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승직 창업주·박두병 초대회장, ‘명예의 전당’ 헌액

부자(父子) 경영인 동시 헌액 최초 박정원 회장 “선대의 창업·도전정신은 두산의 DNA”

24일 서울 이화여대 경영대학 6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헌액 기념패를 들고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그룹
24일 서울 이화여대 경영대학 6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헌액 기념패를 들고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그룹

두산그룹의 근간을 세운 故 매헌(梅軒) 박승직 창업주와 故 연강(蓮崗) 박두병 초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24일 서울 이화여대 경영대학 60주년 기념홀에서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박승직 창업주와 박두병 초대회장이 나란히 헌액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영학회는 2016년부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인을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오고 있으며, 부자 경영인이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헌액식에 참석한 박두병 초대회장의 장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자의 마음으로 걸어갔던 선대의 창업정신과 도전정신이 두산의 DNA에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면서 “선대의 기업가정신을 이어받아 두산을 더 좋은 기업으로 만들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직 창업주가 1896년 종로에 문을 연 ‘박승직 상점’을 효시로 하는 두산은 올해 창업 130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기업이다. 박 창업주는 보부상으로 시작해 포목상, 무역업, 양조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국 근대 상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경성포목상조합 등 상인 단체를 이끌고 조선상업은행 설립에 참여하는 등 민족 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

박두병 초대회장은 1946년 상호를 ‘두산상회’로 변경하고 제조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립하며 그룹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양맥주를 필두로 건설, 식품, 기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재임 기간 그룹 매출 규모를 349배 성장시켰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및 아시아상공회의소 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한국경영학회는 “박승직 창업주는 근대적 기업 조직과 책임경영의 기반을 형성해 한국 기업 발전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이어 “박두병 회장의 사업 다각화와 해외시장 개척은 기업 경쟁력을 높인 대표적 사례이며, 기업 환경 개선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구조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글쓴이

정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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