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결합, 비정함을 넘어 감성을 더하다
[김현조의 올바른 기업결합을 위하여] 인수자의 수익획득 목표만 중시해선 안돼 비정함 대신, 감성 공감 통한 조직활성화 노력해야
[김현조 (사)문화열정어울림 이사장] 언론 등에서 기업 인수, 합병은 인수 주체의 입장과 시각에서 거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기업결합의 가치가 희석되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과거보다 기업결합에 대한 시각과 인식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긍정 시각보다 부정 인식이 강하며, 그 결과와 사례 또한 부정적 입장에서 이슈화되는 경우가 많다.
또다른 측면인 규모에서도 기업결합은 소기업보다는 상장기업,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영역에서 흔히 다루어진다. 물론 규모면에서 사회 영향력이 대규모 기업에 치중되고 파급효과가 강할 수 밖에 없지만 대부분의 초점이 편중되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기업결합에 대한 부정적 측면과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 편중된 시각에서 벗어나 기업결합의 필요성과 다양성을 적용할 수 있는 실제 경험을 통한 사례들을 서술하면서 새로운 전환을 시도해보려 한다.
기업결합, 왜 인수주체 입장만 반영하나
먼저, 기업인수합병의 용어 정의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인수자와 피인수자의 시각, 주주 및 직원 등 무형의 내재된 가치와 주체들의 종합적 측면보다 대주주 및 몇 명의 진행 주체들에 의한 영향력, 그리고 이들의 시각과 의도에 발현되는 함축적 용어가 인수합병인 것은 아닐까?
기업과 기업 결합에 변수와 상황 등 수많은 고려사항이 발생한다. 이때 기업결합 후 시너지, 올바른 목적과 목표 달성여부도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기업결합이 적극 활용되지 못하거나 시도되지 못하고, 부득이한 사유에 한정되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많은 변수와 리스크 상황과 함께 인수자나 몇몇 사람들이 기업결합을 주도하면서 회사 구성원 및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함으로써 리스크가 더 높아진다. 이런 일률적 진행으로 인해 기업결합의 역효과가 나타나고 이런 사례들이 쌓여오면서 기업결합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다.
기업과 기업간에 주체와 조건, 내용들이 존중되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 과정을 거친 후 진행되는 것이 올바른 기업결합의 정착점일 것이다.
하지만 현장 여건과 실제 환경여건은 일반 이론적 주장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와 내용들을 기업결합을 우리 삶에 중요한 선택인 결혼에 비유해 봄으로써 필자의 기업결합 인식과 시각을 표현해보고자 한다.
기업결합은 특정기업이나 특정규모 이상의 업체에 편중될 게 아니라 기업운영과 위험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규모 기업에서 활성화되고 보편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 운영, 자금, 기술 등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급급하여 기업결합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를 결혼상황에 비유해보자.
결혼 그 자체보다 결혼생활 잘하는 게 중요
서로가 결혼할 때는 그 목적, 이유 등은 상황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르지만 서로간에 부족함을 채우고, 안정적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행복을 얻기위해 선택하는 것이라 본다. 우연히, 소개 또는 맞선 등을 통해 만나고, 서로의 이해관계와 가치관, 배경과 환경 등을 연애과정을 통한 인지 과정을 거친다.
일정 시점 이후 확신과 사랑 등 여러 매개체를 통해 결혼이 성사된다. 그리고 결혼 이후 끊임없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과 노력, 이해와 배려를 통해 함께 하는 것이 결혼생활일 것이다.
이런 과정을 기업결합에 접목시켜보면 필자가 주장하는 일정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생성부터 성장의 과정에서 각각의 특성과 서로 다른 내재가치를 이해하고, 충분한 조율을 거치고 각자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각 기업의 이해와 가치를 인정하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결합 이후에도 오랜 기간에 걸쳐 융합과 협력,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기업결합 진행과정을 보면 인수주체, 자금력과 지분율, 자산 및 회계가치에 편중되고, 이런 평가로 기업결합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기업결합에 필요한 융합과 이해관계 노력, 결합시너지를 만들 시간들이 배제되고, 대주주와 인수자 입장에서 운영되는게 것이 현실이다.
결합 이전, 결합 시점에서의 노력도 불충분하지만, 결합 이후의 노력과 과정들이 더 중시되어야 함에도 아예 생략하거나 등한시 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더욱이 기업결합은 기업운영 경험, 자금력, 인프라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더 활성화되고 보편화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중소기업은 기업결합을 통한 혜택이나 제도, 시각 등의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태반이다.
간혹 벤처기업, 엔젤투자 펀드에서 투자회수 등의 목적으로 기업결합이 종종 발생하지만, 이것은 기업결합 측면보다 수익 획득만을 목적으로 하는 인수합병 측면에서 진행되는 경우다. 그렇기에 융합보다는 비정함이 묻어 있는 것이다.
기업결합을 너무 어렵게 접근하거나 두려운 시각에서 인생의 결혼처럼 각 기업이 서로 자주 만나고, 연애하고, 사랑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한 일련의 과정처럼 생각하고 노력한다면 좋을 것이다. 이런 인식과 과정, 방법들이 쉽게 기업결합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도 기업결합 잘 도와줘야...마치 부모처럼
한가지 덧붙이자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제도를 많이 시행하는 것처럼 기업결합을 위해 정부 등 관계기관이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하고 제도를 뒷받침해주는 영역을 확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결혼을 위해 결혼 당사자들도 중요하지만, 결혼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결혼시키려는 부모과 가족들의 지원과 관심도 함께 있어야 한다. 그 부모와 가족의 역할이 주주 및 임직원들이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결합은 일방적 이익 추구라는 기존 개념을 넘어 한 차원 높은 시너지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인식과 노력 등이 병행되고, 준비되어야 한다.
인수합병이 아닌 기업결합을 인간사회의 결혼방식에 적용시키듯, 이익만을 추구하는 비정함이 아닌, 서로의 이해관계 및 노력을 통한 감성적 역할 확대와 조직활성화에 초점에 두고 함께 진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기업결합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 기업결합의 동기부여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세밀히 짚어봐야 하는지는 추후 기회가 되면 언급해보고자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