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발 AI 공포에 반도체 급락…나스닥 2.15%↓
반도체지수 8거래일 연속 하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브렌트유 110달러 육박 안전자산 선호에 미 국채금리 하락
미국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기업의 부채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은 2% 넘게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28포인트(0.34%) 내린 5만200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62포인트(1.09%) 하락한 7659.44,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99포인트(2.15%) 떨어진 2만6140.03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의 이날 낙폭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최대치다.
이번 주 누적 하락률은 나스닥 4.48%, S&P500 1.95%, 다우지수 0.67%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기업의 부채 문제가 주요 악재로 부상했다.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인프라를 확대해 온 코어위브 주가는 11.91% 급락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와 아이렌도 각각 12.18%, 11.19% 떨어졌다.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5.63%, 브로드컴은 4.52%, AMD는 5.95%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6.58%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3%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 기록이다.
대형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메타는 3.72%, 알파벳은 2.47%, 마이크로소프트는 1.93% 하락했다. AI 투자 확대를 주도해 온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번 주 4% 넘게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도 증시를 압박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51% 상승한 배럴당 101.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주식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2를 넘어선 뒤 전장보다 21.45% 오른 19.99에 마감했다.
반면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증시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채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인 국채금리는 하락한다.
이날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기업의 부채 우려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동시에 부각됐다. 투자자들은 향후 기업 실적과 물가 흐름,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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