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57조원…삼성전자, 놀랍고 놀랍다
영업익 755% 폭증, 분기이익이 작년 전체 넘어 반도체 초호황 지속 전망…올해 300조 영업익 가시권 1분기 매출은 133조원...68.1% 증가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1%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기가 시작됨에 따라 고부가가치의 HBM4 등 선도기술 제품이 불티나듯 팔리고 있는데 따른 실적이다. 수년간 뒤처졌던 기술경쟁력을 회복한 결과 반도체 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익 20조원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운 데 이은 것으로 실적 확대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기 기준 매출이 100조원, 영업익이 50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영업익인 43조6천11억원을 1개 분기 만에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번 분기보다 연간 전체 영업익이 많았던 경우는 이전 반도체 최대 호황이었던 2018년(58조9천억원) 한 번뿐이다.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90% 상승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반면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급등의 부담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전년 동기 4조3천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원대 영업익이 예상된다.
TV·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이전 분기 6천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로 소폭 개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원,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하만은 2천억~3천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초호황이 최소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역량을 갖춘 데다, 로직과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모두 갖춘 원스톱 설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기업으로서 이번 슈퍼 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최고 성능의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하면서 차세대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기술 경쟁력도 회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익 컨센서스를 202조원에서 302조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1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증가의 가속 구간에 진입하며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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