 상징들로 표현하며,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작가의 작품들은 창문, 사다리 등의 오브제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창문은 미지의 세계와 상상 속의 여행을 상징하고 사다리는 현실과 이상 간의 매개체로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예술을 즐기는 관람객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작가의 작품에 공감하며 새로운 시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간: 2024.01.18(목) ~ 2024.02.13(화)
장소: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11F, BGN갤러리 잠실롯데타워점
[기타행사]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곡가 시리즈 with 해금 연주자 여수연>
일정 : 2024.01.26. (금) / 7:30 PM ~
장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IBK챔버홀
<인사이트 클럽 : 인사이트 신년살롱>
일정 : 2024.02.01(목) / 7:00 PM~
장소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춘단로 275 두타몰, 탭샵바 동대문 두타점
12명 한정/ 참가비 1만원
참가신청 : https://litt.ly/club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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