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한일 셔틀회담...’긴박한 국제정세’ 탓

이 대통령 “양국 굳건한 우정 더욱 빛나” 환영 다카이치 “日韓, 인도태평양 안정화에 중추적 역할”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환영사에서 “지금 국제 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우방국 간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며 “국제정세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한일) 양국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를 실감하고 있다”고 방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양국의 굳건한 우정은 더욱 빛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이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이니셔티브’ 및 국제사회의 각종 결의에 함께 참여했다”고 돌아봤다.

또 “중동에서 발이 묶인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서로의 비행기 좌석을 내주기도 했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주도한 아시아탄소중립 공동체 플러스 정상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여해 공조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월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께서도 일본을 찾아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 공급망 위기 대응 태세를 갖췄다”며 “스캠범죄 대응 협력도 제도화했고, 조세이 탄광 DNA 감정에 대해 실무협의를 진행해 유족들의 염원에 한 발 더 다가갔다”면서 양국 간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 방문해 참으로 각별한 환대를 받았는데, 오늘은 제가 나고 자란 이 곳 안동에 우리 총리님을 모시게 돼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께서 작년 10월 취임한 뒤 벌써 네 번째 만나게 됐다. 불과 4개월 만에 총리님과 제가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는 한일 관계 역사상 최초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셔틀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양호한 한일관계를 꾸준히 발전시키면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화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중동 정세를 비롯해 지금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한 양국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앞선 1월 자신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에 이렇게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셔틀 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관계 심화 방안과 중동 사태로 중요성이 부각된 에너지 수급 등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양국이 회담 후 공동 보도자료에 비상시 원유와 석유제품의 상호 융통 협력을 위한 민관 대화 추진,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간 ‘산업·통상 정책 대화’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진전 방안, 동북아 정세 안정 모색 등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나라현을 찾은 것의 답방 차원에서 방한했으며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에 머무른다.

댓글

    함께 읽을 글

    칼럼 전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