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 전용 연습실 조성 지원
국가보훈부·따뜻한하루와 협력…오디오·IT 기자재도 후원 참전용사 후손 합창단 방한 일정 전액 지원
LG가 6·25전쟁 참전용사인 에티오피아 강뉴(Kagnew)부대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위해 현지에 전용 연습실을 조성한다.
LG는 국가보훈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와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에 강뉴합창단 전용 합창 연습공간을 마련하고, 노트북, 스피커, 빔프로젝트 등 연습에 필요한 오디오·IT 기자재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2018년 창단한 강뉴합창단은 전용 연습실이 없어 연습 때마다 장소를 찾아 이동하거나 야외에서 연습해야 했고, 음원 재생과 반주를 위한 기초적인 인프라도 부족했다. 이번 후원으로 연습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방음 환경과 음향시설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새 연습실은 국가보훈부가 2006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 안에 조성된다. LG와 국가보훈부는 이곳에 연습실을 마련해 보훈의 가치를 되새기고 에티오피아 미래세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LG는 23일 방한 중인 강뉴합창단을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연습실 조성과 기자재 후원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김광일 사단법인 따뜻한하루 대표,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참석했다. LG는 방한한 단원뿐 아니라 방한하지 못한 단원 전원에게 LG전자 포터블 스피커도 선물했다.
강뉴합창단원 아멘 부가예후 테칼린은 “그동안 노래연습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 속상한 때가 많았다”며 “이제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6·25전쟁 지상전에 참전한 국가다. 당시 황실근위대인 강뉴부대는 253전 253승을 기록했고, 참전 과정에서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로 강뉴부대 참전용사의 3세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은 에티오피아 정부 주관 행사 등에서 아리랑 등 한국어 노래와 에티오피아 전통 노래를 함께 공연해 왔다.
지난달 22일 방한한 강뉴합창단은 6·25전쟁 76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등 국내 순회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행사 공연을 끝으로 36일간의 일정을 마친다. LG는 이번 방한 일정의 항공비와 체재비 등 모든 비용을 전액 후원했다.
LG는 2014년 건립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통해 현지 청년들에게 IT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수 졸업생에게 LG전자 중아서비스법인 인턴십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습실 조성과 방한 일정 지원도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구광모 ㈜LG 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23일 권오을 장관 명의의 감사패를 LG에 전달했다. 국가보훈부는 희망직업훈련학교 등 국제보훈사업과 보훈외교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LG 관계자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경제적 자립은 물론 문화적 역량을 펼치고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